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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내 똥군기와 가혹행위가 불러온 결말

나가토급 2번함 무츠.jpg

 

나가토급 2번함 무츠, 디지털 컬러 복원 사진

 

 

워싱턴/런던 해군 군축조약이 파기되기 전까지는 16인치(406mm) 주포를 단 전함은 일본, 미국, 영국만이 보유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일본에서 이 배를 엄청나게 중요하게 여겼고, '나가토와 무츠는 일본의 자랑' 이라며 대중에도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자랑이라며 노래를 불러댄 전함의 최후는 실로 병/신같기 그지없다

 

무츠 주포탑.jpg

 

건져낸 무츠의 주포탑

 

 

1943년 6월 8일 오후 12시, 무츠는 갑자기 대폭발을 일으켰고, 승조원 1121명을 길동무 삼아 용궁으로 갔다

 

폭발의 원인에 대해서는 잠수함 어뢰설, 폭뢰설, 장약 자연발화설, 스파이 공작 활동설 등이 있지만

 

상식적으로 미국이나 영국이 잠수함/공작활동으로 적국의 1선급 주력전함을 침몰시켰다면 엄청난 전공으로 홍보를 했을것이 뻔하다

 

장약 또한 자연 발화가 어지간하면 일어나지 않도록 특수처리가 되어있었기에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가장 유력한 설은 '함내 부조리 혹은 처벌에 불만을 품은 승조원의 탄약고 방화' 이다

 

3번 포탑에서 연기라 나더니 폭발했다는 목격자도 있고, 3번 포탑 근무자 중 절도죄로 기소를 당한 수병이 있었기에 가장 유력한 원인이다.


 

정신주입봉 1.JPG

 

정신주입봉 2.jpg

 

일본군의 정신주입봉. 이걸로 구타를 하였다

 

 

거기다 당시 일본 해군은 똥군기와 가혹행위로 유명했으며, 오죽하면 수병들 사이에서는

 

鬼の山城、地獄の金剛、音に聞こえた蛇の長門

귀신 야마시로, 지옥 공고, 소문난 뱀 나가토 

日向行こうか、伊勢行こか、いっそ海兵団で首吊ろか

 휴우가에 갈까, 이세에 갈까, 아예 해병단에서 목이나 맬까 

地獄榛名に鬼金剛、羅刹霧島、夜叉比叡

 지옥 하루나에 귀신 공고, 나찰 기리시마 야차 히에이 

乗るな山城、鬼より怖い

 타지마라 야마시로 귀신보다 무섭다

 

라는 가사의 노래도 돌았다고 한다

 

따라서 수병의 탄약고 방화로 인해 무츠가 굉침한것이 사실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렇게 자랑이라며 빨아재끼던 전함이 작전 한번 제대로 뛰어보지 못하고, 다시는 쓰지 못할 정도로 개박살이 난 일본은 쪽팔렸는지

 

무츠에 탑승했던 전사자의 유족들에게 '작전중 침몰로 전사' 라고 전달했고, 유족들은 종전 후에야 진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그렇다고 무츠가 아예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닌데, 1945년도 이전에 만들어졌고 바닷속에 푹 담겨져 있던 고철이기에

 

방사능 오염이 거의 없어서 가이거 계수기나 우주 탐사장치등의 방사능에 민감한 기계를 만들때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댓글
  • 샤쟘 2018/12/26 23:25

    정신력으로 전함을 부순 사례가 되겠습니다. 물론 자기 전함이지만요

  • 샤쟘 2018/12/26 23:25

    정신력으로 전함을 부순 사례가 되겠습니다. 물론 자기 전함이지만요

    (AnyMOS)

  • 늘그니까자미오네 2018/12/26 23:26

    그 와중에 노래에서 공고함은 두번 나오네. 거기는 얼마나 지옥인거야

    (AnyMOS)

  • 주문은경찰입니까? 2018/12/26 23:27

    그것도 그거로 저렇게 된 환경을 조성한 것 중에서 하나가
    승무원 수에 비하여 창렬화된 화장실 숫자도 한 목 한다며?

    (AnyMOS)

(AnyM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