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괜찮아~가 아닌 괜찮아? 라고 말해 주었으면 좋겠다.  
2개월밖에 않된 아들이 분유알러지로 눈이 팅팅 붓고
온몸이 울긋  불긋 하는데 괜찮아~ 다 그러면서 크는거지..
 앵앵 거리는 아들 안고 토닥이느라 잠한숨 못자고 애만 바라보는데  
한번쯤 괜찮아? 라고 물어봐 주었으면 좋겠다.  
임신초기 장염으로 토하고 아파했을때도 괜찮을거라고
 결국 입원해서 금식 일주일을 하고 집에와서 몇일을 더 고생했고  
임신중기 길가다 볼라드에 넘어져서 발가락이 퉁퉁 부었는데
 괜찮을거라고병원 갔더니 발가락 뿌러졌었지
 임신말기 갑자기 고열로 새벽에 아프다고 끙끙 거리는데 괜찮다고
 아침되면 가자고 했지 참다참다 못참겠다고 병원가자고 해서
 병원갔는데 나 그날 분만실에 입원해서 조기유산할뻔했지..
 그래도 내남편은 나에게 같이 걱정하는것보다 괜찮다고 말하는게
 좋은거라며 괜찮아 다 그렇게 넘어가고 더 건강해 질려고 하는거야  
하는데 나는 너가 괜찮다 괜찮다 할때마다 무섭고 서운하다
 한번쯤 괜찮아? 라고 걱정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괜찮아~ 라고 당연히 다 잘될거라고 믿는거 말고  
다 잘되야하는건 맞는데 그래도 나를 걱정해 주었으면.. 좋겠다
 하.. 그러고보니 독감걸렸을때도 태평한 남편은 괜찮다고 하였구나..  
직원이 나와 같은 독감에 걸려서야 마누라가 진짜 많이 아픈줄아는..
 그냥 그렇다고 한번쯤 남편이 괜찮아? 라고 물어봐주면
진짜  다 괜찮아 질거같다 
괜찮아? 라고 한번쯤 물어봐주실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