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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지켜주신 부모님 자존심도 세워드리시길.
어렸을때 교회에서 엄마가 헌금하라고 주신 돈을 피시방가려고 양말에 숨겼었지
청소년부 예배 끝나고 엄마 예배드리는 성당으로 갔더니 엄마가 그러더라
"헌금했니?"
"응 했어"
바로 내 발목을 만지더니 발목에 숨겨놨던 돈을 꺼내시더라
그리고 조용히 어머니 헌금할때 같이 헌금했다
나이먹고 물어보니까 기억은 못하시더라
"근데 너는 거짓말하면 티나"
우리 아버지도 대단하심..
아직도 기억나는데..
고3때 수능당일날
"아빠 나 수능보러가는데 좀 태워주세요"
" 너도 수능보냐?"
ㅠㅠ 아빠 나 전교 5등이야ㅠㅠ
쟤도 대단하네 ;;;;; 그런다고 삼수만에 의대를 가네
부모가 되어보니 사실....그런건 아무것도 아님.
그냥 자식이 뭔가를 할때 힘이못되어주는게 미안할뿐이지.
어긋나는거 같지만 않고 그냥 살아만있으면 그것자체로 행복함.
그래서 자식들은 부모님의 한없는 이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부모입장에선 선택? 어 이거 별로아닌가? 이런생각을 해본적 없음
자식이니까.. 그냥 하루하루 밥먹고 잘자고 잘싸고 그렇게 원하는거 하며 살길 바랄뿐
실망? 그런거 애초에 없음 그게 인륜을 저버린다던지, 상식에 많이 어긋난 행동이 아닌이상,
최소한 부모는 자식이 거짓말 하는지 아닌지는 감으로 안다
엄마 아빠가 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거짓말 안 하고 사실대로 말했어도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오게 하실 부모님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