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가장 학생 수가 많은 학교에 근무하는 남교사입니다.
작년에 1학년 부장을 했고 학생수만 해도 아파트가 많이 생겨서
1학년 학생이 220명 반은 8반이 있었죠
1학년 담임들 입장에서 보면 사립유치원 친구들이 병설보다 월등히 우수할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그 나이에 맞게 비슷합니다. 그런데 적응력은
월등하게 병설출신들이 잘 적응합니다. 자기가 다니던 곳이니까요
3월달 집에 가고 싶다고 울고 있는 아이들 달래주는 천사들 대부분
병설출신입니다. 1학년들 3월에 화장실 못가서
꾹 참고 있는 아이들 많은데
여학생같은 경우 병설춘신들이 화장실 같이 가서 다 알려줍니다.
제자식의 경우 저희 아이는 집근처 단설유치원에 다니는데 뽑기를 통해서 들어가는데
번호 2번을 뽑았더니 천운을 타고난 사람이라는 말까지 듣게 되고 확실히 만족도도 높습니다.
암튼 1학년 담임교사도 여러번 하고 제 자식들도 유치원을 다니다보니
무엇보다 유치원에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는데
저희학교 주변에 학교까지 치면 1학년 초등학생 수만 해도 400명정도 되는데
단설은 없고 병설만 2학급이 되더군요.
이야기를 들으니 사립이 너무 강하게 교육청에 항의를 해서
교육청에서는 학급을 늘릴 엄두도 내지 않았다 하더군요.
사실 한번 겪어 보았죠
전에 근무하던 학교에서 교육청 권고로
병설유치원이 없는 관계로 만든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2학급 만든다해서 개인적으로 잘되었다 생각했는데
지역 신문에 나오자 마자
주변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몰려와서 교장실에서 깽판을 지고 있더군요
때마침 교육청에 출장가니 한유총이라는 조끼를 입고 욕을 하고 있고요
사실 한유총이라는 이름도 웃기더군요.
사립유치원연합회이면서도 이름은 거창하게 한국유치원총연합회라...
결과적으로 겨우 타협을 하여 겨우 혼합반으로 1학급만드는 것에 그치고 말았죠
교실이 비고 대단지 아파트가 있어서 3학급은 만들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이번에 사립유치원 하는 짓보고 단설유치원에서 근무하였던 저희 행정실
차석에게 물어봤죠 정답은 알고 있었지만
진짜 사립 주장대로 사립은 22만원만 지원하고
공립은 아이들 지원비로 100만원 넘게 지원하냐???
행정실 차석이 웃기고 앉어있다 하더군요.
공립의 경우 교사, 행정실, 급식실 직업 봉급에다 학교버스 운영비등
모든 것을 아이들 운영비로 계산을 하고
사립의 경우 교사처우비에다 교육청에서 지원한 돈은 빼고 한다고 하더군요.
참 돈이라는 것도 중요하고 그렇지만 몇몇 원장들 아이들 상대로 돈놀음하는 것 보고 있으면
토가 나올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원장들 가족들 배불리는 억대 사립이 반대하더라도
교육청과 정부는 공립을 늘려서 부모들의 부담도 줄여주고
언제든 유치원을 이용하게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신문에 공립가라고 폐원하겠다는 사립원장의 안내장을 보고 몇자 적어봅니다
자한당이 또 반대하고있어요ㅠ속터지죠.
연상기억//그 인간들 유일하게 사립개혁법으로 촛불을 드셨던 단체죠. 한유총에서 주는 돈받고 원하는대로 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글 댓글도 많이 달리고 추천도 달려야죠.
ㅊㅊ
이거도 알고보니 유치원도 나름의 입장이 있더군요. 쥐꼬리만한 지원금을 주고 유치원을 사실상 국유화 하는건데 생각해보면 반대할만 합니다. 수억 수십억들여서 유치원 만들었더니 지원금 몇푼주고 원장 월급까지 지정해서 그것만 받아가게 하는건 사실상 강탈이라는 말을 듣고 왜 이난리를 치는지 알겠더군요. 수십억 들여서 고작 한달에 몇백 먹을려고 유치원 차린건 아닐거 아니에요. 어느정도 유치원 원장의 재량껏 수익금을 쓸수 있어야된다고 봅니다. 그래도 유치원은 전부 원장 자금으로 지은건데 수익금을 국가에서 관리한다니 이게 공산국가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