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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40대 아저씨의 20대 남성에 대한 안타까움.txt(장문주의)

 

1.

저의 20대, 1996년부터 2007년까지.

행복했습니다.

정말 더 없이 행복했어요.

가고 싶은 데 다 가보고

만나고 싶은 사람 다 만나고

연애도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사실 제가 제 맘대로 하고 다닌 건 17, 18살부터였습니다.

하이텔 어떤 채팅실 죽돌이 노릇을 하던 고삐리였거든요.

정모 나가서 당시 40대 아저씨들이랑 같이 술도 마시던.

 

그때 처음으로 ‘개인적으로 만난’ 기성세대들은

운 좋게도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를 고삐리라 무시하지도 않고

제가 하는 어떤 같잖은 말이든 일단은 들어주고.

그 아저씨들, 누나들은 제가 귀여웠겠지요.

 

대학에 입학해서는 친구들이랑 노는 게 정말 재밌었습니다.

몰려다니면서 엉뚱한 사고도 치고 다녔고

깊은 고민에 대해서도 서로 공감했었고.

덕분에 지금도 인생이 외롭지는 않네요.

 

2.

이런 장광설을 주절거리는 건

당시 사회 분위기가 꽤 개방적이었다는 걸 이야기하기 위함입니다.

공부 말고 다른 걸 해도 괜찮다는 분위기였고.

그때를 설명하는 여러 항목에 대한 수치 같은 걸 나열할 필요는 없겠지요.

논문도 아니고 그저 아재의 주절거림이니까.

 

물론 IMF 터지고 사람들의 생활이 급격하게 어려워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같은 과 안에서도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갑자기 휴학을 해야 했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으니까.

그럼에도 이상하게 당시 분위기는 점점 개방적인 쪽으로 흘렀어요.

어쩌면 세기말과 맞물려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전, 2020년쯤 되면 국내에서도 포르O가 정식유통될 거라 예상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선진국의 기준은 공산당이 공식정당으로 인정받고

포르O가 정식 문화 콘텐츠로 인정받는 나라거든요.

(일본 AV는 포르O가 아니기 때문에 선진국이 아니지요.)

그런데, 그건 잘못 돼도 한참 잘못된 생각이란 걸 요즘 많이 하게 되네요.

 

3.

기억에 남는 아이 둘이 있습니다.

하나는 고등학생, 또 하나는 서울대생.

 

고등학생과는 인터뷰 때문에 만났더랬습니다.

이 친구가 생각하는 인생과 삶이란 RPG게임이더군요.

실제 내가 직접적으로 물어봤지요. RPG게임이라 생각하느냐고. 그렇다더군요.

얼마나 많은 아이템을 갖고 있느냐가 좋은 인생의 척도라는 거였지요.

아이템이 어떻게 주어졌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고요.

고등학생에게는 자연스러운 생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스스로 집행검의 주인이 될 거라는 생각에 가득 차 있었을지도 모르고.

어쨌든 결론은 그거였습니다.

무엇보다 아이템을 얻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몇 년 전엔 서울대 사회학과 학생을 만났더랬지요.

현재 갖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취직을 하느냐는 거였고요.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 서울대에 다니는 친구가 그런 얘기를 하니까 멍해지더군.

아니 서울대 정도면 고민 없이 취업을 해도 되지 않나?

그런 친구들마저 취업이 쉽지 않으면 그보다 못한 학벌을 갖고 있는 대학생들은?

 

4.

아이를 키우면 대화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좋은 대화법은 양육 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되는 이론이기도 하지요.

“먼저 많은 이야기를 들어라.”

이제 막 새로운 바운더리에 진입하게 된 20대에게는 더더욱 필요한 일일 테고요.

모른다고 무시하거나 제대로 알라고 윽박지르는 게 과연 효과적인 소통방법일까요?

 

사람은 공감해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게 돼 있습니다.

사람 뿐이 아니지요.

상호작용을 하는 모든 동물들은 어떤 식으로든 소통을 합니다.

진정한 소통은 상대가 원하는 걸 들어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들어보고 모르는 거 같으면 알려주고

잘못 알고 있으면 바로잡아 주면 되지요.

물론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사람이 쉽게 안 변한다는 건 자기 자신을 보면 잘 알 수 있으니까요.

 

당장 해결해줄 수 없는 문제라 해도

같은 인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됩니다.

제가 그런 위로를 받아봤고

제 아이들이 그렇게 엄마 아빠를 의지하게 된다는 사실을 요즘 새삼 확인하게 되거든요.

 

5.

20대 남자가 가장 분노하는 지점은 “공정하지 못한 경쟁”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아무리 그게 사실이 아니라며 이런저런 자료들을 동원해봤자

이미 임계점을 넘어선 상태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정부 산하기관 수장이

“일베를 키운 건 일베를 방치한 남자들”이라는 얘기까지 공식적으로 하고 있으니

그간 일베 퇴치하려고 디도스까지 날리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허탈할 수밖에 없지요.

그런 애들한테 “늬들이 잘 몰라서 그래”라고 하는 건

페미니즘에 대해 지적하면 “공부하세요!”라고 하는 거랑 뭐가 다를까요.

 

6.

전 지금의 20대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제가 겪었던 20대 시절보다 좋지 않은 환경에서 살아가게 만들어서.

생활의 편리함이야 지금이 훨씬 낫지만

90년대말, 2000년대 초반의 그 분위기는 다시 안 올 거 같습니다.

저를 포함한 40대와 그 윗세대의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그저 아들 둘 키우는 아재니 달리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지금의 20대들이 하는 얘기라도 잘 들어주는 게 제 나름의 최선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갖고 있습니다.

소통의 방법을 좀 더 잘 알고 있는 쪽이

좀 더 많이 들어줄 의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댓글
  • GoogleChrome 2018/12/17 21:41

    좋은 아버지실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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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스틱스 2018/12/17 21:41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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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타는문학 2018/12/17 21:41

    이런 말씀만이라도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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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멕스 2018/12/17 21:42

    사람은 공평히 세월이 흘러가면서 나이를 먹지만 그 과정은 다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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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수나라 2018/12/17 21:42

    글 잘쓰시네요. 내가 우리 20대 우리아들과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마음인데요
    저도 20대인 우리 아들 둘에게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지금 이글을 봤다면 도용 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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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옥 2018/12/17 21:42

    정말 90년대말~2000년대 초반까지의 그 자유로움이 그립네요..
    어떻게 된게 20년전보다 더 억압받는 사회분위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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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essie 2018/12/17 21:42

    제가 그냥 쭉 보고만 있었는데 오늘 그 기관장 발언 보고 기분 진짜 더럽더군요. 양성평등을 위해 일하는 기관의 장이 그런 소리나 하고 있고... 이제 딱 30인데 20대 분들 기분 이해가 확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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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다 2018/12/17 21:43

    386세대는 님에게 미안할듯...
    단군이래 제일 축복 받은세대임..
    공무원 그런것 쳐다도 안봄..
    대학의 낭만을 마음것 누리고.. 데모하고 술얻어 먹고.. 졸업할 때는 취준은 개뿔... 과사무실에서 골라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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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에이치 2018/12/17 21:43

    제목보고 또 꼰대가 헛소리 하겠지 했는데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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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jmsjmdcz 2018/12/17 21:43

    훌륭한 인생을 살고 계시네요 부럽습니다 ㅎㅎ 저도 더 멋지게 살겠습니다. 오늘날 세상은 기술의 발전에 비해 인간성은 오히려 후퇴하지 않았다 싶습니다. 저부터 더 주번사람들을 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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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scru 2018/12/17 21:44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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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tick 2018/12/17 21:44

    좋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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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win 2018/12/17 21:44

    난장판 와중에 보기 드문 좋은 글이네요. 뭐 사람이 사람을 어찌 완전히 이해하겠냐만은, 노력은 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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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pizz 2018/12/17 21:45

    나이먹었다는 게 권리도 아니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어설픈 지적질이나 조언은
    안하는 에티켓을 사람들이 좀 배웠으면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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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jmsjmdcz 2018/12/17 21:45

    그리고 님같은 분들은 미안해 하실 이유가 1도 없습니다. 멀쩡한 남의집 자식들 일베로 몰아가는 몰상식한 인간들이나 머리박고 반성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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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넘어간다 2018/12/17 21:46

    추천합니다. 담장글보고나서 기분 다 잡쳤는데 이런 분도 계시는구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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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8/12/17 21:48

    참 좋은 글이에요.
    많은 40대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불펜에서도 20대들 보며 참 힘들겠구나... 하고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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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한다 2018/12/17 21:48

    이런 분들이 아직도 계시다는 생각에 조금은 위로가 되네요 우담 같은 사람이 40대의 전형이라면 정말 슬플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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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한다 2018/12/17 21:48

    추천 눌러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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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앤준 2018/12/17 21:51

    저도 93학번인데 요즘 20대들 보면 안쓰럽더군요. 솔직히 군입대전까지 학점 0점대 방어율도 찍고 연애도 하고 동아리활동에 술담배에 찌들어 살고도 제대후 꿈을 꿀수 있었는데 요즘 20대들은 입학과 동시에 경쟁에 휘말리고 꿈이라기보다는 현실에 직면하더군요. 현세상을 물려준? 기성세대로서 안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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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soxGoGo 2018/12/17 21:55

    [리플수정]저랑 같은 나이대시네요 저도 20대 실패를 겪었지만 결국 자리잡고 잘 살고있습니다. 지금 20대 후배님들 보면 저보다 더 힘들수 있단 생각에가슴이 아련합니다. 거기다 현 정부는 대놓고 성대결에 남성 차별까지 ...
    진보든 보수든 올바른 어른들이 목소리를 내야하고 또 20대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야합니다. 불쌍하다 이제 이런말만 해선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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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나무집 2018/12/17 22:11

    맞습니다..
    지금20대 남자는 우리 할머니 세대, 그 이상으로 차별받고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혀 살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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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어렵다 2018/12/18 08:47

    같은 40대로써 추천하고 동감하며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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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으른카페 2018/12/18 12:12

    그게....
    당시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생활의 변화가 눈에 띄이게 달라지는 시기였습니다.
    특히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국민의 정부 들어서고 나서 다양성이 높아지고 성장분야가 많으니까 말한 나위도 없구요.
    그래서 낭만적이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지배했던 거 같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죠.
    뭐든지 산업화가 끝났고, 사회적인 계급구조가 이미 탄탄히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게 가장 큰 절망요소일 겁니다. 아닌데??? 라고 할 수 있지만 한 꺼풀 벗겨내면 결국 여타 선진국처럼 이미 자리잡은 사회구조가 원인일 겁니다.
    이 구조가 지속되면 사람들이 무력증에 빠지던지 전복이 되던지 둘 중의 하나가 될 겁니다.
    이걸 피하거나 극복하려면 각종 유토피아적 이론이 등장해야 해서 힘이 빠지고... 공감이 안 되죠.
    하지만 이런 20대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게 기성세대의 책임아닐까 합니다.
    물론 여기서 공감하고 제기하는 기성세대도 별거 없는 흑수저에요. 있는 사람들이 공감할 가능성은 극히 낮죠.
    하지만 사회 분위기에 그런 공감이 늘어날 때 사회가 역동적으로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공감조차 못하겠다면... 비록 조금이긴 하지만 이 사회의 혜택을 받은 구성원으로서 비겁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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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네그리프 2018/12/18 12:15

    불펜아재들이 꼰대만 있는게 아니다라는걸 보여주시는군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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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냉면 2018/12/18 12:16

    너무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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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고다~이 2018/12/18 12:24

    윗분 중 누가 그런 댓글을 다셨는데, 저도 20대 아들이 있으면 해주고 싶은 이야기네요.
    지금 40대면 아이들이 빠르면 20대 어리더라도 10대인 세대입니다.
    본인들 세상 뿐만 아니라 아이들 살아갈 세상도 같이 걱정하는 나이대에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혐오로 뒤범벅되고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그런 사회가
    되길 바라는 부모는 단 한명도 없을 겁니다.
    20대 남성 여러분 힘내시기 바랍니다.
    뒤에는 힘이 되어 줄 40대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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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ryair 2018/12/18 12:34

    말로는 갈등 해결이라는데 결국 해결방법은 정권방향을 바꾸든지 정권을 바꾸든지임. 선택해야 할 시기. 말이야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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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싸LG 2018/12/18 12:36

    눈팅만 해오다가 같은 40대로서 젊은세대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이글을 추천합니다
    추천하기위해 로긴한건 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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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調律 2018/12/18 13:05

    그렇네요 제 20대도 참 나름 자유롭고 좋았던 것 같네요 지금 세상은 훨씬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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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니엘영 2018/12/18 13:18

    95학번입니다. 공감합니다. 정말 우리땐 하고싶은거 다했는데... 힘내세요,20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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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dggfdgfd 2018/12/18 13:55

    좋은글이네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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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희힝 2018/12/18 14:01

    이런분들만있으면 4~50대분들 안까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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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풍당당~식도락 2018/12/18 14:05

    저도 20대 남성들의 허탈감에 공감은 갑니다.
    하소연도 화풀이도 들어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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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풍당당~식도락 2018/12/18 14:07

    한가지 부탁이 저도 만 40세 아저씨인데 남자들끼리 세대가름은 안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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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chy 2018/12/18 14:13

    안쓰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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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와이스 2018/12/18 14:19

    40대 남자로 살기도 그리 녹록질 않아서
    20대 친구들의 얘기들에 그리 관심을 주지 못했음을
    반성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돌아보니 진짜 그 시절에 하고싶은 거 다 해봤다 싶어..
    더욱 마음이 그러네요..
    임계점을 제대로 인식 못하고 살피지 않으면
    세개가름은 자연히 따르겠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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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휘경 2018/12/18 14:43

    40대로서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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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구민 2018/12/18 14:44

    그러게요 저도 40대인데 대학생활 기억하면 92년 데뷔한 서태지가 젤먼저 떠오르는거 보면 지금처람 취업준비,학점준비에 찌든 29대가 많이 안쓰러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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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스 2018/12/18 14:49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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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요바돌 2018/12/18 15:24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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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lverJ 2018/12/18 15:29

    페미문제로 불펜 알바생들이라고 20대 까던분이 이글에 동의한다니까 코웃음나네요 ㅋㅋ. 지난 본인 글이랑 이 글이랑 완전반대되는거 뻔히 보이는데 이글에 동의한다니 역시 사람은 제대로 늙기가 힘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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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P]태완 2018/12/18 15:39

    [리플수정]40대인데 추천동감.지금 진짜 상황 보면 개답답 어두움 내가 이리 느낄진데 제일 피해당하구 있다고 생각하는 20대분들 보면 진짜 암울하다 느낌.아직 사회에서 힘도 없구 그렇다고 편들어주는 세력하나 없으니 어디 하소연 할때도 없을테구 두들겨 패면 맞기만 할수밖에없는 젊은 세대분들 정말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두 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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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야권 2018/12/18 16:09

    좋은글이네요. 20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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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퓨굿맨 2018/12/18 16:13

    아 정말 추천하려고 로그인 했다라는게 이런글 추천할때 쓰는거군요.
    들어줘야하고 공감해 줘야 합니다. 저도 아이키우는 입장에서 100프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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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크곰 2018/12/18 16:21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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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리Twins 2018/12/18 16:23

    당장 해결해줄 수 없는 문제라 해도
    같은 인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됩니다.
    제가 그런 위로를 받아봤고
    제 아이들이 그렇게 엄마 아빠를 의지하게 된다는 사실을 요즘 새삼 확인하게 되거든요.
    이부분이 정답같네요.
    청와대 청원같은것도 당장 고쳐달라가 아니라, 최소한 차후 고려해주고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분도많은데
    그냥 무시하는것과, 최소한 들어주고 형식적이라도 이야기를 해주는것과는
    엄청난 차이가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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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사냥꾼 2018/12/18 16:41

    진짜 90년대 후반 00년대 초반은 젊은이들에게는 자유의 시대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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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의나라 2018/12/18 17:25

    94학번인데...
    공감이 많이 가네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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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로트 2018/12/18 17:29

    진짜 신기한게 07년도 까지는 오히려 지금보다 더 개방적이었던거 같은데
    지금이 훨씬더 보수적이고 지금 도입되는 검열이나 정책들 보면 오히려 20년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임
    인터넷 검열이나 여러 안들이 훨씬도 보수적으로 바뀌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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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박 2018/12/18 17:39

    좋은글 잘 읽고 공감하고 갑니다...(지나가던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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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빛 2018/12/18 17:40

    [리플수정]전 41살 97학번입니다. 글쓴님의 말씀에 정말 동의하네요. 그리고 아마 지금 대학생을 비롯한 20대 친구들은 취업을 위해서 미친듯이 달리는 친구들이 많죠. 그런데 출발점의 평등이 아닌 도착점의 평등을 말하는것에 대해서 분노가 큰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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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옥마을 2018/12/18 17:53

    공감합니다.
    정말 좋을 나이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서 도서관이나 공무원학원등에서 시간을 소모(?)할수 밖에 없는게
    너무 안따까워요. 물론 저 때도 항상 밀리던 곳이었지만 그래도 선택의 다양성은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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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성단속반 2018/12/18 17:53

    98학번도 동의하면서 추천 누릅니다
    우리 때도 취업이 힘들다 어쩐다 했지만, 지금 20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걸 느낍니다.
    지금 20대 정말 힘들게 사는 세대 맞죠.
    그리고 얘기를 잘 들어주는게 소통이란 것과 자식에 대한 이야기는 잘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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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통르루 2018/12/18 18:05

    동감합니다.. 젊은이들에게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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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iya22 2018/12/18 18:23

    [리플수정]제가 쓰고 싶었던 글이네요.....
    나이도 비숫하고.
    하지만 대다수 20대들의 분노 포인트가 조금은 어긋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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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푸른노을 2018/12/18 19:21

    같은 세대를 살아온 동년배 입장에서 지금 20대를 이해하고자 합니다만.... 이런 사회적인 현상에 절망하지 않았으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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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성팬 2018/12/18 19:34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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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회말2사2루 2018/12/18 20:00

    공감합니다 저도 40대지만 40대가 지적하기전에 먼저 그런 생각까지 하게된 사회를 만든것에대한 미안함좀 가졌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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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Heroes 2018/12/18 20:24

    개방적인 사회분위기에서 경직사회로 접어드는 시점이 언제부터라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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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azy4family 2018/12/18 21:16

    40대 초반입니다.
    많이 공감하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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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야권 2018/12/18 21:28

    이런글이 쓰여야지 어제 글썼다 런한 40대글은 참 읽다가 창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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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Twins 2018/12/18 22:06

    저랑 비슷한 연배시네요.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정말 미안한 감정입니다.
    젊은이들 이렇게 하대하면 안돼요. 우리 사회가 좀 더 내실있는 방향으로 성장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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