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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한 명이 임금을 침묵시키다.

이 일은 제나라의 명재상으로 유명했던 "안영"이

사신으로 초나라에 갔을 때 있었던 일이다.

 

 

 

1.jpg

 

 

당시 초나라의 왕은 "영왕"으로 

가는 허리를 가진 여자를 좋아해 

백성들을 굶어 죽게 할 정도로

문제가 많았던 왕이었다.

(고사성어 "탐연세요(貪戀細腰)"의 주인공)

 

 

 

안영의 키는 6척으로 남들보다 왜소했다.

(후대인 한나라 기준으로 1척 = 23cm)

영왕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사신으로 도착한 안영 앞에서 대놓고 비난한다.

 

 

 

"제나라에는 인재가 없소?

왜 당신같이 형편없는 사람이 온 거요?"

 

 

 

그 말을 들은 안영은 영왕에게 똑같이 되돌려 준다.

 

 

 

"큰 나라에는 큰 인재를 보내고

작은 나라에는 작은 인재를 보냅니다.

(초나라같이) 형편없는 나라에는 

형편없는 사람이 어울리지 않겠습니까?"

 

 

 

이후 사신을 대접하는 자리에서 영왕은 안영에게

맛있는 귤을 대접하는데 안영은 영왕 앞에서 맛있는 귤을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로 먹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안영을 괴롭힐 생각이었던 영왕은 그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제나라 사람들은 귤을 먹어보지 못한 모양이오?

어찌 껍질도 벗기지 않고 귤을 먹는 것이오?"

 

 

 

안영이 대답했다.

 

 

 

"임금이 하사하신 물건은 그 어떤 것도 깎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왕께서 하사하신 것은 저희 주상께서 하사하신 것과 같은 것인데

제가 어찌 껍질을 벗기고 귤을 먹을 수 있겠습니까?"

 

 

 

그 말을 들은 영왕은 자신도 모르게 감동했다.

이후 안영과 대화를 하던 영왕은

죄인을 끌고가는 병사들을 보았고 

안영 앞에서 병사들에게 물었다.

 

 

 

"그 죄수는 어디 놈이냐?"

 

 

"제나라에서 온 놈이라고 합니다."

 

 

"무슨 죄를 범한 것이냐?"

 

 

"도둑질을 했습니다."

 

 

 

병사들의 말을 들은 영왕은

안영을 쳐다보고는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제나라 사람은 도둑질하는 것이 관습이오?"

 

 

 

안영은 병사들이 죄인을 끌고 올 때부터

영왕이 죄인으로 자신을 공격할 것이란 걸 알아차렸다.

 

 

 

"신이 듣건대 장강 남쪽의 귤을 북쪽으로 옮기면

탱자로 변한다고 합니다.

저 자가 제나라에서는 도둑질하지 않다가

초나라에 와서 도둑질했는데

어찌 제나라와 관련이 있는 일이겠습니까?"

 

 

 

안영은 이 말로 영왕을 침묵시켰다.

영왕은 한참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댓글
  • Rafel 2018/09/28 04:01

    혓바닥에 기름칠 쩔게 하고 왔구만......

  • 크투오 2018/09/28 04:03

    옛날이나 지금이나 외교는 말빨 쌘놈을 늘 보내징

  • Alex.S 2018/09/28 04:33

    혼자서 쉐도우 복싱하시네..

  • 칸자키 히데리 2018/09/28 04:03

    응 너 참수

  • 아카라나쟈 2018/09/28 04:35

    공산주의가 만년전쯤 생긴게 아닌데 왜 못변해?
    안변하면 공산주의자는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겨.....

  • 조제 2018/09/28 03:59

    저승사자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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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fel 2018/09/28 04:01

    혓바닥에 기름칠 쩔게 하고 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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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자키 히데리 2018/09/28 04:03

    응 너 참수

    (XfmTl5)

  • 크투오 2018/09/28 04:03

    옛날이나 지금이나 외교는 말빨 쌘놈을 늘 보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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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TOM 2018/09/28 05:58

    칭기스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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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bHalford] 2018/09/28 04:20

    뭐!??????? 그럼 조선족들은??????????
    귤이 뭐 탱자로 ㅂ ㅕㄴ해????
    야이 씨부랄 것을 봤나
    한번 발갱이는 영원한 발갱이다 절대 못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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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ex.S 2018/09/28 04:33

    혼자서 쉐도우 복싱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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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카라나쟈 2018/09/28 04:35

    공산주의가 만년전쯤 생긴게 아닌데 왜 못변해?
    안변하면 공산주의자는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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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나안의아나키스트 2018/09/28 04:38

    이런,,,뻘,,,갱이,,쉐리덜,,,~~~~~
    으디서,,,으르신 말씀허시는데,,, 말대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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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리는게답이지뭐 2018/09/28 04:42

    혹시 불타고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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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ㅡ마재 2018/09/28 04:47

    할배 꼬추 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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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올 2018/09/28 04:43

    예나 지금이나 외교는 입을 잘털어야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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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에서밥먹자 2018/09/28 04:54

    목안잘린게 용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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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유림 2018/09/28 04:55

    햐 말빨에 감탄이 다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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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7762715495 2018/09/28 05:01

    이 내용을 어디서 봤나했더니 소설 공자에서 본거구먼...
    이거보면서 오히려 저시대때는 저런게 가능하구나..지금이면 씨1빨새끼야 하면서 목쳤을꺼같은데 이런 생각 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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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엑 2018/09/28 05:20

    사신이라서 가능했던게 아닐까 싶음
    사신의 목을 잘라서 보낸다는건 전쟁선포라는 뜻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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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휘의지휘크리 2018/09/28 05:47

    죽일수야 있는데 실제로 하면 신하나 다른나라 애들한테 엌ㅋㅋ 뿅뿅인듯 ㅋㅋ 하고 찍혀서 함부로 못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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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은가슴살 2018/09/28 06:24

    저때가 춘추시대라 아직까지 귀족적 낭만과 예법이 남아있던 시절이기도 하고 내가 기분나쁘다고 사신 목을 날리면 우리 사신도 목 날아갈걸 걱정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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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닼린이 2018/09/28 05:19

    아 안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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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티나오라이온 2018/09/28 05:34

    (아오 이걸 사신이라서 사형시킬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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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현후인 2018/09/28 06:18

    처음인 도발하다가 귤 안까고 먹을때는 또 감동시킨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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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쿠시즈등각류 2018/09/28 07:06

    마지막 꺼는 지역드립 카운터로 써먹기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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