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뭐 그렇게 소니에 대해서 불만이 많은가...그러면 다른 바디 쓰면 되지...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습니다만, 저에게는 현재 소니가 베스트입니다.
베스트이지만 절대로 무결점은 아니니까 결점을 자꾸 얘기하고 지적하다보면
다음 세대의 소니, 혹은 이에 자극받은 타사 바디는 더 잘 나올것 같아서
자꾸만 얘기하고, 까발리고, 들춰내는 것이니 소니 유저분들께서는 심기 불편하셔도 양해 바랍니다.
저는 이것이 소비자가 칼자루를 잡는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해요.
3세대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소니바디의 AWB는 기본/화이트우선/분위기우선 세가지가 있죠.
분위기우선 모드라는 것은 솔직히 쓰레기라고 저는 감히 주장합니다.
카메라의 기본중의 기본인 화밸안정이 개판이예요.
아래의 사진은 첫번째가 소니기본 AWB, 두번째가 화이트우선입니다.
한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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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우선이라고 해서, 저는 화이트를 우선으로 화밸을 잡는다는 뜻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흰색을 흰색으로 표현하는 것에 주력하는...그런 것인줄 알았어요.
그러나 보시는 바와같이 소니 기본의 화밸이 오히려 흰색을 더 흰색으로 표현한듯 합니다.
하지만 이 두 사진은 광원이나 조도의 차이가 있으니까
두가지 AWB의 특성이 있는가보다...라고 일단 둘께요.
그래서 똑같은 사진을 두가지 방법으로 찍어보았습니다.
두 사진은 1시간 간격으로 찍은 사진인데다가, 식장은 빛이 들어오지 않는 실내이기 때문에
외부의 요인은 거의 있을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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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보시기에는 어느쪽이 "화이트우선"으로 보이시나요?
제 눈에는 아랫쪽의 사진이 화이트를 우선으로 한 화이트우선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화이트우선의 사진은 윗쪽의 사진입니다.
아~ 그러면 화이트우선이라는 모드는
"화이트는 우선 제껴둔다는 뜻이구나~"라고 해석하기도 우스운 일이지만
아무튼 그렇게 마음편히 생각해 보기로 하지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화이트우선으로 찍은 두장의 사진을 한번 보겠습니다.
맨 첫번째 광원의 차이에 따른 두가지 AWB의 변화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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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사진은 둘다 화이트우선 모드로 찍은 것입니다.
그런데 조명에 따라서 화밸을 잡는 것이 너무나!! 다르군요.
AWB, 즉 자동 화이트 밸런스라는것이 자동으로 화이트를 잘 잡아준다는 뜻이지
자기가 마음대로 화이트를 잡는다는건 아니잖아요.
글을 쓰다보니...
상업촬영 하는 사람이 무슨 얼어죽을 AWB 타령이냐고 하실것 같은 생각도 드네요.
저는... 10년전, 20년전 선배님들께서는 어렵게 갈고닦은 이론이나 지식들..
불쾌하시겠지만, 그게 별로 그렇게까지 부럽지는 않아요.
그냥 카메라가 다 알아서 자동으로 해줬으면 좋겠고, 또 점점 그렇게 되어 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는 카메라가 더 많이 발전하고 더 많은 부분을 자동으로 다 처리해 줘서
저는 오직 구도와 피사체에만 집중하고 싶습니다.
....
갑자기 딴소리로 샜네요...
아무튼 그건 그렇고...
이렇게 뚱딴지같은 화이트우선 모드....
어떻게 활용하면 좋겠습니까?
사람이 기계를 활용하려면, 기계다운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1 + 1 = 2 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어야 기계를 믿고 일을 하겠죠?
하지만 아래의 세가지 사진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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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 거의 1~2초 내로 찍힌 사진인데 화밸이 다틀립니다.
실내나 조명이나 피사체나 구도에 거의 아~~무런 변화가 없었는데
대체 어떻게 화밸을 계산하길래 이렇게 틀려지나요.
타사의 유저들이 색감타령 할때에 요즘 때가 어느땐데 색감논쟁이냐는 말들을 합니다.
맞습니다.
화밸 하나만 일관성있게 잡아도 그까짓 색감쯤은 라이트룸 일괄보정 프리셋으로
10초에 1000장씩 쏟아낼수 있지요.
그런데 이렇게 기둥뿌리가 흔들려 버리면
결국 사진을 많이 찍는 사람은 보정이 귀찮아서라도 소니 카메라 쓸수 없습니다.
한장한장 다 손볼수는 없으니까요.
특히나 시간이 곧 돈이라고 할수 있는 상업촬영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죠.
그래서인지 다 알아서 잡아주는 그 편한 소니 카메라를 현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듭니다.
사진 찍어서 밥벌어먹는 사람이 꼭 필요한거 알면서 돈아끼려고 안쓸까요?
저는 그렇다고 보지 않습니다.
이런 소소한, 그러나 중요한 부분들이 소니에게 단점으로 남아있으니
아직도 소니의 플래그쉽이라는 A9조차 당당하게 플래그쉽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지 못하는 것이겠죠.
오늘 예식장에서, 비록 영상실장님이었지만 소니 바디를 쓰시는 분을 봤습니다.
제조사 무슨 카메라 쓰는게 뭐 대수겠습니까만 그래도 좀 반갑더군요.
소니가 더 신경쓰고 더 잘 좀 해서 자주자주 볼수 있었으면 좋겠고
또 그런 소니에 위협받고 긴장해서 다른 회사들도 더 좋은 카메라를 더 싼 가격에 출시해서
소비자들이 즐거운 고민을 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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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habe.com/sisa/810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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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현장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스튜디오 촬영에서도 화밸을 자동으로 설정하면 간간히 색이튑니다. 머 켈빈으로 조잘하는게 후보정시에 더 편해서 켈빈값 조정해서 촬영을 하지만...테스트하면서 써본바로는 소니의 어토 화밸은 중간중간 좀 튀는 경향은있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제대로 나온 사진은 결과물이 너무 좋아서...쓰고 있습니다...유저 인터페이스는 캐논에 비하면 쌍욕하고 싶은 수준이지맠요...ㅜㅜ
네 결국 저도 캘빈값을 M1, M2에 담아서 그때그때 쓰고 있어요.
기왕에 만든 AWB니까 소니가 더 다듬고 연구했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알고리즘적 문제인거 같습니다. 가령 오토컷 처음 잡을시 화벨값 기억해뒀다가 조금의 변경에는 +-300k 정도 다시 측정되더라도 처음값에서 500이내의 차이라면 처음온도로 밀고간다든가.. 그런 로작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냥 실시간 측정값으로만 작동하는거 같네요.
경험상 캐논도 화이트 우선으로 촬영하면 똑같이 오락가락 합니다.
소니가 좀더 빈번하고요. 그래서 전 저런 환경에서는 무조건 캘빈값으로
촬영합니다. 후보정시 확실히 편해요.
소니에 타스캠 마이크군요. 웨딩영상에선 잘 안보이던데 왠지 모르게 반갑네요. ㅎㅎ
전 그냥 화밸 틀어지는 거 그 중에서 가장 잘 나오는 거 하나 찾아서 그걸과 맞추자...는 생각으로 쓰고 있네요. ㄷㄷㄷ
공감됩니다~
2세대 화밸이 좀 칙칙하긴해도 덜 오락가락한 것 같네요.
오토화벨은 단순히 기준선으로 의미에 두어야 마음 편함.
화벨 신경 쓸 시간에 피사체들이 무얼 하는지에 더 관심을 두는게...
아무래도 별도의 측광 rgb센서를 두는게 아니라 센서 전체가 af니 측광이니 노출이니 다 해결해야하니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것 같긴 합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화벨 제일 잘 잡는 메이커는 캐논인가요? 올림푸스인가..
저는 저조도에서 가끔 너무 파랗게 나오더라구요. 니콘도 그럴때 있지만서두.. 너무 파랗단...
좋은데요 웨딩에서 저정도면 훌륭한거 아닌가요
사실 화벨은 raw 에서 변환하면 별영향없지않나요..
물론 상업이라 시간이 없다지만..보통 잘나온 사진만 보내지 1000 장 다 보내시진 않을테니...
저도 m3 r3 쓰면서 화벨튀는건 일상다반사, 노란피부톤 암부쪽 초록 픽셀끼는거 그냥 쓰고있네요. 캐논으로갈지 니콘으로갈지 2세대나오면 갈지 지금갈지 고민중이네요.
커스텀화벨로 실내는 사용합니다.
a9 사용하는데 화밸 문제는 확실히 심각한거 같습니다~ 이거 은근 스트레스 받아요~ 라룸으로 사진 불러와보면 중간 중간 아주 그냥..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