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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프듀)아주 길게 쓴 월요일 포지션 평가 현장 후기입니다.(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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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무대 별로 센터가 제가 처음 생각했던 거랑 차이가 있는 것 같아서 해당 부분은 다시 작성했습니다. 참고로 보컬&랩은 뚜두뚜두 팀 빼고 메보가 곧 센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프로듀스 48 포지션 경연 관람 후기입니다.

처음엔 그날 대타 MC로 나온 사람을 제가 꽤 좋아하는 편이라 '스포 하지 말아주세요'하는 거 지키려고 했는데, 이미 스포도 여러군데 올라온 마당에 소용이 없...


어쨌든 일단 다음과 같은 변명을 구구절절 늘어놓고 시작합니다.


- 몇 차례 얘기한 적 있지만 전 노래, 랩, 춤, 의상 등 어느 것에도 전문적인 지식이 전혀 없으며, 감상도 완전히 주관적입니다. 이 점 미리 양해 바랍니다.


- 생각나는 대로 최대한 자세하게 썼습니다. 그래서 분량이 정말, 정말정말 깁니다. 지루한 거나 긴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지금이라도 뒤로 가기 버튼을...


- 제 글솜씨의 문제도 있지만 (제가 아니라 누가 쓰든, 심지어 그 후기 작성자가 썼어도) 레전드 후기같은 건 기대하시더라도 이번엔 나오기 힘들 겁니다. 일단 필기도구를 하나도 갖고 들어갈 수 없어서 뭐 적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순전히 단편적인 기억에만 의존해야 했던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번 경연에서는 확 치고 올라간 무대도, 붐바야2조처럼 철저하게 망한 무대도 없었습니다. 물론 개별 멤버 별로는 평가가 확연히 다를 수는 있습니다.


- 제가 무대가 잘 보이는 쪽에 있던 게 아니라서 각 무대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긴 어려웠고, 보컬&랩은 그 특유의 웅웅거리는 현장음과 잡음이 섞인 것, 안무는 경연자들의 안무가 변화가 빨랐던 것 때문에 멤버별로 자세한 감상을 쓰기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특히, 안무 중에 바닥에 눕듯이 하는 안무들도 있었는데 그건 맨 앞자리가 아니면 보기 힘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 다른 후기들 보면 댄스로 넘어가면 시간이 갈 수록 체력이 떨어져서 잘 안보였다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그런 건 없었습니다. 바로 앞에서 얘기했듯이 보컬이든 댄스든 무대가 잘 안 보이는 부분이 있어서 문제였을 뿐. 제가 날림으로 써도 체력 문제는 아니라고 간주해주시길...


- 다들 아시겠지만, 직캠이랑 본방에서는 실제 현장하고는 다른 느낌일 겁니다. 편집이랑 서사 영향도 있고, 현장 잡음이나 분위기 문제도 있고... 후기 안 보시고 본방을 보시면 더 재밌을 겁니다.


- 멤버별 한 줄 평에 별점 쓴 건 무대 위에서의 모습만 두고 평가한 겁니다. 무대 후에 매력 어필은 넣지 않은 점수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제 단편적인 기억에 의존한 극히 주관적인 평가이므로 재미로만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경연 전 및 경연 분위기


긴 대기줄에 서 있다 보면 슬로건이나 부채 나눔 하시는 분들 많으셨는데, 다른 분들께도 감사드리지만 그 중에 최고는 역시 장규리 비닐백이었습니다. 혹시나 이 글 보고 계시다면 그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사람 정말 많이 왔고(대략 1000명은 안 되고 수백 명), 올 스탠딩입니다. 듣던대로 화장실은 못 가고(예외적인 경우에 갈 수 있었는데 경연 녹화 도중에는 절대 못 갔습니다.), 중간에 퇴장하는 것도 금지였습니다. 다만 아프면 치료는 받을 수 있게 준비는 해놨다고 스탭에게 들었습니다. 녹화 쉴 때는 사람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는데 자리가 좁아서 많이 앉지는 못했습니다.


이승기가 일정 문제가 있었는지 소속사 후배인 윤보라(씨스타의 그 보라)가 대타로 나왔습니다. 멘트는 주어진 멘트에 충실하려는 느낌이었는데 중간에 차질이 생기면 순발력 있게 대처하려는 노력도 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발음이 안 되는 구간이 있어서 몇 번 다시 하고 그러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대타 MC로는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게다가 톤 자체가 기분 좋게 발랄한 느낌이어서 저는 좋았습니다. 다만 AKB랑 HKT를 몇 번 헷갈린 건 관객 반응이 매우 안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야유한다거나 티나게 웅성거린 건 아니었고...)


현장 PD도 그렇고 보라도 그렇고 스포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었습니다. 그 스포 보고 상처받는 연습생들이 있다고... 근데 막상 이거 아니면 안준영의 분량듀스에 당하는 연습생들 구제하긴 힘들 거 같긴 합니다. (스포 방지도 실제로는 편집에 혼선을 막겠다는 게 1차적인 이유일 겁니다.)


투표는 그룹 배틀 때랑 다르게 개별 멤버별로 투표 시간 주고 그 안에 그 멤버에게 투표할지 말지 정하는 거였습니다. 멤버 소속사랑 이름 확실하게 인식시켜주고 무대 끝나고 어필 시간도 모두 충분히 줬습니다.


무대 전이나 후에 어필하는 시간에 일본어 안 쓰고 한국어로만 한 일본 연습생들 많았습니다. 심지어 종이나 팔뚝에 메모한 걸 읽는 멤버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일본어만 한 연습생들도 있었습니다.


1차 경연 때 혼모노(현실감 잃은 오타쿠들) 얘기가 많이 나와서 그런지 연습생들에게 일본어('카와이~~'처럼 대다수가 알아듣는 일본어 제외)로 얘기한다거나 극성스러운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단지 익룡은 몇 마리 계셨습니다. (이 분들 크게 뭐라고 하고 싶진 않은 게 저도 제 픽은 계속해서 크게 응원해줬고, 다른 연습생들에게도 기회 있으면 다 크게 호응해줬습니다.) 근데 이 분들 특정 한 두 사람만 외치는 건 아니고 각 조별로 계속 멤버 한두 명씩 찍어서 응원해주셨습니다.


전체적으로 처음에는 관객들이 비인기 멤버들한테도 크게 응원했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다들 지쳐서인지 초인기 멤버가 아닌 이상 중간중간 호응이 잘 안 나왔습니다. 



2. 본 경연 : 경연 순서대로


랩 포지션 무대가 따로 있었던 게 아니라 '보컬&랩'으로 여섯 팀, '댄스'로 다섯 팀이 경연했습니다. 

보컬 팀은 편곡 자체적으로 했다고 하고, 댄스 팀도 안무 자체적으로 짰다고 합니다. 

(물론 트레이너와 기타 조력자들의 아이디어와 조정이 들어갔겠지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필기해놓은 것도 없고 해서 제가 중점적으로 본 것 위주로, 제 개인적인 감상으로 적습니다. 물론 보고 욕하셔도 됩니다...)


(1) 다시 만난 세계 (by 소녀시대)

- 고토 모에, 김채원(리더), 야부키 나코, 치바 에리이, 허윤진(메보?)


총평 : 기린 코인 반드시 매입하세요.


첫 무대로서 아주 좋은 출발이었습니다.


발라드 버전에 가깝게 편곡 되었는데(춤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른 후기들에도 잘 나와 있지만 허윤진이 실력 면에서 돋보이는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멤버들의 단점은 잘 숨기고 장점은 잘 부각시킨 좋은 무대였습니다. 그저 시즌 1의 레전드 다만세 무대 정도의 흡입력은 아니었을 뿐입니다.


(멀리서 보긴 했지만) 비주얼은 다 천사같이 나왔습니다. 허윤진이랑 고토 모에는 미인이었고, 나코, 채원, 에리이는 요정 같았습니다.

특히 나코는 킬힐 신고 나와서 그런지 허윤진 옆에서 노래했는데도 키 때문에 부조화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노래 실력이나 한국어 발음이 떨어지는 고토 모에와 치바 에리이는 단독 파트가 각각 한두 소절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실수 없이 잘 넘어갔습니다. 에리이가 실수 없이 넘어가자 관객 반응이 좋았습니다. (다른 후기 보니 모에가 자기 목 상태가 안 좋았다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야부키 나코... 고음 셔틀 분위기가 납니다. 고음 진짜 잘하는데, 문제는 그게 아니면 코맹맹이 소리가 진짜 심합니다. 일반 벌스 부분에서는 그게 너무 두드러져서 속으로 저도 '아...'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습니다. 그 부분 아니면 나코는 한국어 발음도 좋고 음색도 (비음 없다 치면)깨끗하고 비주얼 면에서 요정도 이런 요정이 없어서 인기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장 반응도 정말 좋았습니다.


김채원... 팀 리더인데 방송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정말 얘가 주도해서 무대 구성이 이렇게 나온 거면 무조건 칭찬해야합니다. 보컬 서포터로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저는 김채원이 고음 셔틀로 쓰일 거라 생각했는데, 현장에선 고음 중음 다 잘했습니다. 외모는 진짜 러블리즈 빵떡이(류수정) 수준으로 귀여웠습니다.


허윤진... 얘 안 띄우면 진짜 안준영한테 억 단위로 돈 꾸고 제 날짜에 안 갚은 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메보 겸 센터라고 추측이 될 정도로 중요한 파트 다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현장의 그 웅웅거리는 음을 뚫는 파워를 보여준 몇 안 되는 보컬이었습니다. 예쁘고 피지컬도 좋은데 중음 고음 다 파워풀하게 잘해내니 도저히 눈에 안 띌 수가 없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뮤지컬 했고, 성악 전공했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현장에선 정말 성악 기초 전공한 사람들이 걸그룹 노래 잘 불렀을 때의 느낌이었습니다.


무대 후... 기억나는 소감은 없었는데 에리이가 귀엽다는 얘기가 제 주변에서 계속 나왔습니다.(느낌상 에리이나 다른 일연생 팬들은 아니었습니다.) 나코는 단연 엄청난 호응이 있었고, 소감도 전부 한국어로 했습니다. 김채원 인기도 좋았는데, 익룡분들이 울림즈의 광팬인지 김채원 이름을 고래고래 소리질렀습니다. 에리이 어필할 때는 관객 중에 누가 '랙쇼랙쇼'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허윤진', '기린짱' 이라는 외침과 손가락 기린 포즈가 객석 점령했습니다. 허윤진도 그 정도까지는 예상 못했는지 좋아하는 표정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계속 웃고 손 흔들어주고 쉴새 없이 반응해줬습니다.


멤버별 한 줄 평

- 허윤진 : 오늘 경연 무조건 1등입니다. → ★5

- 김채원 : 무대에서 잘하는 건 눈으로 확인했으니 깨방정 천사소녀 모습도 방송에서 보고 싶습니다. → ★4

- 야부키 나코 : 고음 셔틀로만 한정하면 이런 멤버 또 없습니다. → ★3.5

- 치바 에리이 : 지옥갑은 잊으셔도 되는데, 존재감도 잊혀집니다. → ★2.5

- 고토 모에 : 춤 안 추는 고토 모에는 무대에서 괜찮습니다. → ★2.5



(2) 에너제틱 (by 워너원)

- 김시현(리더), 나고은, 아사이 나나미, 야마다 노에, 조유리(메보)


총평 : 확신의 메보, 조유리


편곡이 이상했습니다. 다만세와 마찬가지로 파워풀한 댄스 곡을 좀 느릿느릿하게 바꾼 건데 분위기가 좀 처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막판에 야마다 노에가 랩한 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입니다.


의상 컨셉이 이상하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워너원 컨셉을 그대로 따라했다고 들었는데, 일단 제 눈에도 별로 어울리지는 않았습니다. 방송에서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여기가 그래도 좋은 반응 얻는다면 (편집, 보정 빼고)이유는 세 가지일겁니다. 김시현의 외모, 노에의 신선함(?), 그리고 조유리의 보컬.


김시현... 꽃시현 외모는 정말 돋보였습니다. 몸매도 좋고...(아... 뭔가 제가 변태 같아지네요 점점...) 다만 보컬은 기대하지 못하겠습니다. 현장에서 보컬 매우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비주얼에 집중하거나 나고은-조유리 보컬에 집중했다면 신경은 안 쓰일 정도입니다.


아사이 나나미... 색소폰으로 아리랑 연주한 호감 연습생에서 헬바야 노답 세 자매 일원, 다시 에리이 갱생 도우미로 캐릭터가 변화됐는데, 그날은 그냥 예쁘지만 보컬은 기억 안 나는 멤버였습니다.


야마다 노에... 분위기 정말 잘 띄웁니다. 막판에 한국어와 일본어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언어로 자작(!)랩했는데, 발음이 이상해서 관객들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먹는 분위기였음에도 자신감 하나로 무대 분위기 장악하는 건 정말 제대로였습니다.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면 방송 서사 주기 딱 좋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붐바야 때 에리이 랩에서 터졌듯이) 전 배윤정이 이번에는 이 부분에서 터졌을 거라고 봅니다. 물론 호불호는 무척 갈립니다. 일단 랩인듯 랩 아닌 랩 같은 뭔가였기 때문에...(현장이나 후기나 불호가 더 많긴 합니다.) 


나고은... 안타깝습니다. 얘 기대치는 무조건 메보입니다. 그런데 결국 고음부를 극복하지 못했는지, 메보를 조유리한테 넘기고 서포트에 치중했습니다.(흔히 '리드보컬'이라 불리는 역할이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대 자체는 잘했습니다. 꽃시현, 나밍, 노에가 못 채워준 보컬을 나고은이 보충한 느낌입니다.


조유리... 단발머리의 조유리를 재현했습니다. 메보로서 최고는 아니지만 전 조유리가 메보라고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허스키한 음색을 걸그룹 노래에 어울리도록 녹여내는 게 조유리의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있어도 귀엽습니다.


무대 후... 아사이 나나미가 뭔가 귀여운 포즈를 했었는데 뭐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김시현은 1차 통과 감격, 2차 통과 간절함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노에가 있는 이상 무대 후의 에이스는 무조건 노에입니다. 한국어 단어, 영어 단어 섞어가면서 문장 토막내듯 말하는데 뻘하게 웃겼습니다.


멤버별 한 줄 평

- 조유리 : 이대로만 가고, 끼만 더 보여주면 데뷔가 보입니다. → ★4.5

- 나고은 : 실력 문제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거라 애매합니다. → ★3.5

- 김시현 : 외모는 이미 꽃인데 보컬이 약합니다. → ★3

- 야마다 노에 : 경연에서 존재감만으로는 한계가... → ★2

- 아사이 나나미 : 나밍은 착한 사람 같습니다. → ★2



* 세 번째 팀 준비하는 동안이었던 것 같은데 붐바야 2조 영상 틀어줬습니다. 그리고 관객들 중 절반 정도가 랩 떼창해서 떼창 안 하는 관객들은 대폭소했습니다.



(3) 널 너무 모르고 (by 헤이즈)

강혜원, 유민영, 박민지(리더, 메보), 한초원


총평 : 제 픽을 원점에서 재검토합니다. (1픽 제외)


'널 너무 모르고'가 약간 '비도 오고 그래서'에 가까운 느낌으로 편곡되었습니다.

멤버들 의상이 연한 갈색 느낌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게다가 무대 세트도 공원용 벤치에 빨간 공중전화 박스까지 있어서 쓸쓸한 가을 느낌 물씬 풍겼습니다. 헤어와 메이크업은 다 그룹 배틀 때 그대로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박민지는 머리 긴 게 더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보컬과 랩 조화가 정말 잘 이뤄졌고, 모두 기본기에 충실하게 잘해줘서 강혜원의 어색한 랩조차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 박민지와 한초원의 하모니는 보컬 경연에서 가장 멋진 부분이었습니다. 무대 전에 유민영이 '마지막에 랩으로 터트리겠습니다'라고 호언장담했는데, 한초원이랑 박민지가 하모니로 터트려서 정작 랩은 잘했는데도 심심했습니다. 경연 무대 중에 제일 잘한 무대 고르라면 전 이거 고르겠습니다.

센터가 있었다면 그게 누구인지 잘 판단이 안 되는 무대이긴 했습니다. 강혜원일지, 한초원일지...


강혜원... 이제 사람들이 본인에게 뭘 원하는지 잘 아는 느낌이었습니다. 자작 랩했고, 유민영이 많이 도와줬다고 합니다. 물론 어색했습니다. 그래도 자신감 잃지 않고 당당하게 잘했습니다. 예쁘기는 정말 예쁩니다.


유민영... 이제 정말 몇 안 남은 랩퍼인데, 꽤 괜찮았습니다. 한 가지 걸리는게, 단발머리도 그렇고 널 너무 모르고도 그렇고 곡 분위기에 비해서 아직도 음색이 가볍고 들뜬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도 단발머리 때보다는 나았습니다.) 음색이 나쁘다고 할 건 아니지만 지민이나 엑시를 떠올린다면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박민지... 첫 소절하자마자 저도 그렇고 주변에서 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지금까지 올라온 후기들에는 주로 박민지가 잘했지만 막 잘한 건 아니고 눈에 띄는 정도까진 아니었다고들 하는데, 전 반대로 박민지가 여기서 얼마나 더 잘해야 주목해줄 거냐고 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어차피 이번 프듀에서 머라이어 캐리는 고사하고 유연정 급도 나오기 힘들 테니까...)지난 맘마미아 무대에서 '번 잇 업!'하면서 고음 갈라지는 느낌 주던 박민지가 아닙니다. 벌스고 코러스고 화음이고 음정 불안한 거 하나 없이 깔끔하게 소화해내는데 얘 메보감이라는 생각이 딱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무대에서 주목 못 받은 게 이해 안 가는 건 아닙니다. 그게 박민지 탓이 아닐 뿐...


한초원... '반전갑'의 진짜 반전 무대는 이거였습니다. 리드보컬 역할이었을 텐데 다른 무대 메보급 존재감이었습니다. 매력적이고 깔끔한 음색으로 벌스하고 박민지랑 화음도 잘 넣었습니다. 보컬 지망이라고 듣긴 했는데, 이 정도까지 잘할 줄은 몰랐습니다. 대체 왜 소속사 평가에서 엉덩이 꿍실거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얼굴도 예뻐보였습니다.


무대 후... 반응 정말 좋았고, 그래서인지 유민영 외치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투표를 멤버별로 한 20~30초 정도 준 것 같은데, 강혜원 투표 때 관객이 강혜원한테 '기어세컨드!'라고 외치니까 강혜원이 주먹 아래로 내리고 '기어세컨드 할까요?'하는 표정 지어줬습니다. 그런데 기어세컨드 두 번 정도 더 나오니까 진짜로 기어세컨드 시전했습니다. 그 때 투표수 좀 올라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멤버별 한 줄 평

- 박민지 : 오빠가 그동안 미안했다... 2차 경연 동안은 항상 투표할 겁니다. → ★5

- 한초원 : 자기한테 맞는 옷을 보여주는데 오래 걸렸을 뿐입니다. → ★5

- 유민영 : '내가 춤을 안 추면 이 정도다'라는 걸 보여줬습니다. → ★4

- 강혜원 : 랩 못하는 지금 모습 만으로도 팬들이 좋아하긴 할 겁니다. → ★2.5



(4) 전하지 못한 진심 (by 방탄소년단)

미야자키 미호, 이와타테 사호, 장규리(메보), 타케우치 미유(리더)


총평 : 여러가지 아쉬움.


예전에 조순이랑 장기표 있던 민주국민당이었나요? 소위 정치 7, 8단들 데리고 만든 당... 그 느낌입니다. 물론 결과물이 민국당보다는 훨씬 나았지만.


보컬 면에서 뛰어나지도 못하지도 않는 멤버들(사호가 좀 걸리긴 하네요...)을 데리고 만든 팀인데 선곡이 '전하지 못한 진심'이라고 해서 당황했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할 지 몰라도 대부분은 잘 모르는 노래라 웬만큼 잘해서는 뇌리에 안 남을 선곡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될 뻔했습니다. 단 한 멤버만 빼고.


여러가지로 미유가 편곡에 관여를 많이 했고, 욕심도 냈을 거라고 본 무대였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괜찮았고, 정말로 미유가 '프로듀싱' 급으로 주도한 거라면 이 부분은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다만 노래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는데, 이 곡 원곡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뷔' 파트인가요? 첫 부분에서부터 발음이 웅얼거리는 노래입니다. 그걸 미유가 맡았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음악 잘하시는 듯한 분이 남긴 후기에는 첫 음부터 잘못 잡았다고 평가하셨던데, 전 음의 문제보다는 미유의 발음 문제가 더 영향이 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미유가 공부를 열심히해서 말하는 발음은 많이 좋아졌더라도 노래로서 한국인들조차 알아듣기 힘든 발음을 맡다니... 도입부 발음이 뭉개지면서 그 부분은 전체적으로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거 지나고 맡은 파트들은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잘 소화했습니다.


이 팀의 진짜 문제는 개별적으로는 그럭저럭 좋은 모습과 달리 전체적인 하모니가 인상적이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미유랑 규리였나, 미유랑 먀오였나 둘이서 하는 하모니는 괜찮았지만 나중에 넷이서 같이 부르는 부분 있었는데, 마치 서로 경쟁하듯 불렀습니다. 이거는 미유가 주도한 거라면 심한 판단 착오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 빼고는 귀에 거슬리는 부분은 크게 없습니다.


곡 분위기에 맞게 올블랙으로 의상 통일했는데, 모두 잘 어울렸습니다. 


*이 무대 설치하는 도중에 조명 깨지는 사고가 났는데 전 딴짓하다가 못봤지만 소리는 엄청 컸습니다. 부디 다친 사람 없기를 바랍니다.


이와타테 사호... 음색 좋지만 기본기는 부족한 멤버에게 줄 수 있는 최대한의 기회를 소화했다고 생각합니다. 단독 파트가 두 파트인가 있었는데 앞 파트를 망칠 듯 망치지 않는 수준으로 넘어갔고, 뒷 파트는 무난하게 소화했습니다. 방금 말했듯이 발음이나 실력과 별개로 목소리 곱습니다. 그리고 예쁩니다.


타케우치 미유... 음색 때문에 아이돌 그룹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이 많은데, 이번에는 본인한테 잘 맞는 곡 골랐습니다. 아마 편곡할 때도 그 부분 신경 써서 했을 걸로 보이는 무대였습니다. 고음이나 애드립에 욕심 내지 않은 것도 잘한 것 같습니다. 저는 프로듀싱도 하면서 보컬로서 서포팅에 집중하는 멤버가 있다면 좋다고 생각하는 지라... (물론 메보급이었다면 더 좋았겠지요.) 위에서 언급한 첫 소절 문제와 마지막에 서로 경쟁하듯 파워풀하게 합창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어디서는 얘가 무대 망쳤다고 해야 헤븐 게이트라고 하는데 전 그건 진짜 부정하겠습니다. 나쁘게 봐도 그냥저냥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은 됩니다. 다만 여전히 비주얼이 거슬린다 생각하시는 분들 많겠지요... (저는 안 거슬렸습니다. 그 정도면 괜찮네 하는 수준.)


미야자키 미호... 발음만 보면 한국 사람이 한국 노래 부르는 거 같았습니다. 음색이 날카롭다고 해야할 까요? 약간 하마사키 아유미 느낌 나는 음색인데 맘마미아 때와는 다르게 고음까지 잘 날리면서 자기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물론 걸그룹 메보에게 자주 요구되는 그런 고음은 불안하겠구나 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게 나오기 전에 파트가 끝납니다. 어쨌든 AKB48 처음 들어올 때 실력 면에서 자신감 넘쳤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았습니다. 일본연습생 쪽 보컬하면 나코, 미유, 쥬리 등이 있는데 전 먀오가 이 정도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 먀오를 보컬 픽으로 밀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맘마미아 때는 좀 불어보이는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이번엔 그런 거 없었습니다. 그게 흰색과 검은색 의상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장규리... 프듀 볼 때마다 장규리가 이렇게 예뻤나 싶습니다. 파란색보다 검정색이 더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메보인데 거의 쌩목으로 부르면서도 음이탈의 악몽이 워낙 강했는지 계속 신경쓰면서 안전빵으로 부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무대 후... 무대 전후의 모습이 제일 인상적인 팀이었기 때문에 조금 길게 써보겠습니다.


무대 끝나고 거의 바로 장규리가 울었고 멤버들이 와서 위로해줬습니다. 무대 전 인사 때 보라가 장규리한테 그 음이탈 언급했고(나쁜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무대 끝나고 나선 장규리가 직접 음이탈을 또 언급했습니다. 왠지 슬퍼보이는 듯이 웃는데 그게 짠하면서도 예뻤습니다.

무대 전 인사에서 타케우치 미유가 한국어로 얘기하다가 막히자 바로 일본어 써서 사람들이 엄청 웃었습니다.(비웃는 게 아니라 상황이 너무 웃겼습니다.) 무대 후 어필 시간엔 한국어로만 얘기했습니다. 그 부분에서 솔직히 (좋은 의미로)미유가 진짜 욕심내서 한국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자기 꿈이 한국에서 데뷔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거라고 했었고... (이런 야망을 왜 캐릭터 원작자인 사쿠라가 안 보여주고 미유가...)

사호는 진짜 사람들 무장 해제시키는 데에 재능이 있는 사람입니다. 무대 후 자기 어필 시간에 한국어로 얘기했는데 맞는 단어 쓰고도 귀엽게 "어?"하더니 다시 한국어로 얘기하는 거 보고 관객들이 좋아했습니다.

먀오는 그냥 한국 사람입니다. 자기 어필 시간에 그냥 유창하게 한국어했는데 첫 마디 듣고 관객 반응이 '오오~~'였습니다. 중간에 잠깐 더듬는 부분 있긴 했는데 그것만 빼면 진짜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심지어 먀오 투표 시간에 관객 중 누가 "김먀오 한국인이지?"하고 외치자 먀오가 빵 터지면서 고개 끄덕였습니다. 그거 보고 제 주변에 있던 사람들 다 터졌습니다.


멤버 별 평가

- 미야자키 미호 : 결국 춤 따로 노래 따로 하면 잘한다는 건데... → ★4

- 장규리 : 주변에서 얘한테 자꾸 메보의 짐을 떠넘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 ★3.5

- 타케우치 미유 : 편곡에서나 보컬에서나 욕심내지 않고 기본적인 부분에 집중한다면 유튜브에 나온 '이상적 미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단기간에 확 발전하기는 어려워보이니...) → ★3.5

- 이와타테 사호 : 이 착한 불여우... → ★2.5



(5) 뚜두뚜두 (by 블랙핑크)

김도아(센터?), 무라카와 비비안, 미야와키 사쿠라, 박서영(리더), 조가현(메보?), 타카하시 쥬리


총평 : 박서영의 YG 한풀이.


보라가 대놓고 걸크러시라고 했고, 무대에 철조망이랑 드럼통 올라오자 관객들이 "오오"'했습니다. 그리고 멤버들 올라오자마자 사람들이 '띠용!'했을 겁니다.


이 노래는 사실 보컬보다는 중독적인 음과 걸크러시한 랩과 춤이 더 돋보이는 노래입니다. 그래서 웬만큼 보컬에 집중한 편곡 안 하고서는 보컬이 돋보이긴 어렵다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게 망한 무대라고 보긴 어렵지만 그날 현장에서 본 무대 중에는 제일 어수선하고 다소 실망한 무대였습니다. 다만 화면에 잡히면 인상이 강렬하게 남을 무대가 될 것도 같습니다. 게다가 사쿠라가 있는데 그냥 넘어갈 안준영도 아닐 거고... 아마 사쿠라가 청순한 노래들 대신 뚜두뚜두 팀 된 거 설명하는데 많은 분량이 나올 거라 예상합니다.


김도아 얘기는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안 그래도 예쁜 앤데 무대에서 가터벨트하고 블랙핑크처럼 입혀놓으니까 비주얼 면에서 눈에 확 들어옵니다.

사쿠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히 그 머리스타일(피카부 이가은 헤어를 핑크로 염색한 느낌이었던 듯)이 안 어울리긴 하는데 그런데도 예쁩니다. 반대로 예쁘지만 헤어가 안 어울린다고 말할 수도 있고...

하지만 전 무대에서 박서영이 제일 눈에 잘 들어왔습니다. 금발인 것도 있고, 원래 YG 출신이었던 것도 있지만 춤추고 랩할 때는 YG 8년 짬밥이 이런 거구나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지니박만 랩 잘하는 건 아니었구나 싶어서...


김도아... 와, 진짜 예쁩니다. 교정기 빼면 대체 어떻게 될까 궁금합니다. 제가 얘 소평 무대 보고 랩이 기대된다고 한 적 있었는데, 자기도 뭔가 깨달은 바가 있는지 랩에 도전했습니다. 박서영이 도와줬다고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랩 자체는 초보다웠습니다. 그래도 직캠 올라오면 음소거 하고 봐도 얘는 눈에 안 띌 수가 없을 겁니다. 무대에서도 예뻐서 호응 많이 받았는데, 무대 후에 진짜 매력 터졌습니다.


박서영... 다른 곡이었다면 왜 댄스가 아니라 보컬&랩으로 왔는지 의아했겠지만 그게 뚜두뚜두라서 바로 납득했습니다. 이전에도 우아하게가 아니라 붐바야에 있었다면 이미 터졌을 거 같습니다. 

춤 잘 추는 건 알고 있었는데 랩은 지니박이나 조아영이 다시 온 줄 알았습니다. 김도아가 앞 벌스를 가져가고 박서영이 뒤를 맡는 식이었는데 톤 자체가 다릅니다. 한 일 년 정도는 말 대신 랩만 했을 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미래21 출신으로 YG에서 데뷔했어도 제 몫은 분명히 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두 가지가 걸리는데, 박서영 실물은 진짜 말랐습니다. 다른 연습생들도 대부분 마르거나 최소한 화면보다는 말랐는데, 박서영은 길쭉길쭉해서 더 말라보입니다. 이건 화면에는 예쁘게 나올 테니 큰 문제는 아니긴 할 겁니다. 박서영 얼굴이 예쁜 것도 있고...

다른 하나는 랩하다 실수한 겁니다. 사실 무대에 집중 안 했으면 넘어갔을 실수입니다. 김도아랑 둘이 무대 중앙에 나와서 랩하다가 랩은 잊었는지 씹었는지 당황한 듯 갑자기 눈 크게 뜨고 김도아를 잠깐 쳐다봤습니다. 그 순간에 김도아 덕에 넘어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나중에 또 언급하겠지만 그걸 굳이 본인이 실수했다고 언급합니다. 이러면 관객들이 나중에 그장면 안 찾아볼 수가 없는데...(안준영이 악편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미야와키 사쿠라... 뚜두뚜두라고 했을 때, 당연히 사쿠라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다음 보컬 팀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아니면 사쿠라가 댄스 팀에 있었을 테니... 그런데 뚜두뚜두 팀 나오는데 그래 내가 벚꽃이다 하는 느낌으로 분홍머리 사쿠라가 나왔습니다. 안 어울린다는 느낌은 있는데 낯설어서 그렇지 눈에 익으면 나름대로 어울릴 거 같기도 합니다. 무대에선 서브 보컬 역할이었는데 평가는 생략합니다.


무라카와 비비안... 와... 진짜 귀엽습니다. 솔직히 이젠 눈에 익었으니까 별로 안 귀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물로 보니 진짜 귀엽습니다. 무대에서 활약을 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그래도 기억에 남습니다. 왜? 귀여우니까.


다카하시 쥬리... 쥬리에만 집중했다면 인상적인 부분이 보였을지도 모르겠는데, 솔직히 전 쥬리가 머리에 안 남아있습니다. 못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애초에 보컬로서 평가할 만한 특징이 기억에 없습니다. (관객 시점으로)오른쪽 끝에 서서 노래를 불렀는데, 쿵쿵 거리는 음 속에서 쥬리 노래가 잘 안 들렸습니다. 파트도 그리 많이 가져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쥬리 보면서 '아, 이러면 안 돼...'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가현... 무대 보고, 자기 어필까지 보고 나서 자연스럽게 '우리 가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해서라기 보다는 너무 불쌍해서... 가현이한테 이런 캐릭터 잡혀서 좋을 건 없는데, 너무 불쌍하긴 합니다. 메보였는데 노래는 잘 안 들렸고, 중간에 나와서 춤 추는 건 잘했습니다. 사실 무대보다는 무대 후가 불쌍합니다...


무대 후...박서영이 먼저 자기 실수부터 해맑게 언급하고 넘어갔습니다. 무대 위에서 정말 쉴새없이 웃어주고 손 흔들어주고 애교 부리고 자기 어필 시간에 뒤돌아서 웨이브 한 번 보여줬습니다. 반응 좋았습니다.

사쿠라는 가만 있어도 존재감 확실합니다. 일본어로 자기 어필해도 반응 엄청났을 정도로 코어가 확실합니다. 무대 전에 '내꺼야'로 애교 보여줬는데, 이제 '내꺼야'는 거의 사쿠라 전용 멘트로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비비안 귀엽다는 얘기가 주변에서 계속 나왔습니다. 아까 에리이 귀엽다고 한 관객들입니다. 얘 귀엽다는 건 무대 끝나고 더 잘 느껴집니다. 비비단도 많이 온 것 같았습니다.

김도아가 자기 어필 때 비비안 언니라고 했는데 몇몇 관객들 웅성거렸습니다. 그리고 조가현이 동갑이라고 했을 때 또 웅성거렸습니다. 김도아는 자신감 뿜뿜하는 멘트쳐서 반응 좋았습니다.

가현이... 이 친구 100% 개그 캐릭터인데 머리에 꽂은 핀이었나? 그거 떨어진 걸로 막 드립도 쳐보고 하는데 관객들이 무관심했습니다. 그런 반응 받을 정도의 애는 아닌데... 솔직히 그 안에서 무대도 잘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이 친구가 진짜 열심히 하는 게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습니다. 비주얼도 실력이라고 얘기하실 분은 그거 얘한테는 하지 말아주세요... 전 장원영, 안유진, 조가현 중에 실력은 얘가 제일 낫다는 걸 무대 보고 확신했습니다. 물론 무대 위의 아우라는 다른 둘이 더 강하다는 것도 인정합니다만...


멤버별 한 줄 평

- 박서영 : YG가 이런 연습생을 갑자기 방출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 ★4

- 김도아 : 춤도 잘 추는데 랩까지 잘 하면 얘 반드시 뜹니다. → ★3.5

- 조가현 : 가현아... 진짜 실력으로 모든 걸 뚫어야겠다 → ★3

- 다카하시 쥬리 : 트레이닝하면 반드시 늘 멤버인데, 어째서 무대에선... → ★2.5

- 미야와키 사쿠라 : 무대에선 기억이 안 나도 외모는 기억에 남으니... → ★2.5

- 무라카와 비비안 : 진정한 AKB형 인재. 무대에선 '부속품1'일지라도 무대 밖에선 이렇게 귀여우니... → ★2.5



(6) メリクリ (메리크리 by BoA)

김나영(리더), 김소희, 박해윤(메보), 사토 미나미, 아라마키 미사키, 윤해솔


총평 : 이게 파워 보컬이다.


다른 후기들 보면 이게 최고의 무대였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저는 동의하지 않지만 이유는 확실히 알겠는게, 컨셉이 진짜 청순함 그 자체였고 무엇보다 여기서 박해윤과 아라마키 미사키의 존재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사실 이 노래는 컨셉상 김나영의 이미지에 잘 어울립니다. 실제로 잘 어울리기도 했습니다. 반응 엄청 좋아서 객석에서 김나영 이름 진짜 자주 나왔습니다.

박해윤 정말 좋은 보컬입니다. 다른 조 가면 메보 노릴 윤해솔이 여기선 리드보컬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유는 밑에 설명합니다.


김나영... 일본 요정 야부키 나코, 한국 요정 김나영입니다. 보컬로서 서포팅에 집중했는데 좋게 보면 하후돈급 보급왕이었고, 나쁘게 보면 집중하지 않으면 눈에 잘 안 띄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김나영을 지나칠 수가 없는 게 메리크리하면 떠오르는 겨울 천사 이미지에 딱 맞는 이미지였습니다. 본인 자체가 애교 많은 타입이니 관객 반응 좋은 건 당연했습니다.


김소희... 얼굴도 귀엽고 노래도 자기 파트에서 실수 없이 하는데 왜 우리 야스오는 무대에서 잘 보이지 않을까요? 그래도 무대 후에 익룡분들이 끊임없이 소희 외쳐주셔서 귓가에 이름이 안 남을 수 없었습니다.


아라마키 미사키... 와... 얘는 무조건 청순 가야합니다. 한 번 웃으니까 팬들 반응 장난 아니었는데, 무대 후에 몇 번 더 웃으니까 저도 얘가 요정 아니고 천사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노래 실력은 그저 그랬습니다.


박해윤... 그날 보컬로서 최소한 허윤진 다음입니다. 허윤진보다 더 잘했다고 평가해도 인정합니다. 얘도 고음 가면 불안하겠구나 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후렴에서 음정 딱딱 맞추고 있다가  후반부에 갑자기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셀린 디온 빙의해버렸습니다. 보컬 흔들리는 일 같은 건 없었습니다. 보컬에 힘 싣는 건 박해윤이랑 허윤진이 최고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대의 매력을 크게 향상 시켜줬습니다.


윤해솔...김나영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포트했다면 윤해솔은 보이는 곳에서 서포트를 했습니다. 리드 보컬로서 메보 박해윤과 번갈아 가며 파트를 맡았는데 얘도 음색과 성량이 좋습니다. 다만 박해윤과 하모니는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박민지-한초원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사토 미나미... 귀엽기는 한데... 귀엽기만 합니다. 노력 안 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노력은 다들 하고 있으니...


무대 후... 아라마키 미사키 인터뷰 도중에 인이어가 나갔습니다. 그래서 미사키 인이어 교체하고 왔는데 애가 울었구나 싶은 표정이었습니다. 돌아오기 전에 보라가 미사키 돌아오면 크게 박수쳐주자 해서 관객들이 정말 박수쳐주고 위로해줬는데 미사키가 그 뒤로 마음이 좀 편안해진 것 같았습니다.

그 외에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미사키 웃는 게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사토 미나미 안 되는 한국어로 열심히 자기 어필한 거 귀여웠습니다. 김나영은 뭔가 애교비법서 같은 게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멤버별 한 줄 평

- 박해윤 : FNC 명성에 보탬이 될 것입니다. → ★5

- 윤해솔 : 얘도 뮤직웍스 소속 보컬로서 좋은 인상을 남길 겁니다. → ★4

- 김나영 : 나영이도 센터에 한 번 나서야 합니다 → ★3.5

- 아라마키 미사키 : 미사키, 웃었어! → ★3.5

- 김소희 : 얘 또 분량 없으면 안 됩니다. → ★3

- 사토 미나미 : ... → ★1.5



* 여기서부터는 댄스 평가입니다. 댄스 평가에는 대체적으로 몸매가 강조되는 옷을 입은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아... 뭐... 내용보고 절 욕하셔도 됩니다, 변태라고...



(7) Handclap (by Fitz and the Tantrum)

김민서, 김초연(리더), 모토무라 아오이(센터?), 무라세 사에, 무토 토무, 코지마 마코


총평 : 기대치는 뛰어넘으면 된다.


잘 알려진 노래고, 분위기 띄우기 좋은 노래여서 현장 반응도 좋았습니다. 노래 중간에 박수치는 부분에서는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관객들 모두 박수쳤습니다. 메리크리 끝나고 잠깐 쉬는 시간이어서 관객들이 활력 충전된 덕도 있겠지만.


멜빵이라든지 전체적으로 힙합 댄스하는 느낌의 그 복장을 입고 왔는데 전부 잘 어울렸습니다.


이 멤버는 김초연이 리더일 수 밖에 없는 조합이었습니다. 사실 곡 딱 들으면 아 어떤 느낌으로 추겠구나 하는 게 보이는 노래이고, 실제로 힘차고 변화 무쌍하면서도 신나는 걸스 힙합무대였는데, 주목할 점은 멤버들이 보여준 게 기대 이상이었다는 점입니다. 멤버 각각을 칭찬하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김초연은 더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무토 토무... 나오는 순간 저도 모르게 "오~"라고 해버렸습니다. 몸매가 좋은데 허리가 상당히 얇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특출나게 춤을 잘 추는 게 아닌데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본인에게 잘 맞는 컨셉이었던 것 같습니다.


코지마 마코... 무토가 허리라면 마코는 가슴이 강조되는 의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타일링이 예쁘게 나올 스타일링이 아닌데도 예뻤습니다. 그런 상태로 얘가 춤까지 힘차게 추는데 보는 사람 입장에서 기분 좋아졌습니다.


모토무라 아오이... 존재감은 없지만 얘 집중하고 보면 기본기가 좋다는 말이 나올 거 같습니다. 춤 깔끔했고 자기가 가장 앞에 섰을 때도 실수 없이 좋은 모습 보여줬습니다.


무라세 사에... 아... 감탄 밖에 안 나옵니다. 맘마미아에서 윙크하고 입술 깨물던 무라세 사에가 그대로 핸드 클랩으로 왔습니다. 다만 여기선 입술은 안 깨물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춤은 평이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팬들한테 뭐 그게 문제일까요? 게다가 그 무대에서 평이했다는 거지 직캠으로 따로 떼어놓고 보면 잘 췄다는 얘기도 나올 겁니다. 일단 센터는 아오이 같아 보이긴 했는데, 사에라고 해도 될 거 같습니다.


김민서... 솔직히 미모로 따지면 무라세 사에 못지 않았고 머리색을 애쉬 핑크? 순위발표식에서 보여줬던 그 색깔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춤은 그냥 그랬습니다.


김초연... 일단 스타일 바꾼 거는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한결 밝아보였습니다. 게다가 춤은 날아다녔습니다. 웨이브나 브레이크 댄스나 다 잘했습니다.


무대 후... 김초연은 확실히 인터넷 댓글 많이 읽은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도 관객이 얘기하는 거에 바로바로 반응해줬는데, 자기 열정 뿜뿜이라는 걸 또 강조했습니다. 그래도 소평 때 보여준 현아 Lip&Hip 킬링 파트 보여주는데 반응 좋았습니다.

그 다음 순서인 김민서는 역시나 머리 색을 강조했습니다. 코지마 마코는 관객들 모두 '너굴맨'을 외쳤는데 또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대신 손목(아니면 팔뚝?)에 적은 한글을 읽으며 열심히 자기 어필했습니다. 무토 토무도 여느 때처럼 자기 이름 거꾸로 읽었습니다.

이 모든 건 무라세 사에의 '내꺼할래?' 한 방에 묻혔습니다. 자기 어필 시간에 입술 깨무는 대신 '국프님들 내꺼할래?'였나 그런 애교 보여줬는데 반응 엄청났습니다. 이거 군대에서 했으면 해당 부대 24시간 동안 무장 해제됩니다.


멤버별 한 줄 평

- 김초연 : 춤만 보면 에이스가 맞습니다. → ★4.5

- 코지마 마코 : 얘가 이 정도는 추는 멤버였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4

- 모토무라 아오이 : 춤이 정말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 ★3.5

- 무라세 사에 : 춤추다가 기미가요 부르지 않는 이상 많은 사랑 받을 겁니다. → ★3.5

- 무토 토무 : 이것이 춤추는 누님의 매력이다 라는 걸 보여줬습니다 → ★3.5

- 김민서 : 춤만 더 잘 추면 얘도 주목 많이 받을 겁니다. → ★3



(8) Touch (by Little Mix)

김민주, 배은영(리더), 시타오 미우(센터?), 이유정, 혼다 히토미


총평 : 누가 내 분량을 훔쳤을까?


김민주! 미우! 히토미! 배장군! 이유정! 최소한 남자들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조합입니다.(여자분들도 많이 좋아하시긴 하지만...)

미우가 센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실력만 봐서는 히토미가 센터여야했지만 비주얼로 센터를 세웠을 것 같습니다.(민주는 또 자신감 없이 빠졌나 봅니다...)

리틀 믹스 노래는 이번 프듀에 자주 나왔는데 대신 사람들이 잘 모르는 노래여서 어떤 이미지인지 잘 몰랐을 걸로 생각합니다. 이 노래가 원래는 트로피컬 하우스 리듬에 섹시함이 강조되는 안무입니다. 보라도 소개하면서 섹시한 안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애들이 하얀색, 파란색 위주로 의상을 입어서인지 포카리 스웨트 광고 속 트와이스 보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도 단 한 사람만 빼고.


이유정... 비비안 뺨치게 귀여웠습니다. 춤은 실수 없고 잘 소화해낸 정도입니다.


김민주... 민주도 아직 춤 실력이 소평에 비해서 크게 늘어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유정이랑 비슷한 느낌인데, 다만 얼굴 예쁘고 몸매 좋아서 눈에는 잘 띕니다. 솔직히 저는 미우 대신 민주가 더 눈에 띄었습니다.


시타오 미우... 알려진 대로 미우가 머리 묶었던 거 안무 시작하면서 풀었고 웨이브까지 하는데 반응 진짜 좋았습니다. 그런데, 제 기억에는 인상적인 장면이 그게 전부입니다. 다른 후기들 보면 춤 잘췄다는 분들이 꽤 계시던데 어느 부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춤알못이라 그런 걸 수도...) 춤을 못 췄다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이유정이??

댓글
  • manhee 2018/07/18 18:29

    스톤뮤직 팬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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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D/PWD찾기 2018/07/18 18:30

    논문을 쓴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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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isonaero 2018/07/18 18:31

    스톤뮤직 팬인듯(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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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가최고 2018/07/18 18:33

    [리플수정]스톤뮤직 팬인듯(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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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처구이 2018/07/18 18:37

    가은이는 여기서도 평이 참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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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잉 2018/07/18 18:39

    일관성있네요. 저랑은 안맞을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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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니야 2018/07/18 18:43

    정치를 예로 드신 부분에서 연식이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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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리지 2018/07/18 18:45

    스톤뮤직은 저는 픽 안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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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이데 2018/07/18 18:48

    스톤뮤직 다들 예쁘고 매력있죠 좋아하실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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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있는삶 2018/07/18 18:49

    저는 보자마자 퍼와서 몰랐는데 스톤뮤직 편파가 심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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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맨 2018/07/18 18:52

    정성글에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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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개굴 2018/07/18 19:00

    어떤후기는 팬심이야 당연.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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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카와리나 2018/07/18 19:00

    와 대단하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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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구속입덕 2018/07/18 19:04

    정독완료. 아학 좋아하는 변태이신듯?ㅋㅋㅋ
    이시안 얘기는 간간히 비슷한 코멘트가 있었는데, 배은영을 저렇게 얘기한 후기는 처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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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눈빛 2018/07/18 19:31

    와....정말 자세한 후기네요. 다른 분 후기까지 읽으며 기억을 되살려서 쓴 후기라서 정말 상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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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든벅 2018/07/18 19:45

    와 오래걸렷지만 다 읽었습니다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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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대승 2018/07/18 19:53

    [리플수정]민국당 얘기 꺼낼 때 세월의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ㅎㅎㅎ
    저랑 취향 많이 비슷하신 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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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까리나 2018/07/18 19:54

    상세한 정성글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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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jmsjmdcz 2018/07/18 19:54

    정성스런 후기는 감사히 읽을뿐 ㅎㅎ 허윤진 대박났네요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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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사조박철순 2018/07/18 22:43

    조순, 장기표가 왠말입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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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iteCrow 2018/07/18 22:46

    명문사학 아이돌 학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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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라차찻12 2018/07/18 22:58

    핵자세하네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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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드핀 2018/07/19 07:43

    마이너한 취향을 갖고 계신 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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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섭섭해 2018/07/19 10:49

    [리플수정]펌이라지만 카테고리를 펌글로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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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kachu 2018/07/19 11:15

    말머리 펌글은 진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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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파워 2018/07/19 12:20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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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셉로빈 2018/07/19 13:30

    스톤뮤직 팬심 가득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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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nvoker 2018/07/19 14:14

    사에 잘했구나 잘했다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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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솔 2018/07/19 15:08

    명문사학 아이돌학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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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핀후 2018/07/19 17:05

    이시안 진짜 기대되네요...대체 어땠길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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