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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집에서의 결혼반대..

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 했던 제가 처음으로 용기내어 글을 쓰고자 합니다.
저는 여자고. 8년전 결혼을 했다가 3년정도 살다 이혼을 했고.. 아이는 없습니다.
전남편이.. 저와 대화자체를 아예 차단했다고 해야하나.. 성격차이로 헤어졌어요..
이혼 후 오랫동안 만난 남자가 있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
솔직히 저도.. 잘 살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 헤어지기로 했구요...
(사유를 쓸수가 없는게..전남친때문에 여기를 알게되서 보게될까봐 ㅠㅠ)
그 이후 만난 사람이 지금의 남친입니다.
남친과는 초반에는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저는 남친을 좋아하긴 했지만 남친은 그러지 않았던거 같아요.
저 몰래 다른여자와 연락한적도 있고 몰래 친척집 간다고 하고 술마시러 간거 들키고.(제가 많이 마시는 사람을 싫어해서 남친이 거짓말을 하더라구요...)
거짓말 자주 하는 남자라 믿지 못하겠고 또 저를 그닥 좋아하고 사귄게 아니라 호감이 생겨 잠깐 사귀다 말거다 라는 얘기를 해서 내가 좋아하지만 나를 사랑해주는 남자는 아니구나 싶어 헤어질지 말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어요.
그게 작년 10월 말쯤이었고 정말 헤어질지 말지 하루에도 열두번씩 고민하던사이에.. 생리가 늦어져 테스트를 해봤더니 두줄...
갑자기 아기가 생겼고 .. 남친이 그때 뭔가 책임감이 생겼는지...7~8주 정도면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다기에 기다렸다가 심장소리 듣고 나서 인사드리고 결혼준비 하자 라고 했는데 심장소리 듣기도 전에.. 이대로 두면 자궁파열이 올수 있다며...6주 반쯤 자궁외임신 판정받고 저는 오른쪽 나팔관, 난소를 제거를 하는 응급 수술을 했어요..
회사도 출근할수 없을정도로.. 허리를 필 수 없을정도로 몸도 많이 아팠고... 가슴도.. 찢어지게 아팠습니다..
그 시기 저는.. 회사일도 안풀리고 컨디션도 계속 나빠져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였어요..
그리고 2월에..
남친이 저희집에서 자던날 빨래하려고 하다 남친 옷주머니에 모텔 영수증을 발견했고 저랑 갔던 일자가 아닌 다른 날짜로 찍혀 있는 날짜를 확인했어요...
불안함에 몰래 남친 카톡내역 뒤져 보고 오래알던 유부녀 여사친과 밤새도록 술마시다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는 사실도 알게됐는데 그날은 남친이 너무 연락이 안되 제가 카톡으로 ㅈㄹㅈㄹ 했던 날이라 기억을 안할수가 없었져...
이루 말할 수 없는 배신감에.. 새벽에 잠도 못자고..
도저히 생각이 정리가 안되어 밖으로 나가 바람쐬러 나갔다 들어오는 현관문 소리에 남친이 깨서.. 궁금함을 못참고
그 새벽 나한테 숨기는게 없는지 물어봤어요
듣자하니..
남친은 그여자랑 관계를 하거나 스킨쉽은 전혀 없었고 여러사람들과 술마시다 그여자가 자기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아서 남친붙잡고 자기 하소연하다 새벽까지 이어졌고 둘이 술먹고 방잡자고.. 남친이 얘기해서 술을 사고 들어가 침대에 잠깐 누웠는데 그대로 잠들었고 여사친은 옆에 누워있다가 그날이 평일이라 담날 새벽에 출근했는지 오전에 눈떠보니 없었다고 했어요.(당시 남친이 구직중이라 백수였음)
그때 처음으로 제가 헤어지자고 하고 남친은 계속 매달렸어요..
그때가 명절때라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저도 둘이 잔거라고 믿고 싶지 않았던거 같아요. 매몰차게 헤어지지도 못하고, 그래 이번 한번만 참자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어요.
그러다 지난달 중순에 처음으로 남친을 저희집에 소개해드리고 저희 아버지는 서로 신중하게 고민하고 확신에 찼을 때, 결혼 준비를 하자며 그렇게 인사를 마쳤습니다.
근데...사실 제남친이 2년전에 구안와사가 왔었어요.
저는 처음 사귀기 전 썸을탈때 웃을때 한쪽 입꼬리만 웃길래 장난친다고 왜 한쪽으로만 웃어 나 비웃는거야? 했더니 그게 아니라 구안와사 왔었다고... 그러더라구요.
지금도.. 저야 워낙 오랫동안 보고 익숙해졌지만 처음볼때는 얼굴의 균형이 안맞는다고 해야하나 뭔가 그런느낌이 있어요..(정말 좋아지긴 했지만 완벽히 완치된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사귀기 전에 알고 있었고 엄마랑 외할머니한테는 미리 살짝 말씀드리긴 했는데 아빠는 너무 엄하고 혹시나 보기도 전에 싫어할까 싶어 차마 미리 말하지 못했는데 남친이 인사드린 날 아빠가 남친에게 눈이 왜그러냐고 물어보고 남친은 부었다고만 얘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2주 후 추석연휴에 제가 외가로 내려가고 추석 다음날 아침먹고 출발하려는데 아침에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갑자기 저의 남친얘기가 나왔어요.
결혼은 언제쯤 하는지 그런얘길 하다가 아빠가 제 남친이 맘에 안들었는지
그날 눈얘기 하면서 입돌아간거는 풍이다, 술좋아하는거보니 술먹고 풍이 왔다는둥, 배가 나온거보니 운동을 안하네, 자기관리가 왜 그러냐는둥, 저랑 같은 회사 다녔던 사람인데 그만두고 중소기업다닌다고 직업적으로는 잘모르겠지만 큰회사 나올때는 그회사에서 압박이 오고 그걸 못견디고 나간거 아니냐는 둥, 정말 별의별 얘기를 다하면서
사진을 보여줘봐라 너가 자신이 없어서 안보여주는거 아니냐고 막 몰아 부치고.. 저한테는 너는 남자보는 기준이 있기는 하냐면서 불알두쪽만 있으면 다 좋냐고 막말을 하시고.....
저.... 그날. 아빠가 저에게 너무 남친에대해 안좋게 얘기하는데.. 정말 펑펑 울기만 하고 아무말도 못했어요.. 울지말고 얘기를 해보라고 했는데.... 아빠한테 너무 서운한 마음에 감정정리가 안되니까 눈물만 나오지 뭐라 해명도 하기 싫고 그자리에 있기도 싫어 차시간 다가왔다는 핑계로 집에 왔어요.
그리고남친이 터미널에서 제자취집까지 데려다줬는데...
그날 제가 큰실수를 한게.. 남친한테 "아빠가 자기 구안와사 온거 자기관리 안한다는둥 " 아빠가 뭐라했다고... 남친이 정말 본인관리 안한 것처럼 느껴서 아빠가 반대하는거 까진 않지만 싫어한다고 사실대로 말해버렸어요..
그런데 그뒤로.. 남친이 뭔가 마음이 변한게 느껴지네요...
남친 말로는저랑 헤어지고 싶진 않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자기 마음을 정리하고 너한테 더 잘해주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앞으로 저희부모님에게도 잘해야되는데 잘 뵐 자신이 없다며.. 계속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는거.. 제가 붙잡았어요..
저도 너무 바보 같은게.. 왜 얘기를 했는지..
그렇다고 제가 엄청 전문직 고소득자도 아니고 학벌 비슷하고 나이 동갑에 남친보다 벌이도 적고.. 얼굴이 완전 이쁘거나 몸매가 좋은 것도 아니에요..
게다가 이혼을 한 적이 있으니 어쨌든 쌍방과실인거고 흠없는 사람이다 라고 볼수가 없는데..
그날.. 아버지가 뭐라했던 날 나는 뭐 잘났냐고 말한마디 못하고 울기만 하고 나온게 너무 후회가 되네요..
제가 이런얘기를 다 쓴 이유는.. 저희에게 아기가 있었는데 잘안된것과 남친도 잘못을 한부분이 있어 제가 상처받은 것때문에 지금까지 저한테 엄청 헌신적으로 잘해줬는데
아버지가 남친을 반대한 이유를 제가 말한바람에...................... 남친이 변한게 느껴지고 저는 헤어지고 싶지도 않고 아버지와 남친을 설득하고 어떻게든 결혼을 하고싶어요..
제가 실수한 부분을 남친에게 만회하고 싶고 또 현명하게 잘 얘기해서 아버지도 설득하고 남친의 마음도 풀어주고 싶어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건지....현명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댓글
  • ♥KAON♥울동네특공대 2018/10/03 01:35

    중간 까지 읽었는데 결혼할 상대는 아닌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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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보드워리어 2018/10/03 01:38

    판단력 부족으로 결혼하고
    이해심 부족으로 이혼하고
    기억력 부족으로 재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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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레스구때 2018/10/03 01:39

    거짓말하는 사람은 만나는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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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등심먹을래? 2018/10/03 01:40

    한편의 드라마라를 보는것 같네요...
    부디 행복하시길...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건, 인생은 부모님이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글쓴이께서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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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7.까치사랑 2018/10/03 01:43

    한 번 거짓말,..그것도 여자 문제로 그런 건 절대 못 고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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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마켙 2018/10/03 01:43

    그냥 맘가는데로 하시고
    그냥 대충 잼나게 노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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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참!지랄맞네.ㅉㅉ 2018/10/03 01:45

    결혼전에 힘들게 결혼을 하시면 결혼하고나서 더 힘들어집니다. 다시 생각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한번 그렇게 기가 꺾이면 떳떳한 사람으로 님 앞에 설수가 없어요. 그분에게 평생 불편한 결혼생활 하게 하시는겁니다. 그냥 놔주세요. 이야기 하신건 잘못한거 아닙니다. 모르게 하고 넘어갈 문제는 아니예요. 언젠가 터져도 아버님과 남자친구 사이에 터질 문제였으니 더큰 수모를 겪기전에 이야기 하신거라 잘못하신건 아니예요. 마음 독하게 먹고 놔주시고 헤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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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이나내일이나 2018/10/03 01:50

    내 볼땐 글쓴이도 딱히 조신한분은 아닌듯한데
    그냥 둥글레 둥글레 타협하고 잘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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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ezm 2018/10/03 01:52

    쩝... 참.... 할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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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랜드개년 2018/10/03 01:55

    와 이혼한번하셨으면 더신중하셔야지
    저딴놈이랑 ㄸ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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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ch 2018/10/03 01:59

    제가 남자라면 안 돌아옵니다.
    제가 여자라면 안 붙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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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7.Hyun♪ 2018/10/03 01:59

    성의껏 글을 작성해 주셨네요.
    뭔가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말을 드리고 싶은데..
    참 어렵네요..
    우선 남자분이 글쓴이를 얼마나 성의껏 생각해 주는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글에서는 잘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술과 여자 좋아하는 사람은 쉽게 안고쳐져요..
    거짓말을 하면서 술을 마시는 것도 문제지만,
    그 거짓말을 하게 한 글쓴이도 생각은 한번 해보셔야 할 거 같아요
    술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찾아야지 한번에 끊게 하는건
    더 거짓말을 하게 되는 길 같습니다.
    외적인 부분이 중요한데, 이미 아버지의 반대가 엄청 심한 상태에서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사람은 사랑에 빠지면 다른게 잘 안보인다고 하죠.
    한번쯤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봐 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해 보세요,
    제 3자 입장에서 정말 안된다, 아니다 라고 해도 당사자의 마음이 오직 그 사람이라면
    정말 좋은 조언도 들어오지 않을 거에요
    .
    서로에게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결정을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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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르푸르링 2018/10/03 02:01

    일단 남자는 여자에 매달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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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m... 2018/10/03 02:02

    솔직히 잘놀고 술잘마시고 다니는 남자 좋아하신거 아닌가요?
    이런말 있잔하요" 나쁜남자가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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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또 2018/10/03 02:02

    제 기준으로 보자면 끝났음. 자기가 부족하다고 알고있는 부분을 흉봤다면 볼짱다봤죠.
    그리고 애초에 술마시고 여자좋아하고 거짓말하는 남자를 왜 만나고 있습니까? 개버릇 남 못주고
    사람 고쳐쓰는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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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의자유 2018/10/03 02:05

    남자보는 눈이 참 없으신것 같네요
    처음 시작때부터 만나서 사귀면 안되는 부류인듯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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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린아빠 2018/10/03 02:05

    만약 모텔에서 했으면 했다고 말할까요? 하지도 않을꺼 방을 왜잡아요. 님은 그냥 섹파였다가 좀 정이 들었는데 결혼해버릴까....뭐 이정도로 생각하는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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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니아빠™ 2018/10/03 02:08

    님 보아하니 현남친과 헤어져도 금방 다른 남친
    생길것 같으니 너무 걱정 마시유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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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9]도니도니 2018/10/03 02:13

    님 남자보는 성향은 최악인듯 합니다.
    타고난 성향은 못바꿉니다.
    고양이가 생선만 보면 환장하듯.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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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yBe77 2018/10/03 02:14

    용기내서 썼다하니 저도 용기내서 써봅니다.
    지금 아이때문에 그러신거 같은데.. 아이는 아이의 인생이고, 본인은 본인의 인생입니다.
    본인이 결혼준비하며 행복하지 않는데, 태어난 아이라고 행복할까요?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본인부터 돌아보세요. 휴.. 아이가 너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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