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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짝사랑




며칠 전 오유에 시를 한 편 올렸었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사연으로 시를 몇 편 썼습니다.
신기하고 소중한 체험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짝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오늘도 한번 써보겠습니다.

돌멩이_시.jpg



대략 이런 컨셉으로 저는 시를 씁니다.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허락하신다면 제 시집에도 넣겠습니다.

무더위가 절정입니다.
더운데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댓글
  • 허벅지하앍 2018/07/24 21:04

    집에서 혼술을 자주합니다
    가끔은 드라마를 보며 울다 웃다
    가끔은 예능을 보며 울다 웃다
    혼술을 하는 그 순간이
    울기도하고 웃기도하는 그 순간이
    좋아요
    이렇게 쓰면 소재가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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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딴말하는사람 2018/07/24 21:34

    그걸 어따 쓰라고 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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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돼지 2018/07/24 22:27

    이야기를 제보하고 싶은데 할말이 없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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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렉마스터 2018/07/25 00:00

    씀이라는 어플이군요
    저도 요즘 종종 쓰고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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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sh 2018/07/25 00:16

    엇 진짜 박진성 시인이신가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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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성애자 2018/07/25 00:22

    저는 쓰고싶어도 웃긴고 챙피한일들밖에 없네요.. ㅠㅠ
    제글은 똥게로 가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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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uma 2018/07/25 00:29

    가난은 실체가 없다
    마치 병처럼
    마음을 좀먹고 더럽힌다
    가난때문에 아픈것이 아니다
    가진게 마음뿐이고
    진심이라지만
    건강하지 않은 마음과 진심이
    그대에게 병처럼 다가갈까
    줄수없음이 아프다
    예전에 감수성 터질때 썼던건데
    정말 시처럼 꾸며주실수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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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의참맛 2018/07/25 00:54

    시인님 늘 응원합니다...ㅠ_ㅠ 정의는 살아있습니다........!!!!!!
    아픔을 딛고 더 큰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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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도리냥 2018/07/25 00:58

    함부로 다가 설 수도...함부로 물러 설 수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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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이는동동 2018/07/25 01:18

    그사람을 처음 본 그날
    집에 돌아와 밤에 잠자리에 누워보니
    눈을 감아도 그의 얼굴이 눈을 떠도 그의 얼굴이
    둥둥 선명하게 떠다니길래
    아 나는 그를 좋아하게 되었나보구나
    바로 그를 처음 본 그날 밤 부터 알게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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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 2018/07/25 01:54

    그는 거짓말같은 사람이에요 비밀도 많고
    나한테 얼마나 많은 것을 속였는지 모르겠지만
    다만 목소리와 모습은 내가 아는 그대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뿐
    좋아하기 싫다..
    속으로 무한히 되뇌지만 잘 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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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이된소년 2018/07/25 02:05

    겨울이 시작 될 무렵 흔적없이 사라진 너를 수소문하다.
    내가 부담스러워 피하는구나 해서 나는 신발을 샀다.
    너와 내가 자주가던 여자대학 로터리 어느한 편의점에 니 이름 석자 적어서 맡겨놓았다.
    초겨울 추위에 발가락 발갛게 얼까봐 그리하였다.
    너는 꼬까신 신고 나를 스쳐 지나갔다.
    잠시라도 들러가주어서 신발 값은 했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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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이최고야 2018/07/25 03:19

    옛날에 사귀었던 아이네 집으로 가는 길엔 큰 시장이 있었어요. 그 아이를 만나러 가거나 바래다주고 올 때에는 그 속에서 종종 길을 잃었어요. 그 길이 익숙해지면서 언젠가는 길을 잃지 않고 가게 되었는데, 연애가 시들해진 것도 그때쯤이었죠. 그러다 결국 헤어졌고, 때로는 그 시절이 그리워요. 사귀던 아이도 감정도 아닌, 마음껏 길을 잃어도 좋았던 그 시절이요.
    이런 것도 써주실 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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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ouette 2018/07/25 04:31

    연필이 사각이는 저녁이다
    '그 사람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해요'
    이렇게 써 놓고 또 한참을 멍 하다
    노래를 듣는다
    눈이 감긴다
    마음이.. 어디론가 날아가버렸다
    ----------------------------
    예전에 썼던 일기인데 ㅋㅋ
    저도 시인이 꿈이지만 하아.. 재능이 허락하지 않고 쩐도 허락하지 않아서 취미로만 끄적 ㅠㅠ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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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호호불호 2018/07/25 05:20

    에어컨을 내가 원하는 온도로 틀어놓으면
    실내가 일정한 온도로 시원하고 쾌적해진다.
    나도 너에게 에어컨같은 존재이고 싶다.
    언제나 나를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면
    에어컨 리모컨을 찾듯 나를 찾았으면 좋겠다..
    어릴적부터 나는 누군가에게
    에어컨같은 존재가 되자 싶어서
    노트에 끄적여 보기도 했던 말입니다.
    이것도 근사하게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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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템=레이 2018/07/25 05:22

    와 괜히 시인이 아니구나..마음이 저릿저릿 하네요.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시인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시인님이 최근에 올려주시는 글들을 보며 많은 위안을 받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소통이 그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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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덕선생 2018/07/25 05:38

    초등학교 시절 짝사랑이 있었어요. 밝고 적극적이고 가장 매력적인 모습은 친구를 배려하는 모습이었네요. 당시 전 보습학원에 다녔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아이가 제가 다니는 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더군요. 기뻐했는데 알고 보니...당시 제가 수학경시대회에서 성적이 잘 나와서 그 친구 어머님이 저희 어머님과 이야기한 후 제가 다니는 학원에 보내신 거였어요. 기뻤지만 적극적이지 못해서 말을 많이 못 섞어봤는데 어느날 전학을 가더군요. 내색은 못 했지만 어린 나이에 충격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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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뇨포뇨 2018/07/25 05:39


    어제 싸우고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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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묻어가자 2018/07/25 06:04

    소름 돋았네요. 아름다운 시입니다. 인터넷에서 본 시 중에서 가장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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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킬라 2018/07/25 06:36

    더워서 전기료가 걱정이예요.
    요즘 전부 더위 조심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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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hdiddl13 2018/07/25 07:07

    와! 진짜 신기한데요. ㅎㅎ
    좋은 시 받은 분들 기분 좋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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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시공 2018/07/25 07:20

    일하고 자기계발하고... 반복이 지루할 즈음
    저와 함께할 취미인 시계를 발견하고
    요새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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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냥머리 2018/07/25 07:25

    그녀는 제가 눈이 순수하다고 했어요. 올해 봄부터 한 달에 하루 3시간 있는 교육 때마다 볼 수 있는 사람이에요.
    남자는 순수보다는 돈이 있어야 좋을텐데 하는 말. 장난처럼 흘린 말이지만 사실 가난한 저는 내심 상처가 되었죠.
    며칠 전에는 먼저 고백을 하려했어요. 좋아한다고 했어야하는데 그녀를 보는 순간 머릿속은 하얗게 되었고, 결국 한다는 소리는
    '저를 자꾸만 뒤돌아 보는 당신 눈빛은... 오해인가요?'
    그녀는 참 현명하게 보였어요.
    선생님께 질문하며 온화하게 새어나오는 음성이 제 마음을 조용하게 흔들어 당겼죠.
    간혹 마주쳐주는 눈은 사랑할 수 밖에 없어요.
    어떤 자존감이 수렁에 빠져 있는 좌절한 바보라도...
    그렇게 교육이 끝나면 다시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지라 외롭고 괴로움을 느껴요.
    혼자 나침반 없이 바다와 사막에서 표류하는 것 같이...
    뜨거운 태양이 머리를 부딪쳐 오는 낮을 지나
    밤이 되면 희미한 북극성을 보며 어둠을 휘젖고 걸어나가다가
    돌부리에 넘어지고 가시에 찔리는 고통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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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이닝 2018/07/25 07:31

    같은공간에 있다는것 만으로도 설레고
    멀리 있는데도 내 옆에 있는것만 같은 느낌
    여러 떠드는 목소리에도 그녀 목소리만 뚜렷이 들리고.
    어쩌다 친구들의 장난스러운 "너 쟤 좋아하냐?" 란 말에 어쩔줄 몰라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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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럽 2018/07/25 07:32

    사귈수가 없어요.영원한게 있던가요.잠깐 뜨거운것보다 오랜 친구로 영원히 곁에 두고 싶어요.친구로 소원해저 멀어져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고싶은 것과 사랑뒤 끝나고 보고 싶은건 비교할 수 없는거 같아요.전자는 아련하고 아름답지만 후자는 아픔 슬픔 덩어리에요.친구가 보고 싶네요.아픔보단 아름다움으로 영원히 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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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김군 2018/07/25 08:22

    6년인 만났던 여자랑 헤어졌는데
    처음엔 제가 돈이 없어 그런가  원망도 하고 배신감도 느꼈었지만
    지금은 그저 잘 지내기 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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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켓펀치BANG 2018/07/25 09:28

    친구가 계속 들려주던 예쁜 여자애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관심이 가고, 10년간 듣다보니 사진만 보던 여자를 나도 모르게 좋아하게 되었네요. 생일이 같아서 더 그랬던거 같아요.
    그녀가 결혼하고 아파하고, 이혼하고 아파하고, 우연히 계속 만나게 되고, 겨우  그녀에게 다가 갔지만, 역시 예쁜 여자는 주변에서 안 내버려두네요.  타이밍이 안맞아 결국 또 10년을 바라만 봐야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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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라사키쇼파 2018/07/25 09:47

    아 돌멩이 시 너무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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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엄마 2018/07/25 10:20

    너무 잘 썼다
    생각했는데 박진성 시인이시네요
    여러 일로 많이 힘드실텐데
    마음 짠해요
    힘내세요
    무고는 영혼을 갉아먹는 일이라
    꼭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해요
    아 아는 척하면 차단되던데
    그래도 아는 척 할래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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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든 2018/07/25 10:23

    꿈에서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는 사람은 인연이 아니라는 말이 있잖아요. 꿈에서 남자친구의 얼굴이 너무나 선명하게 보이고 웃는 얼굴로 이별을 말하는 꿈에서 깨어났을 때. 다시 한 번 깨달았지요. 역시 우리의 연애는 내 짝사랑으로 끝나겠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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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오는가로등 2018/07/25 11:55

    짝사랑에대한 경험이 많지 않아서 소재를 드리긴 어렵겠지만 ㅠㅠ
    짝사랑의 관한 시는 좋아합니다!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동안 이 제일 좋아하는 시에요!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좋은 글 부탁해요 잘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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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해너네 2018/07/25 12:08

    나는 너를 좋아했던 이유가 웃는게 이뻐서였다
    해맑게 웃는게 너무 좋았다 어린내마음에 문을열고 들어온 너에게 내마음을 알리고 싶었다 단지 그것뿐이였다.. 그 욕심이 나에게 큰화살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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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형문과 2018/07/25 12:17

    날은 찌는 듯이 더운데
    길가에 들꽃이 한가득 피었다
    밤새 눈이 죽은 모양이다
    네 여행은 즐거웠으면 했다
    너가 좋아서
    눈밭을 뒹굴던 나 때문은 아니겠지만
    재밌었다니 그걸로 좋았다
    너가 활짝 웃는게 좋아서
    차마 피부에 묻은 눈을 털어내기 아까웠다
    얼마 전에 네 사진을 보았다
    히아신스를 가득 든
    소주병을 쩔그렁거리며 돌아오는 길에
    들꽃이 한가득 피었다
    눈이 죽었다
    밤새 눈이 죽어버렸다
    너도
    속히 꺼져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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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쩌라고오 2018/07/25 12:51

    안녕 내 왼손 오른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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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먹보 2018/07/25 13:17

    기억
    어떻게인가 우리는 당연하듯 사랑했다.
    영화마냥 서로에게 빨간 국화를 건네고
    나서는 걸음마다 기대가 섞이던 봄부터
    낙엽이 모두 떨어질 때까지.
    겨울, 우리는 너와 나가 되었다.
    쏟아지는 눈발에 떨리던 파리한 입술에서
    입김은 해일처럼 생겨났다 쓸려갔고
    내 앙다문 어금니들 떨어질 줄 몰랐다.
    불어온 냉혹한 바람 그대로 봄까지
    가득히 침묵으로 얼룩진 여름의 동토
    흩어진 말의 파편이 녹아가며 흔들리는 추
    돌아온 다시, 다른, 겨울.
    옹송그리던 나는 다시 나에 익숙해졌다
    조심스레 더듬은 묵은 눈물 자국
    복제된 감정 위로 낯설게 느껴지는 기억
    귓바퀴에 오롯이 맴돈다.
    잊은 시간 위로 소담히 눈은 쌓이고
    거리에 지나간 발자국을 하나 더하며
    목도리 사이로 나는 입김을 흘리고
    문득 국화를 생각했다.

    (szSfWl)

(szSfW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