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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길냥이와의 추억.jpg
몇 년 전에 노량진에 살 때 근처에 있던 공부방에서 본 길냥이입니다.
몇 번 마주쳤는데도 겁이 참 많아서 해서 접근조차 힘들었는데
이렇게 고양이 간식도 사다주고 매일 밥도 주고 하다보니
(그래도 먹을거리 곁에서 제가 아주 멀리 떨어져야 먹는..)
노량진 떠날 때 쯤엔 손을 내미니 냥냥펀치를 두 번 날려주더군요.
아직도 가끔씩 그 보드라운 촉감이 생각나네요.
잘 지내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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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네요
ㅜㅜ 안녕
이제 곧 추운 겨울이 올텐데 잘 살아남았으면 좋겠네요.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그냥오면 어케요 후임자 인수인계했어야지
공부방 주인아주머니는 고양이를 엄청 싫어하시는지
몰래 구석에 마련해둔 담요와 밥그릇을 어떻게 알아차리시고는
어느날 다 치워버리셨더라구요.
다 차워지고 아무것도 없는 그 자리 찬바닥에 앉아서
나를 슬프게 보던 표정이 아직도 떠오르네요..
겨우겨우 힘겹게 사람을 믿어봤는데
결국은 제가 다 차워버린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을런지..
괜히 애정을 줘서 더 큰 상처를 준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고양이 정말 싫어했었는데 이녀석 알고나서 많이 달라졌었네요.
밥그릇에 고양이 사료를 넣어줘도 앞에선 절대 먹지 않던 녀석이
시간 좀 지나서 와보면 깨끗하게 비워져있던..
그러기를 십여일 반복하다보니 둘만의 묘한 감정교류 혹은 믿음이 생긴 것 같단 느낌까지 받았었는데..
두번째 사진은 떠나기 전날 밤에 마지막 인사할 때의 표정이었어요.
정말 가는거예요? 라고 묻는 듯한 표정..
밤에 폰 사진 정리하다가 괜히 센티해집니다..ㅠㅠ
ㅜㅜ 저정도면 묘연이 닿은건데 안타깝네요.. 댓글보다보니 저도 슬퍼짐
에공...길냥이들, 사람이 먹을것을 줘야 생존 가능하죠. 짧은 시간이마나 님 덕분에 저 길냥이는 먹을것 걱정없이 지냈겠군요.
2번째 사진은 웬지 슬퍼보이네요 T.T
ㅠㅠ......
미묘네요. 집냥이로 살았으면 미모 무기 삼아 집사 혼쭐 빼놓을 상입니다.
두번째짤은 맴찢이네요. 지금도 어디선가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