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린 모기 한마리가 벽에 붙어 있길래 생포했다.
다리나 날개가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나는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남자니까.
모기가 뭔가 비쩍 마른게 건강이 안 좋아 보였다.
어딘가 아프기라도 한 걸까?
약과 수술도구를 챙겨 보았다.
아. 계획은 좋았는데, 모기 수술은 처음이다.
하지만 괜찮다.
루리웹에는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재능있는 분이 많으니 루리웹에 물어보자.
사진을 찍어 올리고 어떻게 할지 댓글을 기다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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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1발!
부카케라니!!!
역시 유게이들은 미1쳤었다.
여기서 정상인은 나 혼자 뿐이다.
내가 이 불쌍한 모기를 어떻게든 해 줘야 한다.
모기는 착한 아이지만 저 주둥이로 다른 생물을 괴롭힌다.
주둥이만 없다면 모두에게 사랑받는 작은 곤충이 되겠지?
주둥이를 집게로 잡아 올리자
힘차게 날개짓을 하며 앵앵댄다
작은 모기는 자신의 주둥이를 착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이제 내가 이 가녀린 소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저 주둥이를 예쁘게 해 줘서 모두에게 사랑받게 해 주자.
우선 수술하는 동안 움직이면 곤란하니
무해한 식염수 젤로 잠시 고정하도록 하자.
(유능한 남자라면 누구나 집에 하나쯤은 준비 해 두는 듀오덤 하이드로액티브 겔)
모기갤에서는 테이프나 본드같은 흉악한걸 쓰는데
그러면 모기가 아파한다.
다리라도 떨어져 봐라. 그 모기는 죽게될 뿐이다.
나는 그런 수술을 빙자한 살생은 하지 않는다.
그래.
나는 프로다.
(그의 수술은 아름답고 완벽했다.)
약을 먹을 시간이 지나서 손이 조금 떨렸지만...
성공했다.
그래.
나는 프로다.
수술이 끝나고 잠시 뒤
건강을 되찾은 모기가
힘차게 날아오르는 것을 보고 나니 뿌듯함과 함께
피로가 몰려온다.
(유게여러분 모두 이 감격스런 장면을 보시길)
작은 모기가 모두에게 사랑받게 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좋은 꿈을 꾸는 기분이다.
오늘 밤은 푹 잘 수 있을 듯 하다.
아냐 그년 유부녀야!
이제 잘때 귀에서 앵앵거림
모기니? 로각좁해라
부카케가 베댓이냐 진짜 수준 나오는 사이트네 저기
편-안
아냐 그년 유부녀야!
편-안
이제 잘때 귀에서 앵앵거림
약 어쩌구 하시는것도 그렇고 진짜 정신병가지고 계신
분 같으신데 불쾌한게 정상인거죠?
모기니? 로각좁해라
혹시 저모기의 남편모기니?
ㅋㅋㅋㅋㅋㅋ
붗카케 ㅇㄷ?
ㅉㅉ 저거이제 귀에서 앵앵거린다 ㄹㅇ
옳다
부카케가 베댓이냐 진짜 수준 나오는 사이트네 저기
그러게 상종을 못할 사이트다
좋은 모기는 죽은 모기뿐이다
알보칠은 왜 들고 온겨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