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뮤지컬 하는데 공연 준비중임. 맘12충 물리친썰

제목 그대로고 아직 무대 셋팅중임

 

조명 작업도 같이 하는중이라 무대가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엄청 안보임. 자재도 여기저기 널부러져서 위험하기도 하고

 

 

애들 뮤지컬이라 공연하는 배우들도 애들인데

 

그중 어린애들 세네명이 갑자기 무대로 난입해서

 

뛰어다니고 난리가 났더라

 

 

큰소리로 "그만!!" 하고 소리질러도 지들끼리 신났음

 

셋트 뛰어넘어다니고 지11랄 발광..

 

다시 한번 "멈춰!!!!" 하고 소리 지르니까 멈추더라.

 

 

다 내보내고 작업하는데 또 들어와서 지135랄임 

 

개저글링 새끼들 진짜.. 하 ..

 

모아놓고 조근조근 무표정으로

 

 

'저저번달에 무대 작업하던 스탭 누나 한명이 추락해서

 

온몸에 뼈가 으스러져서 죽었어'

 

애들 개쫄음. 저렇게까지 말한 이유가 어제 리허설 전에

 

안전교육 다 받은 애들이라 같은말 또 하는건 의미가 없겠더라고.

 

 

'참 무섭지 않니? 너희들이 뛰어놀던 공간에서 누구는 일하다 죽었다는게 말이다.'

 

한참 쫄아있길래 내보내고 다시 작업하는데

 

이번엔 엄마 등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봐도 날 타겟팅 해서 오더라고. 

 

 

애한테 지금 무슨소리 하는거냐고 내일이 공연인데

 

그게 말이냐고 무서워서 무대 못올라가면 책임질거냐고

 

개ㅈㄹㅈㄹㅈㄹ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담당이 RF 감독인데 하는 일이 뭐냐면 마이크 관리감독임

밑에 스탭한테

 

'아 그래요? 야 예 마이크 빼버려. 공연 올리지말고 연출감독님한테 배역 바꿔야할수도 있다고 보고해.'

 

아줌마 기가차해하는 표정 ㅋㅋㅋㅋ 할 말을 잃음ㅋㅋㅋㅋㅋ

 

아줌마 겨우 한다는 말이

 

'아니 그게 아니고,.. 애한테 할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지 어짜고저쩌고 블라블라'

 

말 딱 자르고 애한테 내가 직접 이야기했음

 

'야 너희 엄마는 널 사랑하지 않나보다'

 

 

애 표정이 ???????????

 

'너가 다치던 죽던 별로 신경 안쓰이시나봐'

 

이 한마디에 아줌마 완전 침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 거의 울라고 하는 표정으로 엄마 얼굴 쳐다보고

 

나랑 무대 스탭들 다 아줌마 쳐다보는데

 

애 손 획 채더니 그냥 그대로 나가더라 

 

 

다 들리게 뒤에다

 

'뛰어다니다 다치면 애 관리 안하냐고 ㅈㄹ할거면서ㅉㅉㅈ'

 

목뒤까지 빨개진게 보임 ㅋㅋㅋㅋㅋㅋ

 

 

 

후기 있으면 올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