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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사랑없는 사람들의 사랑이야기. (49)


  5



 이미 저질러버린 일을 수습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유성현과 같이 생활하게 될 공간을 만들어야 했다. 해진이 오빠와 한동안 같이 지낸 방이긴 했어도, 아예 함께 지내게 될 사람의 자리를 만드는 건 골치 아팠다. 


 비좁은 방을 최대한 활용할 궁리를 하고 청소를 하며 정신없어지려 애썼다. 거의 평생을 알고 지내온 남자애와 한 방에서 지내게 될 것이라는 현실을 잠시라도 잊어야 했다. 자꾸 입안의 침이 마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통에 손까지 떨리는 것 같다.


 만약에 유성현이 이건 아닌 것 같다며 다시 거부했다면, 나도 유성현의 의견에 적극 동조했겠다. 유성현은 그러지 않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유성현의 사정에 마음이 아팠다. 유성현은, 절대로 신세지고 싶지 않았을 내가 내민 도움의 손길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쏭! 서랍 하나만 쓰자. 아무리 내 짐이 적다고 해도 다 쌓아놓고 살 수는 없는 거잖아”


 “서랍 하나는 줄 생각인데! 꼭 필요한 옷가지 같은 것들만 남기고 죄다 집으로 가져가.”


 “와~ 벌써부터 핍박이 대단한데? 나~ 숨은 쉬고 살아도 괜찮아?”


 “시끄러워. 너! 팔 다 낳을 때까지만 내가 돌봐주는 거야. 숨도 크게 쉬지 마!”



 아무리 대단찮은 일이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봤자 소용없다. 유성현의 몇몇 옷들과 부피가 나가는 짐들은 박스에 담아 집으로 택배를 보냈다. 유성현이 내 방으로 이사 오는 일은 순식간에 끝나버렸고, 나는 유성현에게 침략당한 내 방안을 살펴야 했다.


 유성현이 입을 옷가지들은 내 옷장의 비워둔 자리에 넣었다. 이미 비워뒀던 서랍을 유성현의 자질구레한 것들로 채웠다. 유성현의 소지품들 중에 관심이 생기는 건 전혀 없었다. 유성현도 내가 자신의 소지품들을 정리하는 걸 신경 쓰지 않았다. 담배도 피우지 않는 녀석이 라이터는 왜 갖고 있는 건지........



 “야. 너 담배 피워?”


 “응? 어~ 가끔?”


 “담배를 피우면 피우는 거지. 가끔이 뭐야?”


 “아~ 일하다가 쉴 때 다들 담배를 피우더라고~ 그럼 나도 같이 피워야 쉴 수 있거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뭔가 일하고 있어야 하는 기분이 들어서”



 유성현은 이사했으니까 자장면을 시켜먹자고 했지만, 내가 자장라면을 끓였다. 설거지는 유성현에게 시키려고 했는데 팔이 저 모양이니 설거지도 내가 해야겠다. 



 “야. 다음부터 조리는 네가 해. 하필 다쳐도 오른손을 다쳐? 밥은 어떻게 먹었어?”


 “빵이나 햄버거 토스트 등등 먹을 수 있는 게 많지.”



 나가서 밥을 먹을 걸 그랬다. 그래도 유성현은 포크로 자장라면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유성현의 손은 무슨 기계에 끼어서 살갗이 완전히 벗겨진 상태란다. 다행히 뼈는 다치지 않았는데 나으려면 족히 한 달은 넘게 걸릴 것이란다.


 왼손잡이가 아닌 이상에야 모든 게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유성현은 양치질도 엉성하게 했고 씻는 것도 오래 걸릴 것이라며 나보고 먼저 씻으라고 했다. 나도 어색하게 옷을 입고 욕실에 들어가야 했다. 무릎까지 오는 원피스 같은 티셔츠를 들고 들어가서 씻고 갈아입고 나왔다. 브라는 벗고 있으려다 다시 입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유성현이 어린애는 아니다. 내가 해진이 오빠와 어떤 관계일지 이미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고, 지난봄에는 유성현이 자기 선생님이었던 여자와 모텔에서 나오는 걸 봤었다. 두 사람이 손만 잡고 잤을 것이라는 상상이 오히려 힘들다.


 유성현이 씻으러 들어가려고 낑낑거리며 옷을 벗고 있었다. 



 “뭐야~ 유성현. 욕실에 들어가서 벗어”


 “한손으로? 저 좁은 욕실에서? 겉옷만 좀 벗고 들어가자. 눈 감아”


 “뭘 눈까지 감아. 도와줘?”


 “됐거든?”



 낑낑거리긴 했어도 한손으로 겉옷을 벗은 유성현이 팬티차림이 되었다. 뭔가 놀려줄 생각이었는데 별로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tv를 틀었다. 유성현은 정말 오래 씻고 있었다. 앉아서 tv를 보다가 누웠는데 좀 불편해서 브라를 풀러 치우고 다시 누워서 tv를 봤다. 흰색이라 자세히 보면 좀 티가 나겠지만, 이제 곧 잘 생각이고 내가 일어나지 않으면 그만이다.


 욕실 안에서 약간의 털컹거리는 소리와 달그닥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유성현이 나왔다. 팬티만 입고 있을 게 분명한 유성현을 보는 대신에 계속 tv를 보고 있었다. 유성현이 부스럭거리며 옷을 입는 것 같았다.



 “쏭! 뭐 그런 걸 보고 있냐? 재미있어?”


 “응”



 tv에선 어떤 여자가 보험 상품을 경쾌한 목소리로 소개하고 있었다. 그제야 내가 뭘 보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채널을 돌리는 대신 tv를 끄고 매트리스 위에 누우며 말했다.



 “거기 자리 펴고 자라. 불 끄고~”


 “냉정하네. 나도 같이 매트리스 위에서 자면 안 될까?”


 “그러던가~”



 내가 왜 그런 대답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유성현은 피식 웃는 것 같더니 바닥에 자리를 펴고 불을 껐다. 유성현이 잘 자라고 하기에 알았다고 대답했는데 잠들진 못했다. 


 멍하니 컴컴한 천장을 바라보다 물었다.



 “자냐?”



 대답이 없었다. 귀를 기울여보니 유성현이 깊게 내쉬는 숨소리가 들렸다. 


 조용히 일어나 커튼을 열었다. 밤하늘의 달을 찾기 어려웠고 별들도 당연히 보이질 않았다. 내 방에선 하늘이 너무 작았다. 해진이 오빠는 지금 근무를 서며 밤하늘을 보고 있을까? 해진이 오빠가 날 생각하고 있을까? 지금 이 순간 해진이 오빠가 너무 보고 싶었다.


 내가 잠을 잤었는지 잘 모르겠다. 어느새 날이 밝았고 내가 씻고 나오는데 유성현이 일어났다. 



 “난 학교에 가서 아침 먹을 거야. 넌 어쩔래?”


 “뭐야 쏭~ 밥 안차려줘?”



 예전에 해진이 오빠가 뽑아줬던 인형을 던졌다. 유성현은 내가 던진 인형을 잡아 머릴 쓰다듬어 주고 욕실에 들어갔다. 유성현의 소변보는 소리가 무척 시끄럽다.


 나보다 한참 늦게 일어난 유성현이지만, 집에서 같이 나왔다. 난 학교까지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유성현과 함께 버스정류장으로 나왔다. 유성현의 학교로 향하는 버스가 먼저 도착했고, 유성현이 내게 손을 흔들어주며 버스에 올랐다.


 자연스러웠다. 마치 우리가 오래전부터 같이 살았던 것 같다. 성현이랑 내가 오래 알고 지내긴 했어도 이건 이상했다. 해진이 오빠랑 같이 지내던 시간들에 익숙해졌을지도 모르겠다. 이럴 때마다 자꾸 해진이 오빠가 생각난다.


 아침을 학교식당에서 해결하려고 일찍 나왔는데, 막상 학교에 오니까 이상하게 식욕이 없다. 강의시간은 아직 한참 남아서 도서관으로 향했다. 딱히 공부를 하려기보다는 그냥 조용히 시간 때우기 좋을 것 같았다.



 “송민아~ 무슨 1학년이 아침부터 도서관이냐? 살벌하게~”


 “아~ 그냥 일찍 일어난 김에 와봤어요.”



 요즘 부쩍 자주 말을 거는 선배다. 키도 크고 그럭저럭 불편하지 않은 외모 때문에 벽을 치지 않았더니, 점점 더 친한 척을 해왔다.



 “그래? 참 근처에서 자취한다고 했지? 그럼 지금은 혼자 사는 거야? 어라? 오늘은 얼굴이 좋아 보이네? 커피 마실래?”


 “아~ 네. 네?”



 질문을 한꺼번에 여러 개 해오는 통에 나도 모르게 커피를 같이 마시게 되었다. 요즘 마주치면 내 얼굴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둥 군대 간 남자친구가 걱정 되냐고 떠들던 선배가 오늘은 내게 좋아 보인단다. 잠을 거의 잘 수 없어서 약간은 몽롱한 상태인데, 오늘따라 내가 예뻐 보인다는 칭찬을 했다.



 “좀 있으면 남친 첫 휴가 나온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 거야?”


 “아직 멀었어요. 이제 몇 주나 지났다고요.”


 “뭐가~ 한 달은 넘었잖아. 그럼 금방이야. 처음 휴가 때나 반갑지 그 다음부터는 시간 엄청 잘 간다? 뭐~ 군대에 있는 사람이야 그렇지 않겠지만, 나중에는 네가 귀찮을 정도로 휴가 나올걸?”


 “뭐가 귀찮아져요. 남자친구인데~”


 “딱 일 년 뒤에 다시 얘기 하면 달라 질 걸? 나랑 내기 할래?”


 “일 년 뒤에는 선배 졸업 아닌가요?”


 “와~ 너무하네. 송민아. 너 내가 지금 졸업반인 줄 안거야? 그러보니까 우리 같이 밥 한번 먹은 적 없잖아? 야 내가 밥 한 번 살게~ 저녁에 뭐하냐?”


 “저녁에 과외 가요.”


 “과외는 밥도 안 먹고 가? 과외 가기 전에 밥이나 먹고 가~”



 뭔가 인사치례로 그러자는 대답을 한 것 같은데, 선배는 마치 이미 약속을 잡은 것 같았다.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으러 갔다. 한 애가 나보고 오늘 아침에 도서관 앞에서 나를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선배랑 얼마나 친해진 거냐고 했다.



 “뭐가 친해져. 그냥 하도 아는 척 하니까 인사만 하는 사이지”


 “그래? 그 선배 눈빛은 장난 아니던데? 눈에서 하트가 뿅뿅~”


 “에휴~ 그래 그래서 내가 그 선배랑 밥 한 번 같이 먹어주기로 했다. 됐어?”


 “어머~ 밥만?”


 “뭐래니? 말이 그렇다는 거지~ 내가 왜 그 선배랑 둘이 밥을 먹니?”


 “아~ 아직 군대 간 남친을 기다리는 절개 있는 여자라 이거야?”



 오늘은 애들이랑 떡볶이도 같이 먹고 커피도 마셨다.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가 몇몇 애들이 톡을 확인하고 남자친구인지 남자사람친구인지에게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다. 어쩌다보니 나만 빼고 다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느라 바빠 보였다. 


 나도 예전에 해진 오빠랑 주고받던 메시지들을 읽다가 유성현에게 뭐하냐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역시 곧바로 답장을 해주는 녀석은 아니었다. 


 다른 애들은 아직도 정신없이 메시지를 주고받느라 바빴다. 약간 짜증이 나려는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가?”


 “응. 갑자기 약속이 생겨서. 나 좀 다녀올게~”


 “수업은?”


 “아직 두 시간이나 남았잖아? 금방 다녀올 거야~”


 “우리 송민아는 남친이 군대를 가건 말건 항상 바빠? 너 남자 만나러 가지?”


 “됐거든?”



 무작정 지하철을 타고 유성현이 다니는 학교에 갔다.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도착하니까 우연히 라도 유성현을 마주치면 정말 대단한 인연이겠다. 


 물론 나랑 유성현의 인연이라면 충분히 대단하긴 했다. 거의 평생을 알아온 사이보다 더 대단한 인연이 어디 있을까. 여기까지 온 김에 얼굴이나 보고 갈 생각으로 메시지를 보내려는데, 유성현을 발견했다. 


 유성현이 민효정과 함께 있었다. 맞다 민효정과 유성현은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다. 몰랐던 사실도 아니고 잊지도 않았다. 그런데 왜 둘이 같이 다니고 있으리란 생각을 떠올리지 못했을까. 아니 일부러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전에 강릉에서 봤던 그 선생님이라는 사람 때문이기도 했고, 그 동안 우리에게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나무그늘아래서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이 연인으로 보이진 않았다. 그다지 가까이 있지도 않았고, 곧 다른 남자애들도 같이 있는 게 보였다. 그냥 그뿐이었는데 어쩐지 다행스러웠다.  


 유성현과 눈을 마주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대로 돌아서 우리 학교로 돌아가는데, 지하철에서 유성현의 답장을 받았다. 



 


 


 


 


 



 강의시간 내내 유성현과 같이 있는 민효정이 떠올랐고 둘 사이가 어느 정도인지 상상했다. 그동안 자존심 때문에 시시콜콜 물어 볼 수 없었지만, 난 항상 유성현이 민효정과 어떻게 지내는 지 궁금했다. 고등학교에 이어 대학까지 같이 다니게 되면 나보다 더 가까워진 게 아닐까 생각도 들었다. 내가 유성현과 같이 학교를 다닌 건 초등학교 때뿐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유성현과 같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었다.


 내겐 해진이 오빠가 있는데 민효정을 질투하고 있다는 것도 자존심 상했다. 난 그런 사람이 아닌데, 민효정 때문에 내가 자꾸 유성현에게 아쉬운 마음을 갖는 것 같았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짜증이 났다. 유성현은 그냥 내 친구일 뿐이다. 내가 유성현을 남자로 생각하는 건 절대로 아니다. 난 그래야 했다. 한 방에서 같이 지내고 있는 유성현을 남자로 생각하면 많이 어려워진다.


 오전의 그 선배에게 저녁에 만나는 거냐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선배는 미안하다며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다고 했다. 선배가 내일 점심은 어떠냐고 했지만, 답장을 보내진 않았다. 


 짜증나게 배가 고파졌다. 라면이라도 끓여 먹을 생각으로 집에 들어갔는데, 유성현이 부랴부랴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올리며 컴퓨터를 끄고 있었다. 


 유성현이 뭔가 어버버거리는 동안 문을 닫고 나왔다. 


 그냥 좀 걸었다. 산책하기에 이젠 더운 날씨였지만 그래도 걸었다. 메시지가 와서 유성현인 줄 알았는데, 오늘 과외 하는 학생의 어머니였다. 


 과외를 그만두겠다는 메시지였다. 오늘까지는 과외 해주는 게 맞겠지만, 그냥 오지 않아도 괜찮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덥고 배고프고 짜증났다. 


 이마에서 땀이 흐를 정도로 빠른 걸음을 걸어 집으로 향했다. 욕실에서 유성현이 샤워하는 소리가 들렸다. 욕실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문을 열어봤더니, 다친 팔을 높이 들고 한 손으로 샤워하던 유성현이 놀란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문을 닫았다. 


 욕실 안쪽에서.






 계속.




댓글
  • 4Justice 2018/12/10 13:30

    음....마지막에 문을 닫은 주체가 유성현인가요? 송민아인가요?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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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rthWind 2018/12/10 13:33

    4Justice// 민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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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니유니31 2018/12/10 14:33

    몰입도가 장난 아니네요~!
    다음 편이 기대됩니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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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리Fe 2018/12/10 14:58

    시간대가 요즘은 계속 이어져서 더 몰입감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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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lersN 2018/12/10 16:39

    내일이 기다려지네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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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년손민한의슬라이더 2018/12/10 17:13

    항상 잘 보고 있지만 .. 장편은 몰아봐야 몰입감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주 리플을 남기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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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란제리 2018/12/10 18:10

    지금 이 상황은 쏭이 화장실 안으로 들어간건가요? 오늘 몰입은 장난아니네요 내일이 기다려지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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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왕자73 2018/12/10 18:20

    아... 끊는 타이밍이... ㅠ.ㅠ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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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rthWind 2018/12/11 01:15

    제가 여태 불펜에 쓴 이야기들 중에 가장 장편이 되었습니다. 역시 야한 이야기는 쉽게 써지네요. 그래서 많이 늘어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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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우리플레이 2018/12/11 10:31

    몰아서 6편정도 가슴뛰면서 읽었네요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다음편 어서 올려주세요 현기증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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