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민 좀 해결해 주세요! GH5 VS G9 VS E-M1 markII

일단, 영상을 편집하지 않고 5분이상 원테이크로 촬영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까요? 물론 아기 영상을 찍으면 원테이크로 찍으실 수도 있겠지만 5분이상 원테이크 영상은 촬영도 촬영이지만 화면으로 볼 때 꽤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GF9도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카메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림푸스 이엠원막투는 손떨림이 발군이라는 점은 이미 알고 계시고, AF속도가 문제인데... 아기가 매우 빨리, 많이 움직이겠지만 정말 못봐줄 정도는 아닐 겁니다. 이는 GH5도 마찬가지구요. 애기 사진도 많이 찍어주신다면, GH5보다는 올림푸스가 나은 선택이 될 것 같구요.
비교하시는 세 기종 중에서 사진은 아마 G9가 가장 좋을 겁니다. 사진 품질로는 GH5가 셋 중 마지막일 겁니다.
어딘가에 납품을 하거나 업무로 촬영을 해야한다면 비용을 떠나서 최적의 장비로 최고의 품질을 뽑아내는 게 맞겠지만, 아기가 자라는 성장영상을 추억으로 담고, 가족들끼리 공유할 목적이라면 사실 핸드폰 영상으로도 차고 넘칩니다. 촛점이 나가고, 화질이 떨어지고, 오디오가 아무리 좋지 않아도 촬영한 그 순간에 빠져들고 내가 보고 싶은 가족의 순간을 보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사진도 마찬가지구요.
한가지 더, 4K영상을 찍는다면 아직은 저장공간이나 디스플레이에 제약을 좀 받습니다. 물론 4K 티비를 가지고 계시다면 당연히 4K로 찍어서 4K 영상을 보시면 좋겠지만 아직은 FHD영상도 나쁘지 않습니다. 시간이 오래 지나서 4K, 8K 디스플레이 시대가 되면 어쩌겠나 싶지만 이건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컨텐츠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4K 영상으로 5분이상을 찍으시면 그 용량도 꽤 됩니다. 정말 무지막지합니다. 이점도 고려하셔야 할 겁니다.
제 생각은 지금 가지고 계신 장비와 핸드폰으로도 충분히 소중한 추억을 남기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좋은 장비로 좋은 품질의 영상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이 영상을 찍고 남겨야 하는지를 곰곰히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g9을 사서 사진과 영상 모두 얻어보시면 어떨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