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 수리점 몇 곳 요즘 정말 너무 심하네요... ㅎㅎㅎㅎㅎ

필름카메라 사용하면서 서울에서 많은 수리점을 사용해봤는데,
별로라고 소문난 곳들은 그렇다 쳐도, 괜찮던 수리점들도 정말 대충하는 경우가 많네요.
4-5달 전에 갑자기 기계식에 대한 향수가 생겨, 롤라이플랙스, 롤라이코드, 러시아 RF, 35미리 카메라 총 네 대를 구매했습니다.
도착하는 순서대로 점검하고, 청소 등 맡기면서 각 카메라 다른 곳에 맡겼는데 정말 ㅋㅋ 요즘 너무합니다.
1. (종로) 롤라이플랙스 화이트페이스 하나 다이얼 뻑뻑해서 맡겼는데
1) 처음에 2주는 시간을 달라고 하셔서 OK
2) 3주 넘어가도 연락이 없어서 전화드리니, 한 주만 더 달라고 하심
3) 다음주에 찾으러가니, 조립이 안됐다고 한 주만 더달라고 하심
4) 이 기간에 개인전 준비로 한 참 바빠서 1달 넘게 지나서 연락하니, 아직안됐다고 다음주에 찾아오라고 하심
이렇게 2달이 넘게 지나가고
5) 지난 주에 연락하니 주말까지만 시간내달라고 또 미룸
6) 오늘 갔더니 미안하다고, 다음에 와달라고 함 ... 싸우려다 걍 수요일에 안되어있으면 카메라 빼달라고 하고 옴
워낙 후기도 많고, 지인께서도 코드 청소 몇 번 맡겨본 곳이라고 해서 갔는데,
기본적으로 이 곳은 롤라이플랙스 다룰 줄도 모르는데 맡아서 삐대거나(차라리 인간적임), 아니면 그냥 존중 자체가 없는 양아치 업자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2. (충무로) 35미리 카메라 구매한 것에 달려있는 50mm 청소 맡김
1) 35,000원 예상된다고 말하심
2) 수리 제때 완료됐다고 연락옴
3) 찾으러 갔더니 5만원이라고 하심
4) 필름카메라 처음만지는 사람도 아니고 누가 50미리 렌즈 청소 5만원에 맡기냐고
3.5만원이라고 분명히 하셨다고 말씀드리니 3.5로 결제해주심
5) 조리개 문제 발생
1/2 두 곳 다 굉장히 호평받던 곳들인데, 요즘 필름카메라 입문인구가 많아지면서, 돈 되는게 그쪽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장인이라고 믿던 분들에게 실망이 너무 크네요.
흥미롭게도, 안좋은 리뷰 제일 많은 종로 보고사에 롤라이코드 렌즈 광축 틀어짐, 내부청소 맡겼는데
당일 전체적인 청소, 가죽클리닝, 렌즈 네이밍 패드 까진 곳 보수까지 다해서 하루만에 새거로 만들어서 가져다주셔서
롤라이코드만 다루고 있습니다.
남대문에 있는 .com 수리점은 역시 언제나 만족,
물론 다시 맡긴다면, 여전히 남대문에 있는 단골 수리점으로 올인하겠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수리점들에 대한 평판이 완전 뒤집히는 최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