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Df와 라이카Q...

안녕하세요 니코, 라동을 돌아다니던 김지구 입니다.
저 때문에 우연찮게 Df와 Q 비교를 원하시는 글이 있어서 글을 올리게 됐네요.
참고로 두 바디의 실 사용은 1년정도 입니다.
(14~15년도 Df, 15~16년도 Q)
다른분들이 보는 많은 장점, 단점들이 있겠지만
제가 소유하고 인물/스냅쪽으로만 찍어온 바로는
Q의 장점은 광고에도 많이 나왔던 빠른 AF, 어플을 통한 사진관리가 있고
Df의 장점은 렌즈교환식과 다양한 렌즈군(이건 DSLR 모두 통용되지요)이 있겠네요.
물론 Q의 AF가 빠르다고 해서 모든 사진이 핀이 맞는건 아니고,
DF에 다양한 렌즈가 있다고 해도 어짜피 제가 쓰는 렌즈는 28mm / 50mm 두가지였기 때문에
다른 분들에겐 장점이 될 수 있는것도 제 입장에선 사실 장점으로만 볼 수 없지만요 ^^;
두 바디의 공통적인 단점으로는 칠이 너무 잘 벗겨집니다.
도장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요..
살짝만 긁혀도 무슨 껌종이 벗겨지듯이 벗겨져 버리네요
각각의 단점으로는
Q는 일단
렌즈교환이 불가능하지만 디지털 줌 가능은 없다고 보셔야 하구요 (특히 50mm)
디지털 크롭이라 50mm 줌을 쓰면 평소처럼 사진을 쓰지 못합니다.. 굉장히 실망한 부분이에요.
28mm 인데 왜곡율은 양념 살짝 쳐서 18mm 랑 맞먹습니다.
의외로 다른 28mm 렌즈 보다도 왜곡율이 커서 처음에 고생한적이 많아요
또 의외로 먼지가 잘 들어갑니다 많이.. 많이.. 청소도 빨리 안해주고요...
Df의 경우는 다이얼이 많이 불편해요 (특히 전면 다이얼)
그리고 G렌즈들과 잘 안어울리는 것과 저조도에서 핀이 왔다갔다 하는 점이 있겠네요.
이게 별거 없는데 쓰다보면 굉장히 불편합니다.
그리고 선예도 말씀을 하셨는데 Df 나 라이카Q 나 중형카메라에 비빌 정도는 아니에요.
대충 찍어서 매우 좋은 퀄리티의 사진이 나오진 않습니다.
사실 퀄리티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플래그쉽 바디에 짱짱한 고급렌즈를 쓰는게 더 낫지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카메라들이지만
그래도 Q를 잡으면 고급스런 장난감을 만지는 느낌이 들어요
자꾸 매크로 모드와 일반 모드를 왔다갔다 하게도 되고 ㅎㅎ
Df의 경우 58.4 렌즈와 정말 궁합이 잘 맞았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좋은 사진도, 재밌는 사진도 많이 찍었지요.
이래저래 조금 엉성한 사용기를 적어두긴 했지만 마무리를 하자면
사진찍는데 둘 다 부족하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사진찍기에 둘 다 풍족한것도 아니구요.
그냥 예쁘니까, 자주 들고 다니게 되니까 쓰게 되는 카메라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카메라를 만지기 전에 말해드릴 의견은 딱 하나밖에 없겠네요.
> 보기에 예쁜 카메라가 찍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