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r3과 함께한 렌즈 9개 짧은 후기

잠깐 빌려써본 게 3개. 컴라이트를 써서 2개가 추가됐습니다. 장비병이 확실히 도져서 큰일이네요 내년엔 다시 다 팔아야할지도. 하지만 50.4가 없어서 계속 고민입니다. 니코르 50.8g가 너무 똥값돼서 그냥 갖고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의외로 낮에는 어댑터 성능이 나쁘지 않네요.

삼양 35.4 - 광학성능이 아주 좋습니다. 초점 문제는 있는 것 같으면서 잘 없습니다(?). 그덕분에 렌즈스테이션은 그냥 돈이 좀 아깝지만 앞으로도 삼양 렌즈를 많이 쓰게될 것 같아서 샀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은근 자주 안 씁니다. 제가 35mm 왜곡에 적응이 잘 안되네요. 밑의 탐론 2875의 28mm는 많이 쓰는데 말이죠.

탐론 2875 - 이러니 저러니해도 현재 바디캡입니다. 행사나 취재에서 70200g와 함께 제일 많이 쓰입니다. 동영상도 거의 이걸로 찍습니다. 펌업 전에는 영상을 찍을 수 없었고, 펌업후부터는 멀쩡합니다. 인물 촬영 때는 뒷배경을 안 날려도 되는 곳에서 씁니다.

소니 70200g - 가벼워서 만족합니다. 그 외에는 특별한 게 없습니다. 예컨대 다른 소니렌즈들을 쓸 때처럼 상대적으로 화질이 막 극적으로 우어어억 좋다 싶진 않네요.
- 샘플사진 없음 -
소니 55.8za - 지인에게 빌려 잠깐 써봤습니다(24-105g랑 더불어 제일 적게 썼네요) 빠르고 좋고 작고 가볍습니다. 85.8이 아니면 이걸 샀을 것 같아요. 그런데 85.8이 너무 잘나와서 가격적인 메리트에서 좀 밀립니다. 제게는 55.8이 아니라 45.8이었으면 더 좋았을지도요.

소니 85.8 - 지인에게 빌렸다가 맘에 들어서 제가 사기로 하고 업어왔습니다.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화질 + AF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긴 말이 크게 필요 없네요. 정말 최고의 추천렌즈입니다.

소니 24-105g - 비슷한 무게의 삼양 35.4보다 뭔가 가벼운 느낌입니다. 화질 작살납니다. F4렌즈 혐오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누구나 써볼만한 렌즈라고 봅니다. F4로 무슨 사진이야? 하시는 분들도 써보면 혹할 렌즈입니다. 아트 24-105를 오래 써왔는데 같은 바디에서 테스트해보고 싶습니다. 소니가 가볍게 렌즈를 잘 만들더라고요. 다만 지금의 가격은 에라입니다.

소니 100-400GM - 2일 렌탈해서 썼고 행사 촬영이라 컷수로는 5500컷 정도 썼습니다. AF 아주 좋은데 촬영 거리가 아주 먼 상황에서 eye af가 좀 안맞을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이게 af가 잡히고, 400단에서 이정도 화질이 나온다는 게 기적에 가깝다고 봅니다. 들었을 때 무게도 상당히 좋았고요. 중간에 가끔 1/125에 한손으로 찍기도 했는데 떨방 잘 먹혀서 블러 없이 나오더군요. 저번 행사에는 니코르 80-400 vr을 썼는데 가격이나 출시시기에 걸맞게 소니의 완승입니다. 줌이 좀 뻑뻑하던데 이건 원래 그런거겠죠?

니코르 dx 40마 with enf-e1 pro - 개인적인 애정렌즈입니다. 가볍고 화질 좋고요. 아무도 안 사는 니콘 dx포맷 렌즈라서 몇년 전에 사놓고 지금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비네팅이나 화질은 웹에서 그냥 봐줄만합니다. 이걸 써보니 새삼스레 소니 90마가 사고 싶어집니다.

시그마 135.8 with enf-e1 pro - FE마운트로 써보고 싶어집니다. 며칠 못 썼는데 햇볕 좋을 때가 없어서 아직 화질이 너무 좋다 굉장하다는 느낌을 받을만한 촬영상황이 아직 없었습니다. (원래 마운트에선 물론 느꼈습니다 개쩜;) 어댑터포함하니까 무게가 좀 부담스러워지네요. 그냥 데세랄에 물렸을 때보다 무게중심이 나쁩니다. 여기서도 보이듯 확실히 배경은 잘 지웁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렌즈를 쓰면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