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26년 전, 그러니까 제가 15살이었던 1992년.
중학교 2학년 때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특종! TV연예'에 출연한 서태지와아이들.
신인 가수를 소개하는 코너에서 가장 낮은 점수에
혹평까지 받은 기억이 납니다.
작곡가 하광훈 씨는 멜로디 라인이 약하다고 했고,
가수 전영록 씨는 락적인 요소가 가미된 랩댄스 뮤직이라고 하며,
시청자에게 평가를 맡긴다는 아리송한 멘트를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것이 전설의 시작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겠지만..
저는 그 순간 "바로 이 노래다!" 싶었습니다.
당장 레코드점으로 가서 테이프를 샀지요.
몇날 며칠을 돌려 들으며 밤을 새우곤 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서태지와 아이들은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각종 방송사 차트를 섭렵했습니다.
인기가 최고일 때 발행한 화보집입니다.
장장 몇 시간을 줄 서서 어렵사리 구한 것.
임시 특가 5,000원.
그 당시 중학생에겐 큰돈이죠.
뒷면은.. 추억의 골드스타.
금성 미니스타 오디오 광고.
당시 금액으로 50~60만 원이면 꽤 고가였네요.
당시 뮤직비디오나 화보집 배겨으로 그래피티가 많았죠.
태지행님.
양사장님.
주노행님.
"요! 태지!" 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
신인시절의 이현우씨도 보이는군요.
제가 좋아했던 음정희씨가 껌 모델이었군요.
껌값 200원
응답하라 1992...
세월이 화살 같다는 말이 실감나는 오늘입니다.
화보집 사러 가려고 자전거 페달을 힘껏 밟는 순간..
체인이 넘어가면서 하얀 운동화에 까맣게 기름이 범벅되고..
자전거가 넘어지면서 브레이크 레버가 부러진..
그 순간이 엊그제 일처럼 아직도 생생한데 말입니다.
그 중학생이 어느새 마흔이 넘은 아저씨가 되어 있네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간이 더 빠르게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오늘 하루도, 지금 이 순간도....
알차고 의미 있게 살고 싶네요.
"오 그대여 가지 마세요~
나는 지금 울잖아요..."
더 많은 사진.
https://m.blog.naver.com/hyun1092hyun/221374683504
https://cohabe.com/sisa/77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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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반대상황이 되부렀지요.
멜로디 라인이 아예 없는 노래가 주류니..ㅜ.ㅜ
멜로디 라인 다 있어요......
랩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멜로디가 적게 느껴지고 기존의 노래들과는 다르게 느껴졌나봅니다.
음정희씨?
네 저의 이상형이었어요ㅎㅎ
음정희 이쁨..
보조개가 매력적이었죠.
승자는 양현석
주노행님...지못미..
오 마리떼 프랑수와 저버 ㅋㅋ
친구녀석중에 청바지 저거 입고 와서 부러움과 계속 그것만 입어서 놀리고 그랬는데 ㅎㅎ
상표명이 길고 하니까 따라부르면서
저도 마리떼 청바지 샀었죠.
겟 유즈드, 닉스도.
이거 지금 중고시장에 내놔도 엄청 좋은 가격에 팔릴듯..화보집은 처음 보네요~
뮤비, 브로마이드, 엽서, 테이프, cd..엄청 많아요.
표저논란은 완전히 끝난건가요? ㅎ
햐~~ 서태지와아이들~~ 역사적인 자료를 가지고 계셨네요. ^^
고딩 때 첫 데뷔방송을 봤었는데 당시 '어??' 하는 느낌이 들었던 '난 알아요'였었는데 ㄷㄷㄷㄷㄷㄷ
전설이 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