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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로에 대한 생각.2

다른 회원님이 쓰신 제목을 이어받아 써봅니다.
현재 펜탁동의 어그로는 다굴당하면서도 '봐라 사람들이 나에게 추천을 많이 해주지않느냐'면서 스스로 ja위하는 중입니다.
물론 다중 아이디를 만들어 로그인하면서 셀프추천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 와중에 그 '물아일체'프레임에 넘어가는 타동회원들이 꽤 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저도 카메라 브랜드별로 타동 타동 거리면서 배타적으로 노는 것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는 1인입니다만,
사실 펜탁스 유저로서 조금만 스르륵 생활하다보면 사람들이 얼마나 카메라 브랜드에 목숨을 거는지 알게됩니다.
물론 장점은 칭찬하고 단점은 함께 비판할 수 있는 것이 장비사이트이긴 한데요,
내가 쓰는 카메라가 얼마나 좋은지 자랑하는 것? 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웃으면서 보고 넘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꼭 남이 쓰는 카메라를 어떻게든 까대지 못해 안달난 무리들이 의외로 스르륵클럽에 많다는 겁니다.
(물론 현재 펜탁동의 어그로는 내가 쓰는 카메라이니 내가 까내린다는 다소 희한한 사람이라는...)
솔직히 과거 캐논-니콘 포럼간의 색감논쟁, 이제는 캐논-소니 간의 색감논쟁도
사실은 내가 쓰는 브랜드는 칭송해 마지않고, 남이 쓰는 브랜드는 어떻게든 폄훼하려고 하니 벌어지는 사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자뻑하는거? 뭐가 문제일까 싶습니다.
역시 인물색감은 캐논이 최고야!
역시 동체추적은 니콘이 최고야!
역시 핀 걱정없고 DR이 좋은 소니가 최고야!
역시 풍경사진은 풍부하고 진득한 색감의 펜탁스가 최고야!
각자 자기가 쓰는 카메라 장점에 대해 자랑할 만한 하죠.
서로 서로 박수쳐주고 그래 그 부분은 그 브랜드가 최고이지! 서로 엄지척 해주고 좋게 지낼 수 있는 것을,
네가 쓰는 카메라가 얼마나 구린지 아느냐.... 시비걸고 싸움질 거니까 맨날 어그로가 판을 치고 바람잘 날이 없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자게이든 포럼이든 비아냥대고 남을 까고싶어 안달난 것이 SLR클럽의 특징인지 한국사람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서로 욕하고 서로 조롱하는 것이 일상화된 것이 어그로가 기생하는 가장 큰 영양분이 아닌가 합니다.

댓글
  • roxin 2018/07/20 22:46

    카메라는 필기도구처럼 표현수단인데 필기도구에는 붓도 있고 유성펜도 있고 샤프나 볼펜,만년필,형광펜,컴퓨터 키보드 등이 있습니다. 각자 특색이 있고 자신이 선택해서 그 특색을 즐기면 그만입니다. 기종을 많이 쓰는 경우도 반드시 생기기 마련이죠. 그런데 이런 사진 및 사진기의 본질을 고려치 않고 장단점 위주로 분해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기기의 주인이 아니라 기기의 노예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기기를 경험하다 보면 기기에 대한 집착은 사라지겠지만 평생 카메라 한두개 큰 마음 먹고 구입하는 일반유저들 중에는 내가 선택한게 최고다,잘 샀다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고 그러한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비난을 퍼붓기도 하는거죠. 또 그 와중에서 비난의 본질이 사진과는 무관한 인성논쟁이 된다거나 정치논란으로 번지기도 하죠.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1.각자 자신의 표현도구를 즐겨라. 그것으로 족하다. 2.사소한 일에 목숨걸지 말고 넓은 이해심을 갖는게 인터넷 생활에 도움이 될거다.
    이정도 되겠습니다.

    (qWzfAX)

  • 라포르~ 2018/07/20 2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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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xin 2018/07/20 23:12

    저는 이제 생활이 되서 놀랍지도 않습니다. 미성년일 때 펜탁스 골동품급 RF카메라 들고 학교 사진반 갔다가 선생님이 웃으면서 태평양 전쟁 때 카메라같다고 하는 말에 충격받고 사진반 탈퇴. 그뒤로 펜탁스 똑딱이 쓰는데 성인이 무슨 똑닥이냐고 하는 말에 충격먹고 후지로 전향. 후지 기기성능 구리다고 씹혀서 콘탁스,파나소닉,캐논 전전하다가 요샌 리코. ㅎㅎ 돌고 돌다보니 사진기는 패션처럼 그때그때 즐겨주면 그만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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