유시민 작가에 대한 왜곡된 정보가 너무 나돌아 다니네요.
그를 비판하는 쪽은 말할것도 없고,그를 이용하려드는 부류들도 온갖 상상을 펼쳐내니 혼란스럽군요.
유작가는 문재인정부의 어용지식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일갈했는데요.
"어용"이란 자기소신과 철학을 정부의 기조에 맞춰 수시로 의도적으로 곡학아세 하겠다는 말입니다.
그런 입장은 이해하고 그의 말들을 해석해야 합니다.
일단 유작가에 대한 인간적인 그리고 정치적 소신에 대한 호불호를 배제하고 그를 분석해보면,
그는 일단 북한체제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젊은 시절부터 일관되게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보자는 쪽이었고,
사해동포주의라는 관점에서 적절한 관여와 견제를 해야 한다는 지극히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합니다.
똑똑한 사람들이 자주 빠지는 습관적인 오류(?)인 기계적이고 회의적인 시각으로 정치사회를 인식하는 편이어서,
자기 전공인 경제관련의제를 바라볼때 유신시절의 정책도 어느정도 타당했다는 그런 경향이 나타납니다.
진보쪽에서 인기가 많을것이라고 다들 오해 하시는데
스스로 유작가의 언행에 호감이 있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정치성향 테스트 해보시면 아마 거의 다 보수 내지는 중도로 나타날겁니다.
그의 학생운동 시절에도 그랬었지만 그는 항상 골수진보진영에서 외톨이구요.
아니 냉정히 말하자면 혐오의 대상이구요.
민주당의 구주류인 특정지방의 유작가에 대한 인식도 굉장히 안좋은 편입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보수진영에서는 빨갱이로 바라보고,진보진영에서는 사쿠라 내지는 배신자정도쯤으로 낙인찍힌 사람입니다.
민주당내 지지세력 전무한편이구요
그를 인정하는 정치인에게조차 외면받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맑은 물엔 고기가 살수없다는 공자님 말씀을 구현해내는 인물이기도 하고
모든면에 뛰어난 사람은 따르는 친구가 없다는 현상을 몸소 보여주는 사람이죠.
그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욕먹을게 뻔한 정치는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저도 매우 공감하지만,
정치인의 자질이랄까 능력등을 비판하며 비토하는 의견엔 숨겨진 의도가 보여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그는 한국 사회에 몇 안되는 매우 괜찮은 상급 정치인의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이 지키고 있는 정의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대중이 납득할만한 언어로 번역해줄수 있는 능력은
정치인의 기본 바탕인데 그부분에서 그는 만점에 가깝습니다.
그런 의미로 저는 홍준표도 꽤 설득력있는 정치인중 한명이라 봅니다.
좋아한다는게 아닙니다.오해 없으시길..
아니구나.. 정확히 말하자면 인정하기는 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고 봐야겠군요.
유시민이 정치할 수준이 안된다면 국회의원 290명 정도는 지금 당장 사퇴해야죠.
유작가가 보인 정치 행보중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납득하기 힘들었던건,
구민주당에 대한 좌절감 내지는 증오심과 진보세력에 대한 부채의식으로 통진당을 향한 외통수의 자폭수순을 밟았던 사건인데요.
정치 은퇴후 그의 저서들을 꼼꼼이 훑어보면 이제 어느정도 정치적 앙금과 예민함을 씻어낸것으로 보입니다.
딸들의 생일엔 제가,저의 생일엔 딸들이 서로서로 유작가의 책을 선물하다보니,
어느덧 유시민의 글쓰기특강부터 해서 책장 한가득이니 저의 애정은 더이상 말할것도 없고,
정치를 재개한다면 대중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일단 존중합니다.
하지만,당의 운명은 물론이고 스스로의 정치인생조차 진흙탕으로 밀어넣는 이해찬당대표를 필두로 한 민주당의 현 모습은, 유작가가 당에 환멸을 느끼며 떠나갔던 그시절보다 훨씬 엉망진창이어서 진심으로 걱정이 되는군요.
유작가의 의견에 모두 공감하지도 않고,
중도층에게 어필하라고 강요하지도 않겠지만,
만약 그가 후일 정치를 한다면 유머감을 살린채
좀 어수룩하고 부족한듯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최고의 전략일거라는 팁은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의 복귀를 환영하며 제가 좋아하는 노래가사 한줄 적습니다.
"모든 사물에 빈틈을 넣어두셨다.빛이 뚫고 들어가라고. "
There is a crack in everthing. That's how the light gets in
-위대한 음유시인 레너드코헨의 Ahthem 중 발췌
우리나라는 중도보수가 많아요
한국당은 극우
난 홍준표 좋아하는데 홍준표는 사이다쥬~~ 왜 콜라를 선택했는지 모르겠네유
[리플수정]개인적으로 유시민 좋아합니다. 아니 좋아한다기 보다는 그가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그가 정치를 하는 세상이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만... 아마도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합니다. 스스로 뛰어들지는 않을 겁니다. 문프의 경우처럼 세상이 그를 불러내기 전에는 말이죠. 철학과 이상을 현실에 조화시킬 수 있는 정치인을 찾아보자면 지금은 그가 유일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유시민의 모든 점을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글 잘쓰시네요. 유시민 선생님 16년차 광팬인데 참 이렇게 선생님에 대해 잘 알아주는 글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시민이 지금 민주당에 대해서 어떤 감정을 느낄까요? 열린우리당 시절과 비슷한 감정을 느낄것 같습니다. 유시민이 정치에 복귀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시기가 오더라도 총선이후가 될것 같습니다. 지금같은 적폐스러운 민주당이 유시민이란 거물을 품을 확률은 거의 제로라고 생각해요. 유시민은 본인을 받아들일 정치적인 그릇이 만들어져야 그나마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개인적으로 유시민을 참 좋아하는데 지금 복귀하는건 별로 원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문대통령에게는 든든한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정치권에 지지세력도 없는 외톨이인데
국회의원도하고 장관도 하고
도지사 후보도 했군요.
언젠가는 진흙탕 속에 뛰어들 거 같은데...했으면 좋겠기도 하고 또 안 했으면 좋겠기도 하고...
유시민님 존경합니다 논리왕 쓰레기 적폐들 다 밟아주세요
유시민이 등판 할까봐 저 난리죠.
쫄아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