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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제 황교익이 대답 해야 합니다.


기레기들에게 정중히 부탁하겠다. 내가 수요미식회 등에서 말한 내용을 전문가를 통하여 검증하라. 그 전문가들이 내 말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면 기사로 쓰라. 그러면 내가 대응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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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전후로 황교익이 연달아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을 하자, 대다수 커뮤니티에서 그의 언행에 대한 비판이 있었고, 주요 포탈의 검색어 상위에 오르자, 언론에서 기사화 합니다.

그러자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은 내용이 보도됐는지(?) 황교익은 기자들에게 자신이 주장한 바를 검증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합니다.




1. 국어학자에게 물을 것

-불고기라는 단어가 야끼니꾸의 번안어인가. 불고기라는 단어가 조선에서도 쓰였는가

-한정식의 ‘정식’이란 말이 조선에도 있었는가. 한정식이라는 말이 조선에도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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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문제가 불거진 것은 황교익이 1965년 김윤경의 발언을 근거로 ‘불고기가 야끼니꾸의 번안’이라는 주장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고기라는 단어는 1965년 이전인 1932년 동아일보의 ‘상식적으로 알아둘 주요 식품의 칼로리’라는 기사에 등장합니다.


황교익의 주장이 근거 없음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제 황교익은 1932년 이전에 야끼니꾸라는 말이 한반도로 건너와 불고기로 대체 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입증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불고기라는 용어가 야끼니꾸에서 나왔다는 주장을 철회해야 합니다.


또한, 한정식이 조선에 있었느냐? 라는 황교익의 말은 본질을 흐리는 주장이라 봅니다.


‘정식’은 서양이 코스요리 형태를 동양식으로 받아들이면서 쓰기 시작한 말입니다.


황교익의 주장은 ‘퓨전한식’을 지적하면서 조선 시대에 ‘퓨전’이라는 말이 있었냐?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2. 어류 및 수산 전문가에게 물을 것

-육수용 멸치(자건 멸치)가 조선에도 있었는가. 멸치육수가 조선에서도 쓰였는가. 조선 문헌의 마른멸치, 멸치국 등은 현재의 마른멸치, 멸치육수와 어떻게 다른가.

-조선시대에 장어가 일상으로 먹었던 어류인가. 여름 보양음식으로 먹었던 음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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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은 찬치국수에 사용하는 멸치육수가 일본에서 유래한 것이라 주장합니다.


하지만 자산어보에는 조선시대에 멸치로 국을 내고, 포와 젓을 만들어 먹었다는 내용이 명시 돼있습니다.


황교익은 ‘자건멸치’를 말하며 본질을 회피하려 하지만, 이미 한국의 고 문서에 ‘멸치육수’가 등장했기에, 황교익의 주장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습니다.


생멸치든, 포로 만든 멸치든, 쪄서 말린 멸치든 탕과 육수를  낼 수 있는 것은 동일합니다.


또한 장어를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다는 기록은 동국세기기 열왕세시기, 경도잡지에 수두룩하게 나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현재에도 한국인 대부분은 장어를 일상식이 아닌 보양식으로 먹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어를 먹는 식문화가 일본에서 유입됐다는 황교익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3. 역사학자 또는 민속학자에게 물을 것

-한 상 가득 음식을 차려서 먹는 한정식 상차림이 조선에도 있었는가. 조선시대에는 어떤 상에 음식을 차려서 먹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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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식의 근원은 3갈래로 들 수 있습니다.

개성 한정식과 전주 한정식 같은 왕가 중심의 음식이 지배층 가문에 이어지면서 발전한 것.

조선시대 궁녀들이 수랏상을 본따 만든 것.

궁궐에서 해고당한 숙수들이 수라상을 본따 음식점 만든 것이 그것입니다.


1828년 순조 28년에 만들어진 진작의기에 보면, 31그릇 44그릇등 큰 상차림의 내역이 자세히 나옵니다.

역사학자 또는 민속학자에게 물을 것도 없이 황교익 자신이 직접 찾아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황교익은 한식이 깊은 역사와 다양한 방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궁중에서 해고된 숙수들이 요리집에서 만든 음식을 타깃으로 삼아, 마치 한정식이 일제 강점기에 뜬금없이 나온 것처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 식문화가 가지는 역사성을 깎아내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한식의 방식을 제외하고 황교익이 주장하는 숙주들의 요리집 음식을 보더라도, 음식물 내용 자체는 왕의 수라상을 본뜬 한국 음식입니다.


이것을 음식 문화의 단절 방식으로 호도하는 황교익의 인식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반면,

어환,어환탕(중국)-어묵,오뎅탕(일본)

나레즈시(동남아)-스시(일본)

템포라(스페인,포르투갈)-덴뿌라(일본)

찌아오즈(중국)-교자(일본)

크로켓(프랑스)-고로케(일본)

커리(인도)-카레라이스(일본)

애블레스키버(덴마크)-타코야끼(일본)

훠궈(중국)-샤브샤브(일본)

탕원(중국)-일본식 경단(일본)

중국 라이미엔(중국)-일본라멘(일본)

우동면,중국식 인스턴트 누들(중국)-우동,소바면(일본)

명란젓(한국)-멘타이코(일본)

슈니첼,포크커틀렛(오스트리아,유럽)-돈까스(일본)

오믈렛(프랑스)-오므라이스(일본)

김치(한국)-기무치(일본)

Korean style BBQ(한국)-Japanese style BBQ(일본)

오매(중국)-우메보시(일본)

샤오마이(중국)-슈마이(일본)

곱창전골(한국)-모쯔나베(일본)

햄버그 스테이크(독일)-함박 스테이크(일본)

된장(한국,고려)-미소(일본)

토마토 스파게티(이태리)-나폴리탄(일본)

곱창,대창(한국)-호르몬(일본)

감주,식혜(한국)-아마자께(일본)

전병(중국)-산베이(일본)

카스테라(스페인)-나가사키카스테라(일본)


황교익은 외국에서 유래한 근본 없는 일본 음식 문화에 대해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서, 격찬을 하고 있습니다.


그 정체성이 무엇인지? 의문이 드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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