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간 정들었던 오막포를 지인분께 보내는 날입니다.
뭐 때문에 보내는지는 대충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죠. EOS R이 오막포 밀어내는 날입니다.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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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같이 다녀오고...
최애하는 모델분과 작업도 많이하고..
바디프로필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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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사진복이 많던 오막포라서...
진짜 왠만한 카메라가 나오지 않는 이상에 내보내는 일은 없을거라고 다짐을 했었건만...
슬슬 EOS R 체험단 기간이 끝나가니 자금도 준비해야 하구..
뭣보다도 EOS R의 이미지와 가벼워진 영상코덱이 제겐 오막포와 비교했을때에 얻는것이 많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실 오막포 보내지않고 어찌어찌 하면 투바디 유지도 가능한데,
굳이 바디 두개를 쥐고 있으면서 그만큼 활용을 할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두주? 아니 한달 가까이 해본 바
EOS R이면 충분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DP리뷰 점수 때문에 글도 올라오고, 캐논쉴드에 조롱섞인 댓글들을 읽었습니다.
아니.. 그 분들은 분명 점수는 있는데 무슨 사진을 찍고 글을 쓰시는 분들인지 궁금해서 아무리 찾아볼라고 해도 사진이 없으니 가늠이 안되네요..
대체 급 나타나셔서는 카메라를 욕하는것이 아니라 그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싸잡아서 비하를 하는 이유가 뭔지 한참을 생각해 봤는데..
제 머리로는 모르겠습니다.
그분들 생각하기에 EOS R을 선택하고 오막포를 비롯 그 돈으로 갈수 있는 많은 선택지를 포기하는 이 어리석은 선택을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결론은 내 손위에 카메라가 내 마음에 들고 내 용도에 맞는가가 중요하지요.
점수는 평가기준에 따라 높을수도 낮을수도 있습니다. 낮게 나온다해서 뭔가 기분 나쁘지도 않습니다.
캐논은 그렇게 쓰는거라고 캐논이 몇년전부터 인터뷰를 통해서도 이야기 하잖아요. 센서공장 못바꾼다.. 뭐..
새로운 카메라의 스펙이 떨어지는건 분명 유저입장에서 아쉬움을 토로할수 있는 부분입니다.
저두 EOS R이 발표되었을때에 포럼에 글을 남겼었죠. 설마... 크롭은 아니겠지.. 설마.. 바디손떨방은 넣었겠지...
네.. 모두 예상을 빗나가서 참으로 속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그 시점에 제가 쓰고 있는 카메라와 비교를 하게되는거죠.
아.. 내 오막포도 손떨방 없구나... 내 오막포도 영상이 크롭인데 용량에 대한 자비도 없구나...
묘하게 오막포 디스글 같지만 그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얘랑 러시아도 가고 용돈도 벌고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얘보다 더 편의성에서 좋아진 카메라로 보이는 애가 있어서 체험단에 지원도 해보고 이리 사용도 해보니,
기존의 아이를 정리하고 나의 사진을 맡겨도 좋겠다는 결론이 섰다는거죠.
전 이 기간동안 매번 하는 이야기는 같습니다. 만져보시고 판단을 하세요. 결과물 메모리에 담아아서 한번 보세요.
여전히 전자식 뷰파인더는 난 안되겠어, 바디가 작은것은 믿음이 안가, 광속AF가 없으면 난 못써
다양한 이유가 있어서 이 카메라를 포기하게 될 분들은 이 카메라에 대한 관심을 끄게되는 계기가 될것이고, (까시는 분들은 이쪽이겠지요)
상대적으로 가벼워진 바디와 기존의 EF 렌즈군을 핀스트레스 없이 활용이 가능해,
새로 나오는 RF렌즈군에 대한 기대가 커.. 난 영상에서 컬러보정 없이 라이트하게 촬영하는것을 원해,
등등 원하는 바 맞는 포인트가 있어서 EOS R을 선택하게 되는 계기가 될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이 카메라를 선택하게 된 이들이 그저 말도 안되는 신앙심으로 캐논을 쉴드치며
우리가 캐논 방위대~!!! 하는것이라고 싸잡아서 이야기를 하면 그건 평가가 아니라 욕입니다.
저 돌대가리들 숫자도 못읽나 정도의 욕이요.
알게 모르게 소니나 니콘, 후지, 파나소닉 등 하물며 삼성까지도 두루두루 사용을 해보고 자기취향 껏 바디를 선택한다는건데 왜 거기에 비아냥을 섞어서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저 숫자 잘 읽습니다. 12345678910
그런데도 오막포 보내는데는 EOS R이 오막포가 해주던 일을 상당수 잘 해내어 줗거 같고,
서드파티와 붙어서도 핀스트레스 없이 바로 출장을 가도 걱정없이 사진을 만들어 올수 있을거 같으며,
해외에 나가서 촬영을 하는데 렌즈에 이상이 생겨서 현지에서 조달을 할때에도 걱정이 없을거 같으며,
무엇보다도
10년이 넘은 제 사무엘이 지금 나오는 서드파티의 렌즈군들과 비교해도 떨어지는 사양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필요에 맞기 때문에 계속 사용을 하고 있는데, 이 렌즈를 버리지 않고
온전히 쓸수 있는 카메라가 계속 이어질수 있다는건 제겐 너무 큰 행복입니다.
제 행복에 대한 선택이 누군가의 식견과 시각에서 바라보았을때에 어리석어 보일수는 있겠지만
그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늘 오막포를 그렇게 떠나보내고 받는 물건은 RF 35mm F1.8 IS 입니다. (산건 아니고 캐논에서 잠깐 대여입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아끼는 사무엘과 겹치는 구간입니다.
오늘 렌즈가 도착해있고 역시나 전 다른 35미리에 대한 큰 기대감은 없는 쪽이라 아직 박스를 까보지는 않았지만
진짜 매력적인 렌즈라서 오늘 제가 오막포를 내치듯이 그리도 아끼는 사무엘이 내쳐지는 선택을 받을수도 있겠지요.
그런 판단을 할때에도 무조건 사무엘이 짱이야~! 그래서 난 이것만 써가 아니라,
이것도 써보고, 저것도 써보고 역시 내 이미지 취향은 이게 맞아라던가,
혹은 아.. 새로 나온것이 또이또이 한데 이미지까지 취향에 맞네라는 결론이 설수도 있겠지요.
암튼 그냥 오래 정든 오막포를 보내는것이 아쉬워서 글한자 남기려 한것이
아까 잠깐 읽은 글에 대한 댓글의 반응과 기타 다른 포럼에서도 그 반응에 대한 조롱이 또 함께하는거 같아
너무 속상한 마음이 들어서 원래 글의 취지와는 다른 엄한 글을 싸지르고 말았습니다.
작성완료 누르기 전에 고민을 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닌건 아닌거 같아서 그냥 작성완료 누를랍니다.
바디 스펙이 구린데 돈주고 사는거보다 다른 사람들 마음 아프게 하는게 더 어리석은 일입니다.
https://cohabe.com/sisa/819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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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았습니다 시원섭섭하시겠습니다
그래도 가까운 지인분께서 가져가시기로 해서 마음이 덜 섭섭해요^^
저보다 더 귀하고 좋은 사진 담으실 분이시라서요~
사실 여기서 기기험담하는 분들 사진이나 글이 있나하고 찾아보면 거의 없죠.
자신들이 어떤사진을 찍고 어떤 작업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이 남들 하는대로
스팩만보고 기기험담하는건 당위성이 매우 떨어진다 생각합니다.
어차피 실사용해보면 육두막이던 EOS R이던 굉장히 좋은 카메라죠.
잘팔리고 있는 이유는 그건거고 자신을 제외한 모든 소비자가 바보가 아니란걸 모르나봅니다.
저도 오래쓰던 바디 내보내면 뭔가 기분이 묘하던데 좋은분이 잘 쓰실겁니다 ㅎㅎ
사실 그분들이 무슨 사진을 담건 그런건 중요치가 않은데.. 제가 뭐라고 그분들의 사진을 평가하겠어요.
그저 타인에 대한 평가를 하는것에 대해서 좀 마음이 좋지 않앗습니다.
저도 오막포도 썼었고 지금은 eos r 사용자인데 둘다 너무 좋은 바디들 입니다~
뭘로 찍으셔도 잘 찍으실것 같아요
잘 생각 하셨습니다
그쵸~ 저두 나중에 돈 많이 벌면은 (언제....)
5D 시리즈는 싹다 상태 이쁜걸로만 다시 구해둘까 생각중이에요.
헉.. 구하기 힘드셨을거 같아요.ㄷㄷㄷ
제가 체리쥬스님 때문에 사무엘 뽐뿌받아 오늘 어렵게 구했습니다~ 사무엘은 내치지 말고 계속 사진 올려 주세요 ㅎㅎ
ㅠ_ㅠ/
잘가렴 오막포~
짜이찌엔~ 바이바이~ 사요나라~ 안녕...ㅠ.ㅠ
오늘 웰컴 알! 해드리려고 했는데 내일 기대하겠습니다.^^
주머니는 당분간 든든한 느낌으로 있을거 같아요.ㄷㄷㄷ
rf 35.8과의 비교 및 최종 결정 어떻게 하시는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ㅎㅎ
좀 있다가 박스 까보려구요.
공교롭게도 저녁에 가족행사가 있어서 내일부터 좀 써볼거 같아요..
오막포 ㅠㅠㅠㅠ 바디 떠나볼낼때 심정이 흑흑
사실 두번째 오막포를 내보내는건데...
왜 세번째 오막포가 언제가는 또 들어올거 같은 느낌이 쎄하게 드는걸까요..
로또가 될것 같습니다.ㅎ
아.. 내 오막포..ㅜㅜ ㅃㅃ..
걍 이제는 그러려니 하네요..저는..
참고로 100프로 정독했슴다
사진만 보셨잖아요~~~ㅎㅎㅎ
생각 날 때 마다 볼 수 있기를 기원 합니다. ㅜㅜ
자기 손에 있는 카메라가 제일 좋은 거지요 ~ !
가까운데서 지켜보고 있을라구요~
중간에 키라라짱인줄
이렇게나 많은 댓글중에 알아보시는 분이 한분뿐이라는것이 놀랍습니다.ㅎㅎㅎ
사진를 그만두시고 글을 써보시는건 어떠실까 합니다. 이쪽에 더 소질이..
사진이 있으니깐 글도 쓸 기회가 있는거 같아서 사진은 좀 더 해보려구요..ㅎ
사진 실력이 없으시다는 의미가 아니라 문장문장이 쫀득쫀득해서요
뭔가 다른 장르로 글을 적어볼까요?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이라던가...ㄷㄷㄷ
아~~ 오막포...
제가 하필 딱 돈이 없어서 스페셜 에디션 오막포를 놓쳤네요....
그래도 필요한분이 더 잘써주시면 좋을테니 안심하고 보내시길!
글 읽는데 묘하게 빠져듭니다ㅎㅎ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전 언제 사면 되나요?ㅎㅎ
음.. 렌즈군이 완성이 되셨다던데 지금이 그 때가 아닐런지요~?!
휴지끈이짧은데.. 서너명정도는 알아보겠네요..ㄷㄷㄷ 그나저나 아직오막3 5년째쓰는유저인데 오박포는 3보다훨좋나요
어쩌다보니 5D시리즈들과는 연이 기네요.
5D,오두막, 오막삼 모두 3년이 넘게 사용을 했었고 오막포에 와서는 다른 카메라들과 섞어서 쓰면서 중간에 갭이 있지만 2년은 쓴거 같습니다.
오막삼에서 오막포로의 업글은 전 두손 벌려 찬성입니다.
일단 3천만화소로 업이 되면서 얻는 화질의 측면과 후면LCD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동영상 AF가 원활하기에 캠코더로서의 기능도 오막삼과 비교하면 확연히 좋죠.
오막삼도 굉장히 좋아하는 카메라지만 그 가격의 차이가 100만원 안쪽이라면 (중고가기준) 저라면 오막포를 쓰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난 니네 피드백이 필요없어 솔직히
내가 너랑 왜 해야해? 음악얘기.
니가 나한테 보탠거라곤 마우스로 삿대질
-에픽하이 '본헤이터'
이 가사가 생각나네요.
캐논은 EOS R을 육두막과 오막포 사이 어디쯤,
육두막 언저리에 포지셔닝 했지만 체리쥬스님의 용도에 맞추어보니 오막포 옆 어디쯤 이라고 느껴진단 말씀이시죠?
이 글을 보니 저도 아주 심각하게 고민이 됩니다.
다음 세대 기약하려고 했는데 체리쥬스님 리뷰 정독하며 '아 이정도면 사용하기에 굉장한 메리트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사진, 좋은 리뷰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화이팅!
네 일정 부분 오막포보다 나은 포인트들이 있는데 그 부분이 제게는 더 필요한 부분들이라서 오막포를 포기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실 급을 나누는것이 기기의 수치로 메기는 것이라면 오히려 윗급이지 않나라고 생각하는데
캐논에서도 그렇고 DP리뷰는 아래로 이야기 하는것을 보면 객관적으로는 아래가 맞나봐요.ㅎ
정독했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