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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 수령기에 이은 추가 리뷰 - 부제 : 조리개 질문 받습니다.

KakaoTalk_20181217_142150822.jpg
저번 게시글 참고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minolta_forum&no=1014159
친구들이랑 데이트하면서 열심히 써봤습니다.
이번엔 별거없고 선예도나 보케, 그리고 조리개에 관해서 써보겠습니다.
먼저 화두에 자주 오르는 조리개 이야기입니다.
근거리에서 조리개가 자동으로 조아진다고 말씀하시는 부분들..
사실이구요 T-stop은 변하지 않는 듯 합니다. 그래서 사실 조리개가 변하든 말든 상관없는데 최대개방이 각진건 이례적이죠.
그런데 이 양상이 도대체 어디부터며 얼마나 가까이서 찍어야 조리개가 조이는거냐 묻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그 점 때문에 사실 게시글 남기러 왔습니다 :)
조리개는 넉넉하게 3미터 이내 촬영이면 전부 조아집니다.
다만 가까워질수록 정도가 점점 커지구요, 원경을 찍을때는 거의 대부분 개방되지만 그래도 그전 게시글 말처럼 조리개날이 이미 보이는 상태로 진행됩니다.
리뷰 사진을 오랜만에 하나 찍을까 싶어서 무한대로 놓고 렌즈를 뽑아도 조리개가 보여요.
다르게 말씀드리면 원경을 찍어도 보케가 찌그러지지 않는 모습은 보기 힘드실겁니다.
사실 원경을 찍으면 보케를 보기도 힘들지만 40mm 특성상 정물이나 인물이 3미터 이내에서 끝나는 데일리 스냅 머신인 화각이라 항상 보케가 찌그러져있다고 생각하시면 편할 듯 합니다.
하지만 1미터 이상이 될때부터 엄청 예민하신분이 아니라면 각진보케가 그렇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당부드릴점은 제가 라이카나 올드렌즈를 좋아해서 각진보케에 대한 거리낌이 크게 없습니다.
그래서 더 둔감할 수도 있지만 최대개방에서 각지는건 사실이고 여느 렌즈에서 보기 힘든 현상이라 아쉬운 면이 큽니다.
그리고 보케의 형태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보케 내부는 생각보다 깔끔하구요, 부드럽게 무너집니다.
다만 단일개체로 봤을 때 푸른색 색수차가 생기고 하이라이트라고 보기는 힘들만큼이라 배경이 지저분하진 않습니다.
구면수차에 의해 보통 나타나게 되긴 하는데 보케 컬러링은 제가 선호하는편이라 마음에 드네요.
테두리쪽까지도 원형을 꽤 오래 유지하는 편입니다.... 만 어차피 각져서 크게 뭐..?
마지막으로 화질입니다.
그냥 바티스 25mm랑 거의 흡사하다고 생각하세요.
근거리 원거리 다 테스트 해봤는데 모두 좋은편에 속하구요, 바티스 25mm보다 조금 모자라거나 비슷한 성능입니다.
자이스 특유의 묘사력은 뛰어나지만 컨트라스트가 강해 너무 사실적인 묘사가 커서 결과물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크게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네요.
- 가벼움
- 각진 보케
- 뛰어난 활용도 (접사거리+화각+빠른AF)
- 뛰어난 묘사력
- 부드러운 배경처리
- Eye-AF의 경우 타 렌즈에 비해 튀는 현상 발생(얼굴인식으로도 충분)
질문은 댓글로 남겨주시고 논쟁이 하고싶은분은 댓글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
댓글
  • 서정준 2018/12/17 14:54

    저는 보케 이럴거면 아예 올드처럼 확 각지게 해도 좋았을 거 같다고 생각은 듭니다... 근데 F값이 줄어드는데 T스톱이 그대로일 수 있는 건가요? 그럼 백금처럼 T스톱 자체가 원래 일정하게 어두워야 되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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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끼이끼이 2018/12/17 15:09

    아뇨 이론상으로 사실 말이되긴 합니다.
    실제로 포커싱 그룹이 움직이는게 단순히 초점위치만 바뀌는게 아니라 초점거리가 약간씩 바뀌거든요.
    배경이 얼마나 커트되는지 보시면 어느정도 확인 가능합니다.
    그래서 단렌즈도 원경과 근경의 실제 비네팅이나 T-Stop 특성도 다르게 됩니다.
    결론적으로는 초점거리가 가까워지는만큼 실제 초점거리(제2주점)가 가까워져 F값은 일정하되 조리개 직경 자체는 작아질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28/28=35/35 인 경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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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끼이끼이 2018/12/17 15:10

    그리고 첨언드리면 올드렌즈도 각진보케가 최대개방부터 나오진 않습니다.
    최대개방에서는 아예 렌즈 실구경 바깥으로 조리개가 위치하고 있어 대부분 원형으로 촬영되는데 반해, 이번 바티스는 최대개방자체가 실구경 안쪽으로 들어오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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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L 2018/12/17 15:05

    저도 이거 쓰는 중인데...40-50cm 이내로 초점거리가 짧아질 때 같은 조리개에서 iso가 한스탑정도 올라가거나 셔속이 줄던데요...이게 접사가 되면서 광량이 적어져서 올라가는 건지 조리개가 조여져서 올라가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여튼 조리개의 영향이 있는 것 같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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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끼이끼이 2018/12/17 15:11

    이 부분은 제일 중요하게 판단하는 방법이 M모드로 모두 메뉴얼로 한 뒤 MF로 원경부터 근경까지 테스트하며 광량이 변화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지금 제가 직장이라 바디가 없어 집에서 한번 확인해보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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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LONER 2018/12/17 15:50

    위내용 알고 방금 구매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소초점거리가 중요해서
    근거리에서 조리개 조여지는건 충분히 감안했네요
    표준화각에서 초점거리 짧으면서 가장 밝은 렌즈라 고민없이 구매했습니다.
    화질은 역시 짜이즈라 좋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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