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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밥상을 받는 스타일 -- 안철수, 박근혜, 노무현, 문재인, 반기문

안철수가 대선 밥상을 받았습니다.  지지율 50%짜리 초호화 밥상이 처음부터 쫙 차려져서 나왔습니다.  먹기만 하면 될 것 같아요.  수저를 들고 이 반찬 간보고, 저 반찬 간보고, 간보다 떼쓰고 반찬 엎고, 이러다보니 반찬 다 엎어지고 먹을거라곤 맨밥밖에 안 남았군요.  "그래도 난 먹을거야! 난 먹을 수 있어!" 하고 숟가락들고 독하게 소리치고 있습니다.
박근혜가 대선 밥상을 받았을 때도 공주님에 어울리게 초호화판이었습니다.  눈짓하나로, 아니 눈짓하나 안해도 고급 음식이 쫙 깔렸습니다. 다이아 수저를 들고 우아하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알게 된 사실인데, 무당이 대신 숟가락질하고 밥 먹었다는 군요.
노무현에게는 밥상 차려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상 차렸습니다.  누가 반찬 가져다 주지도 않고, 재료도 없고, 그래서 스스로 재료도 구하고 요리도 하고 그렇게 차렸어요. 멀뚱하게 쳐다보는 애들이 있길래 같이 와서 먹자고 해서 애들이 와서 같이 요리도 했어요.  그래서 나온게 참여찌개라는 새로운 요리인데, 이게 참 인기가 좋더군요. 애들과 신나게 같이 먹었습니다.
   
문재인은 밥상 차려주는 사람은 없고 상차리라는 사람이 많아서, 결국 자기가 상차리기로 했어요.  원래 요리도 상차림도 관심없던 사람인데. 노무현 상차릴 때 도운 경험은 있군요.  참여찌개를 적극 활용하기로 합니다.  노무현과 요리했던 애들이 와서 같이 신나게 요리하고 상차려요.  문재인도 요리 실력이 늘어서 점점 호화 메뉴가 등장합니다. 소문듣고 점점 상차림에 참여하는 사람도 늘었어요.  이번 상차림, 호화 부페 상차림이 될 것 같습니다. 애들과 이웃들과 같이 잘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반기문은 상을 받기는 했는데,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군요. 이명박이랑 박근혜가 서로 밥상 차려준다고, 거하게 차려줄테니까 와서 먹기만 하면 된다고 그랬었는데... 박근혜가 준 반찬은 다 쉬어서 먹으면 안될 것 같고, 약속한 3국 퓨젼 메뉴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하고. 언론찌개로 화끈하게 해준다는데... 기본 상차림이 지지율 10%탕 8%탕 12%탕 이런 초라한 거라니... 가오가 살지 않아요. 아오..... 이거라도 먹어야 하나, 그냥 나중에 제대로 차려먹을까.... 그렇다고 본인이 요리나 상차림에 소질이 있는 것도 아닌데... 반기문은 짜증나겠네요.

댓글
  • 저녁이당 2017/01/11 09:14

    적절한 비유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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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정 2017/01/11 09:30

    ㅋㅋㅋㅋ  국어 1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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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퍼스원+ 2017/01/11 09:43

    문과 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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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담온동 2017/01/11 10:32

    문재인 부분 추가: 그렇게 밤낮 가리지 않고 진짜 열심히 밥상 차려놓고 다같이 먹어야 맛있지요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불러 먹고 맛있으면 나중에 가서 본인들도 직접 차려보라며 허허 웃고있는데 초대받아서 온 사람이 밥상을 보더니 자기가 이 많은걸 언제 차리냐고 그냥 이 밥상 내가 만든거로 하자, 오늘 이 자리에 초대한 사람이 나라고 하자, 그것도 못하겠으면 여기 음식 중에 몇 개 자기가 차린걸로 하자고 그렇게 안 해주면 밥상주인이 갑질하는거라고 깽판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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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가루소년 2017/01/11 12:54

    근데 기문이가 받은 상은 전부 장어가 재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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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지사항] 2017/01/11 13:08

    박원순, 이재명은 문재인과 그를 도운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차려 놓은 밥상에 먼저 앉아 먹겠다고 "내가 힘이 없고 배고픈 약자니까 먼저 먹겠다", "내가 밥상에 앉으면 옆집 반찬도 얻어 올 수 있다", "문재인이 차린 밥상은 패권 밥상이니 문재인은 먹지 마라"  이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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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mc3 2017/01/11 13:29

    이글과 조금 다르게 각색하자면
    mb라는 사람이 있었어요. mb는 현대 건설 시작부터 꼼수로 유명했어요. 김대중이 만들고 노무현이 차려놓은 밥상을 대놓고 아주 크게 크게 도둑질을 했어요. 아주 크게 도둑질을 하는 통에 수 많은 사람들이 자살하고 다치고 아팠어요. mb가 생각해보니 훗날이 걱정되었어요. 김대중과 노무현을 한 번에 보내버린 mb지만 자신의 구린 뒤가 염려 되었어요. 그래서 꼼꼼하게 뿌리기 시작했어요. 그 결과가 안철수 였어요. 올것이 왔다고 하면서 뒤에서 수작질을 하기 시작했어요. 박근혜가 밥상을 맡으면 완전히 밥상이 깨지는데 그것은 mb가 알바가 아니었어요. 그 결과 안철수가 문재인이 밥상을 차리려고 할때마다 수작질을 하고 국가를 동원해 근혜가 밥상을 관리할수 있게 도왔어요. 결국 문재인은 밥상을 못 차리고 말아요.
    문재인은 안철수한테 번번히 당하고도 안철수한테 고개를 숙이고 손을 내밀고 바보처럼 당해요. 결국은 답답한 문재인을 보고 사람들은 흥분하기 시작해요. 저거 뭐야. 졸라 두들겨 맞으면서 밥상을 만들려는 바보 문재인을 보고 노무현을 떠올려요. 예전에 잘 차려놓은 밥상에서 같이 웃을수 있던 시절을 떠올리며 문재인을 보고 노무현을 기억해내요.
    안철수 한테 기대를 품고 박원순한테 이재명한테 기대를 품었던 사람들이 문재인만 보기 시작했어요. 문재인 안희정 이외에는 사쿠라 구나 아 진짜 정치인은 저 둘이구나. 그 둘한테 밥상을 차리면 다시 노무현 때 처럼 같이 밥 먹을 때가 오지 않을까? 유시민도 좋겠구나. 유시민도 같이 밥상을 만들고 같이 뛰어들면 좋겠구나 하고 대중들은 기대해봐요. 그런 날은 꼭 오고 말겁니다. 왜냐면 대중들은 그때로 돌아가고 싶거든요. 같이 밥먹고 같이 웃던 그때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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