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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재명 개인적인 생각의 변화


저는 예전부터 가족으로부터 모든 부패의 시작이 일어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가족구성원간의 유대감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래서 더 화목한 가정일수록 잘못된 가족구성원을 
끊어내기는 더 힘들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사람은 내가족과 전혀모르는 남에게 있어서 그게 중요하면 중요한일일수록 절대적으로 같은기
준을 대고 판단할 수 없고, 이는 본능의 영역이다. 그리고 국가 고위직일수록 이렇게 가까운사
람에 대하여 관대함을 보이는 본능적특성은 더더욱 부정부패창궐의 근원적 요인이 된다. 가깝
게는 가족이지만 그것에 조금씩 관대해질수록 그 개인의 살면서 거쳐온 소속집합과 사소한 
연까지도 확대될 수 있다. 뭐 이런생각이죠'

이재명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블로그 관련뉴스 등을 찾아보면서 매력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술이 그러했고 삶의 궤적이 그러했고 행정능력 또한 범상치 않다고 생각
했습니다. '형수쌍욕' '철거민,폭행영상' 등도 찾아보고 원인이 뭔지 알아보다가 제가 저위에 적
어본 제 생각과도 일치하는부분이 있어 '부정부패가 극에 달한 지금과 같은 정국에 더할 나위없
이 필요한 칼이겠구나' 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논문표절/음주운전 등의 분명한 잘못에 대해서도 
그리 중요하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하여 문전대표와 겨루다가 둘중 누가 이기더라도 상관없다
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얼마전부터 이시장관련한 안좋은 이야기들이 들려오더군요. 그중 제겐'내부총질' '2007년경선의 
재림' 등의 화두가 가장 위협적인 부분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지속적으로 이재명에 관한 비판글
들이 줄을 이루었고 문전대표 지지자들과 이재명시장 사이에 심각한 각이 세워지고 있음을 실감
하게 됬습니다. 좀 답답했어요 저는 2012년 대선 이후로 참담한 심정에 정치쪽으론 아예 관심을 
끊어둔 상태였거든요. 그러다 박근혜 대국민담화발표 후에 '뭐지' 하며 조금씩 찾아보게 되고 그
와중에 이재명이 눈에 보였습니다. 물론 전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잘은 몰랐죠. 이젠엔 그냥 관심
병이 좀 있는 사람 정도?로 알고있었습니다. 그동안 놓친 정치적변동 내용과 이재명에 관한 궁금
한 부분들 때문에 많은 정보집약검색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게 오유입니다. 
그전까지는 그냥 유머사이트인가? 정도로만 알고 있었죠. 말도 안되는 물타기식 일베=오유 라는
글들에도 별 생각이 없던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정치적중립 또는 무관심층을 민주지지세력
으로 돌리는데 이재명이 꼭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고, 어쩔 수 없게 되는 마지막순간(탈당) 
전까지는 완벽한 배제는 하지말자라는 입장이었습니다

문재인 전대표에 관해선 잘.. 솔직히 잘 몰랐네요. 그동안 문재인이라서 지지해온게 아니라 민주
당, 민주세력, 상식에 더 가까운 세력이라 지지했던게 사실이었으니까요. 말투도 좀 답답하게 
각했고 강한 화두를 던져온것도 아니었구. 사람을 확 잡아끄는 마력도 별로 없다고 생각해왔죠
그래서 처음 시사게를 접한 느낌은 좀 이질적이었습니다. 응? 혹시 여기는 민주당, 문재인 게시판
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리고나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많은 글들을 보며 여러 생각을 했
습니다. 문재인이란 사람에 대해서도 현 쓰레기같은 언론에 일정부분 속아온 점들이 있구나 했습
니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 세력 정국 대선 지지율 등등 많은 생각을 해보며 문재인과 연결시켜 본 
후 문재인에 대한 제 결론은 한마디로 "소신과 원칙대로 뚜벅뚜벅" 인듯 합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저는 이재명이 필요한 칼이란 점엔 변함이 없지만, 문재인이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이유는 그릇의 차이 입니다. 예전 노무현대통령이 외치던 "깨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 이 말을 많이들 기억할 겁니다. 그리고 여기에 '자발적' 이란 단어까지 확실히 포함된 
힘이 지금의 문전대표를 받치고 있는 지지세력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전 이 '자발적' 이란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하며, 이것들이 가능해지는 근본적인 이유에서 문재인을 빼
놓고 생각하긴 힘들더라구요. 이시장이 조급해서인지 어쩐지 이런 자발적지지를 많이 부러워했
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됩디까? 마음이란게 소유하고 가지려 들수록 더욱 
멀어지게 되는 것이며, 강요된 마음은 결국 삐뚤이지게 마련이죠. 손가락을 자주 거론하는걸 
보고 더욱 이런 생각이 들었고, 그릇의 차이를 확연히 느끼게 됐습니다.
어릴적에 소설 삼국지를 심심하면 읽었습니다. 그리고 제갈량은 그렇게 뛰어난 능력을 가졌으면
서 왜 유비를 떠받치는 역활만을 고집했을까? 하고 궁금해 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소설이라 
된 부분이 있었겠지만요. 그리고 결론을 그릇과 재능은 별개다라고 내렸습니다.
제갈량도 그걸 알았기 때문에 마음껏 유비를 받칠 수 있었던게 아닐까요...

본격적인 경선국면에 들어가면 문전대표는 아마 안철수에게 그랬던거처럼 이재명시장에게도 그
러할 것입니다. 그게 이분의 성품이고 명분이고 그릇이죠. 이걸 너무 잘 이해하기에 많은 분들이 
앞으로 더욱 이시장을 미워하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런부분이 자발적지지를 만들어
내는 문재인이란 그릇으로써의 위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댓글
  • 세잎토끼풀 2017/01/14 17:43

    저는 이재명 시장이 날카롭고 성급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험한 칼이다. 보면 볼수록 약간 두테르테 느낌도 나고...
    칼은 필요하지만 내가 칼을 쓰는 사람이 되어야지 칼에게 지배당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 무서움.

    (KTXco1)

  • 링메일 2017/01/14 20:33

    정성과 공감을 다 얻으셨습니다

    (KTXco1)

  • 루다날개 2017/01/14 20:46

    제 생각의 흐름과 완전히 일치하는 글을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KTXco1)

  • 이스투아르 2017/01/14 21:17

    저는 그저 이재명이 인복이 참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재인처럼 스스로 뻘밭을 걸어나올만큼 강렬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터이니 어쩔 수 없겠지요... 이재명의 역경은 지금부터가 되겠네요.

    (KTXco1)

  • mixx 2017/01/14 21:36

    이재명도 우리편이라는걸 잊으면 안됩니다.. 문재인이 없었다면 아마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였을것 같네요.. 이번 당내경선에서는 문재인이 압도할 것 같지만, 그도 차후에 좋은 대통령 후보가 될것입니다.
    분위기를 보면 무슨 박근혜보다 못한 사람처럼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 굉장히 불안(?), 안타깝습니다..

    (KTXc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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