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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스르륵 인생 선배님들! 제 처를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어제 저녁에 같은 게시글을 올렸는데..
와이프가 갑자기 제 방에 들어오는 바람에 글을 급히 삭제했습니다. ㅠ
일전에 조언해주신 주옥같은 댓글들은 잘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글)
제 처를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편지' 입니다.
아주 우연챦게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발견된 장소는 속옷 넣는 곳입니다.
제 손이 잘 안닿으니.. 그랬나봅니다.
(편지를 가지고 온 건.. 맘이 있는건가요?)
첨엔 많이 열이 받았는데.. (사실 지금도 열은 받지만... 약간은 이성적인 상태입니다.)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 지 현재 많이 고민중입니다.
상황 설명 좀 해드려야 겠지요?
저는 기업 분류상 대기업의 과장입니다.
79년생 양띠고요.
제 처는 저와 두살 차이나고(81년생), 현재 서울 내 대학 도서관에 근무중입니다.
애기를 보다가 재취업한 건.. 1년 정도 넘어갑니다.
결혼한지는 7년차에 접어들고 있으며,
저희 둘 사이에는 끔찍히 아끼는 6살난 아들이 있습니다.
본론으로 넘어와서,
편지 내용으로 짐작컨데..
다행히, 바람을 핀 거 같지는 않습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요.
고백성 글이더군요.
그리고, 인지하셨겠지만..
같은 건물에 있는 사람입니다. 와이프네 회사 직장 상사더군요.
참고로, 편지 내용 / 구글링 / 페이스북 로 누군지 확정되었고, 얼추 신상 파악해두었습니다.
나이는 40대 중말 정도되었고요.
제 와이프랑 같은 사무실에 있다가.. 최근 다른 팀으로 이동 했습니다.
와이프랑 자식은 둘 있으며,
생일도 알아냈고, 전화번호도 압니다.
이제 어떻게 할지 고민할 차롑니다.
제 처에겐 안 알리고,
처음에는 그 놈에게 전화할까?
잔인하게.. 그 놈 와이프랑 자식에게 이 편지를 줄까?
아님, 둘 다 혼나봐라식으로..
같이 근무하는 곳인 게시판 혹은 대학특성상 대자보에 띄울까?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 메일로 이 편지를 띄울까?
처음에는 제게 일정 부분 고통을 선사해줬기 때문에 보복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일 그렇게 했을 때, 후폭풍도 생각해야 했습니다.
더 고민했습니다.
아내를 그만두게 할까? 까지도요.
하지만,
제 처의 삶이 있으며,
나아갈 길도 있으며,
제 처가 받을 충격도 있을 것이고,
통상적 사회 풍토가 그렇지 않습니까?!
어찌되었건 비난이 없을 순 없겠지요.
친한 친구한테도 못 털어 놓는 얘깁니다.
누워서 침밷는 격일테죠..
스르륵 인생선배님들..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요?
고견 여쭙습니다.
현답 주시길 기원해 마지 않습니다.
그럼,,,
추신 : 급히 쓴 글이라... 양해 부탁드립니다.

댓글
  • 워쓰리™in濠洲 2017/01/23 07:14

    이직 고고씽.. 커리어도 안 끊고 마수에서도 벗어나려면 그 방법밖에 없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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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용구리 2017/01/23 07:21

    그 계통이 취직이 쉽지가 않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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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쓰리™in濠洲 2017/01/23 07:23

    이직을 하든 안하든 글쓴분께서 아예 손 놓지 않는 이상에는 결과적으로 현 직장은 계속 다니지 못하게 될 확률이 제법 있어 보이니 미리 준비하시는 게 좋겠단 생각입니다. 취직이 어렵다면 더 일찍 준비 시작하시라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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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용구리 2017/01/23 07:24

    네 말씀 잘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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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raya 2017/01/23 07:15

    남자에게만 알아듣게하세요
    안그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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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용구리 2017/01/23 07:22

    그럴까요? 와이프에겐 묻어둘까요?
    어떤 방식이 좋을까요? ㅠ.ㅠ
    만나서, 전화로? 저도 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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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raya 2017/01/23 07:26

    만난거 아닌데
    내가정은 지키세요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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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용구리 2017/01/23 07:28

    네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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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프리텔캄] 2017/01/23 07:17

    편지를 가지고 있는것을 너무 자의적 판단을 하지 마시고 일단 그 남자에게 연락하셔서 정신차리게 하고 아내분에게 '당신을 믿는다'를 서두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시고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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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용구리 2017/01/23 07:23

    욕나올거 같아서요.
    그 놈 처에게 편지 주는 방법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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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넌데일 2017/01/23 07:19

    76년생 애둘아빠로써 그편지를 간직했다는데 조금 신경쓰이네요...섣불리 인과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것도 그사람에게 연락하는것도 아직이르다는 생각이드네요 늦게들어오거나 평소와는 다른 모습은 없으인가요 조심히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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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용구리 2017/01/23 07:25

    야근이 많습니다만.. 사실 설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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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용구리 2017/01/23 07:26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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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삼프로 2017/01/23 07:27

    처'를'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건 문제가 안됩니다.
    처'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야 문제인거죠.
    내 아내가 아직
    그래도 남들에겐 충분히 매력적이구나 생각하시고
    조만간 웃으면서 얘기할수 있는 해프닝으로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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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현/朴珠鉉 2017/01/23 07:28

    와이프랑 무슨고민이 있는지 이야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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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904m 2017/01/23 07:29

    부인분께서 그 편지를 보관한 이유가 다른 이유가 아니라 집적 거리는 상사를 보내기 위한 증거 자료로 보관하는건 아닐까요?
    바람 핀거도 아니고 멀쩡히 잘 살고 있는 사람한테 집적거리는 미친놈들도 세상에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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