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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살기싢고 다 놓아버리고 싶구나.. 하는가봐요..

이런글 생전처음 써보네요..
아버지가 능력도없고, 자존심만 엄청쎄서..
집안 말아드시고 거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온듯 싶습니다..
근 10여년을 제대로하는일 없이.. 번번이 실패하고
돈 버는것보다 더 많이 쓰고다니고 허영심과 사치
그리고 남들앞에서 있는척 하면서 살고자하는 그 욕심
사람을 너무 쉽게믿고 이거저거 다 쓸어담아주는 쓸데없는 자신감..
10여년 넘게 직장생활하면서 벌만큼 벌었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습니다.
밑빠진독에 물붓기였고 항상 제자리걸음 이었습니다.
조만간 회생이든 파산이든 할거같고
그나마 대출끼고있던집도 경매넘어가게 생겼네요
상황이 이런데도 눈하나 깜짝안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건지 자기일이 아니라 회피하는건지..
행동하나하나가 볼때마다 답답하고 속이 터집니다.
결혼도 하고싶은데..
지금 이 집안 꼬라지로 결혼은 사치인거 같습니다
언제 길거리로 내던져질지 모르는데..
월급 받아서 경매 끝날때까지 월세방 보증금이라도 모을수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집에 어떻게 만원한장이 없는지..
제가 따로 안모으고 있었으면 진짜.. 당장 밥한끼먹는 식자재 살돈도 없을뻔했습니다.
직장생활 10년넘게하면서 남은건 대출금과 카드값 ..
빈 통장과 압류, 신용불량자
이런딱지들뿐이네요..
오늘 새삼 느낍니다..
정말 살기싫다는 기분이 이런거구나..
다시 일어난다? 그런거는 모르겠고 그냥 월급 받아서 다음 월급날까지 만이라도 마음 편하게 한달을 살수있는 날이 올까?
내 인생에 그런 시간이 생길수있을까라고.. 생각해보는데..
불가능할거같습니다.
대학 졸업 이후로 인생이 빚갚는 기계였던거 같습니다..
꾸역 꾸역 모아서 취미생활하겠다고 카메라 사들였던 저도 뭐 별다를거 없나봅니다..
머리속이 텅텅 빈 느낌입니다....
살아서 뭐하나.. 내가 뭘 이루기위해 이렇게 악착같이 살고있는건지
내 자신도 그걸 모르겠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그냥 돈
그거 하나뿐인것 같아요..
그냥 주절주절해봅니다... 낼 출근하기도싫고
어딘가로 그냥 사라지고싶네요..

댓글
  • 전주그리 2018/08/28 01:31

    님 어머니 데리고 따로 나가서 사시길 바랍니다
    그거 말고 답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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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오블릿[a99] 2018/08/28 01:34

    그 생각도했습니다..
    일단 어차피 막장이라 갈때까지 가고 이혼하고 어머니 모시고 인연끊고 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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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의스냅 2018/08/28 01:31

    큰 위로를 해드리고 싶지만...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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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체적난국 2018/08/28 01:34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고
    부모가 자식을 버리잖아요..
    그에 비해 부모를 버리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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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오블릿[a99] 2018/08/28 01:37

    직장생활 18년동안 빚만갚고 뒤치닥거리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까지왔는데....
    제나이 50이 넘어도 평생 그렇게 아버지 뒤치닥거리하면서 이렇게 살거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하고 고민해도 이건 아닌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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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한바퀴씽씽 2018/08/28 02:07

    남의일이라고 선비질하지말고 냉철하게 이야기해줘야지 이게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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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체적난국 2018/08/28 02:09

    무슨 말인지 이해 안되세요??
    저라면 진즉에 부모 의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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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체적난국 2018/08/28 02:11

    자기 살려고 발버둥치는건 인지상정이고
    나 살려고 내 꼬리를 자르고
    내 자식도 버리는데
    하물며 내 부모라고 못 버리겠냐는 의미의 댓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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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한바퀴씽씽 2018/08/28 02:15

    아 그러시군요 죄송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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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2018/08/28 01:34

    ㅠㅠ
    뭐라고 위로 해 드릴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 마음..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
    모쪼록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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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얜또뭐야 2018/08/28 01:35

    힘내세요...저도 유사한 시절이 있었는데 지나고 나니 별거 아니더군요... 그 시절에는 조용히 사라지고 싶었는데..잘 버텨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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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 2018/08/28 01:35

    절망하고 희망도 없고 그래도
    꾸역꾸역 살아오니 좋은날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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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reaForever 2018/08/28 01:36

    나도 모르게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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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똥내 2018/08/28 01:36

    님이 아버자를 그렇게 만든거에요. 돈 나올 구석이 잇으니 아버지가 그거 계산하고 의존하는거죠. 더 일찍 끊어내지 못한 님의 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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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오블릿[a99] 2018/08/28 01:39

    저도 인정합니다.
    그래서 이제 더이상 못할거같아요.
    이제 할만큼 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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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ㅅ`)┌ 2018/08/28 01:37

    이런 경우 아쉬운건 부채를 같이 짊어지지 마시고
    회생이든 파산이든 신용불량이든 놔두셔야 합니다.
    그래야 남은 사람이라도 살수있어요.
    같이 짊어지면 모두 신용불량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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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8/08/28 01:39

    아버지와 연을 끊으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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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꿈꿀수있을까 2018/08/28 01:44

    나도 사업말아먹어서 별로 살고 싶지 않음요...직장은 다니고 있지만 그냥 시간만 보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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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두군 2018/08/28 01:49

    현상황을 혼자 이고 가시려고 하면 안되요
    주변 누구에라도 도움을 청해야 하실거같습니다
    친구 친척 지인이라도
    상황을 참으면서 극한으로 몰아가는게 절대 좋은방법이 아니에요
    지금 현재 참을수 없는 한계상황이시면 더이상 버티지마시고
    다른 살아갈길을 찾는것이 다 내려놓는것보다 나은방법입니다
    남은사람 마음에 걸리겠지만 알아서 다들 살아가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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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지근한커피 2018/08/28 01:57

    어떤말로도 위로가 될수 없다는건 잘알지만...
    힘내세요 옛이야기 하면서 웃을수 있는 좋은날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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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렌토 2018/08/28 01:59

    원래 집안에 그런 사람 하나 있으면 온 집안을 말아 먹습니다.
    그런 사람은 한번 막아주면 그게 자신의 숨통인줄 알죠.
    처음부터 그냥 끊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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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신 2018/08/28 02:02

    지나가다 힘내시라고 한말씀 드리려고. 할만큼 하신 거 같으니 이제라도 경제적으로는 선을 확실히 그으시면 되겠네요. 몸 건강하시면, 또 조금씩 꾸준히 일하면 사정은 점점 나아지겠죠. 몸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가 또 누군가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행복일 수 있습니다. 너무 멀리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마시고 가볍게 살아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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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쭌9 2018/08/28 02:02

    버틸수있을때까지 버티다보면 나중에 돌아볼때 어떻게 버텼는지 이해 안되는 그런 날이 오기는 하더라구요.
    이런 말을 할 자격은 없겠지만 나름 바닥에서 올라왔다라고 생각되어서요... 물론 비교가 안된다는것을 알지만...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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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한바퀴씽씽 2018/08/28 02:08

    님 버틴다고 좋은날이 오는게 아니고 님이 변해야 상황이 변합니다
    다같이 불구덩이로 가지마시고 살사람은 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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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드레아 2018/08/28 02:11

    존버 하다보면 한번은 기회가 옵니다. 증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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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요미♥ 2018/08/28 02:12

    제 경험상 그냥 남이라고 생각하고 연락끊고 사는게 님이라도 사는길이에요.
    그거 못하면 다 죽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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