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너는 마법같이 내 곁으로 왔다. 모니터 안에서 날 바라보던 너. 너무 아파서 엄마가 버린 것 같고 입양, 혹은 임보를 원한다는 그 글을 보고 난 뭔가에 홀린듯이 작성자에게 연락을 했고 이틀 후에 넌 내 방에서 살게 되었지.
. 처음 삼일간은 나오지도 않던 네가 어느날 눈떴는데 발치에서 자고있는걸 보고 너무 좋아서 말도 못했다.
그때는 나도 초보 집사라 스크래처. 밥. 화장실 정도만 준비해서 놀게 없으니까 청바지 속으로 들어가서 놀더구나. 그때부터 니가 칠 사고을 예상했었어야 하는데 ㅋㅋ... 니가 깨먹은 화분이 네개요. 가전제품이 두개 소파를 긁어놓진 않았는데 가죽소파 위에서 내려다보는걸 왜 그리 좋아하니 ㅋㅋ... 10년 쓴 소파라 이젠 그냥 포기했다
대학 다니면서 과제와 시험에 쩔어있을때도. 주말에 한잔 하고 들어올때도. 취업준비 하면서 자괴감에 쩔어있을 때도 넌 항상 내 옆에 있었지. 근데 그거 알아? 너덕분에 여행갈때 1박 이상은 안가고, 해외여행 약속잡았는데 너 아파서 캔슬하고 환불받고 다 병원비로 쓰고. 내가 걍 싼거 먹어도 넌 그레인프리만 먹인단다 널 보면서 부모님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됬어
.
이젠 니가 그냥 건강하게. 가능한 한 오래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보고싶어. 해외 나오면서 내 가장 큰 걱정은 집도 일도 먹고사는것도 아닌 너였어. 데리고 나오는데 필요한 시간이랑 내가 해외에 있어야 하는 시간이 거의 같더라... 미안해.
가끔 집에 영상통화를 거는 목적은 사실 너야 ㅋㅋ. 부모님도 동생도 너 보여달라고 하고싶어서 전화하는거야. 알지? 건강하게 잘 살고 아프면 아픈티 팍팍 내! 병원 갈 수 있게
돌아가면서 챠오츄르 이빠이 사갈테니까 엄마아빠한테 애교도 많이 부리고 발라당도 좀 하구! 나 까먹지 말구 ㅠㅠ 금방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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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연이 있긴 있더라구요...
치즈~ 살살 녹는다~
마음이 너무 이쁘셔요❤
https://m.youtube.com/watch?v=FnBncfLyQl0
나중에
이렇게 마중나올겁니다^^
우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