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제 의견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승자박입니다.
캐논의 7d계열이나 니콘의 d500 등 목적을 가진 크롭바디를 빼고
크롭바디라하면 보통 보급형을 의미하곤 하는데 이는 결국 새로 유입되는 입문자들을 겨냥한 제품이죠.
즉 크롭바디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신규 유저가 늘어야되는데
제가 쓰고 있는 갤9+만 봐도 낮에는 카메라 생각 안날정도입니다.
뭐 이 부분은 카메라 시장 자체가 축소되는 추세이니 별개로 치고..
장비사이트인 스르륵에서나 풀프레임을 물고빨고핥지만 일반 동호회 등지에서는 하루에도 수 십개의 카메라 추천글이 올라오는 걸 보면 이 바닥은 쉽게 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니콘으로 돌아오자면
일단 신규 유입을 노릴만한 장비군이 형성되질 않았습니다.
1. 캐논 보급기의 상징인 100d 계열도 없고
(d3000 계열은 음.... 사면 호갱이죠)
2. 캐논처럼 팬케익 같은 구미가 당길만한 렌즈도 없고
3. 무엇보다 DX렌즈가 FX렌즈 뺨싸다구 후리는 가격에
4. 렌즈 자체도 많다고 생각되진 않아서 서드파티에 의존해야되요.
가장 중요한건 무엇보다 그동안 쌓아올린 이미지가 너무 구립니다.
색감타령, 니콘은 풍경 전용이다 하는 말들이 여전히 판칩니다.
추천해주는 사람 대부분이 DSLR은 캐논 유저이고 미러리스는 소니이니 가재는 게 편이라고 자연스럽게 추천인의 브랜드로 흐름을 타죠.
그렇다고 니콘이 대대적인 홍보를 하냐, 파격적인 이벤트를 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지금 니콘을 쓰는 사람 대부분은 타 브랜드에서 시작해서
불만을 느끼고 넘어왔거나 진짜 예전부터 니콘으로 시작해서 계속 쓰는 사람일거에요.
https://cohabe.com/sisa/741732
니콘이 크롭시장에 밀리는건 자승자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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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두들 외면해 마지 않는 1 시리즈라는 흑역사가.. ㅎㄷㄷ
니코 가보면 제품 정보에도 내렸잖아요 ㅎㄷㄷㄷㄷㄷ
자승자박이라기보다는 그냥 시대에 흐름에 따른 기술에 발전에 의한 쇠퇴... 아닐까요 ~!?
전반적인 추세라 쇠퇴는 공감합니다.
근데 니콘 크롭바디가 갖고 있는 한계가 그 수명을 더 단축시킨거 같아서요.
어차피 크기나 성능이나 무게는 100d시리즈나 3000시리즈나 고만고만하고.. 캐논이 잘 팔린것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dslr’과 화이트바디덕분인듯.. 결국 또 마케팅이란 측면으로 귀결되지 않나 싶습니다.
원래 d40x나 d90 d7000시리즈 d5000시리즈 등등 당시 시장을 선도하던 좋았던 바디들도 있었고(d5000시리즈를 아빠카메라로 밀때일 듯) 시장점유율 1위를 한 적도 있고 그렇습니다...
캐논도 역시 350d 550d 같은 영웅바디들도 있으며 엎치락 뒤치락 했고요 100d 같은 건 엄청 나중에 이미 캐논 vs 나머지로 시장 다 자리잡힌 뒤의 이야기죠.
다만 이 과정에서 캐논과 달리 유저친화적으로 가지 못했다는 점이 크죠. 팬케익 렌즈 같은 것도 그렇고, 지금 Z랑 R에서 똑같이 반복되고 있는건데 단순히 마케팅 개념을 떠나서 유저가 원하는 니즈를 잘 못 짚어내고 있어요. 그냥 우리꺼 좋은 건데 성능 좋으니까 팔리겠지~ 이런 느낌이에요.
비슷한 라인업에서 카메라 성능을 놓고 비교하면 분명 니콘이 더 좋은 편인데, 캐논은 이게 필요하면 이걸 사야하고, 이걸 찍는 사람은 이걸 사야하는 게 명확한데 그렇지 못해서 오히려 더 밀리는 느낌이죠.
100d와 3000계열만 봐도 답 나오죠. 100d는 정확하게 여성 유저들을 그야말로 취향 저격을 한거죠. 가벼운 무게, 하얀dslr, 그리고 여성분들이 좋아 하는 피부색감까지..게다가 200d에서는 회전액정까지 달고 나와서 쐐기를 박아 버렸죠. 인스타에서서 캐논100d로 검색 해보면 결과물이 4.7만개 입니다. 그에 반해 3000계열은 처참합니다. 두 바디의 성능차가 크지 않은데 이런 상반된 결과가 나오는거 보면 참 안타까워요..이게 바로 영업의 차이라 하는건지..
이건 자승자박이 아니라 그냥 시장이 망해가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