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680516

탐론 2875 실전배치 간단 사용기

이 후기는 어제 약 2500장 정도의 사진을 찍으며 느낀 간단 사용기입니다.
당연히 주관적일수 있고 또 상황적인 변수가 있었을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생각해 주세요.
단지 호기심에 의해서만 구입한 탐론 2875...
줌렌즈가 편한것이야 당연한 것이지만 저는 2.8조리개는 왠지 성에 안찹니다.
그래서 애초에 이 렌즈를 잘 활용할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었어요.
하지만 줌렌즈는 짧은 시간에 다양한 컨셉의 촬영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막강한 장점도 있죠.
단렌즈라면 기껏해야 2컨셉으로 끝날 5초 정도의 시간...
줌렌즈라면 간단한 구도이동과 줌조작으로 적어도 3~4컨셉을 뽑아낼수 있으니까요.
아무튼 그건 그렇고...되팔지도 모르는, 혹은 장기 보관할지도 모르는 상황인지라
테이프를 칭칭 감고 갔습니다 ㅋㅋㅋ
H2_06799.jpg
우선 궁금했던 점은 저조도 AF, 역광 AF, AF속도 등등 AF에 집중된 것이었어요.
화질이나 기타 다른 요소들은 요즘 렌즈들이 대부분 다 평균적으로 좋기 때문에
평균적인 수준만 되면 더 이상 최고를 바라지는 않는 저의 촬영특성상 걱정할 요소가 아니었죠.
H1_05640.jpg
위의 말씀처럼 리뷰들에서 보던 극부변부 화질저하라던가 뭐 그런 부분은
저는 자세히 보지도 않았고, 저에게 중요하지도 않으며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문제될것도 없어 보입니다.
특이한 사진이 아닌 다음에야 황금분할선 밖으로 메인 피사체가 나가는 일은 좀처럼 없을텐데
그 밖은 모르겠고 탐론 2875는 최소한 그 안에서는 화질 좋습니다.
H1_05935.jpg
저채도라서 맘에 든다는 분이 계시길래 걱정했습니다.
저는 저채도 싫어하거든요...ㅜㅜ
고채도에서 색을 빼며 만드는게 쉽지, 저채도에서 채도 올리는 보정을 하면
사람 피부색 잡기가 여간 번거로운게 아닙니다. 사람 안나오는 감성사진에서는 좋을지 몰라두요...
아무튼 기본적인 리뷰어들이 다루는 내용...즉, 화질 일반적인 AF속도 등등은 리뷰들처럼 괜찮습니다.
딱히 흠잡을곳이 없어요.
가볍고 싼 렌즈치고는 줌조작이 불편하다..아..진짜 줌링 왜 거기있니...줌조작이 손에 안익어서 불편하다는
그런 느낌 말고는 문제는 못느꼈어요.
저조도와 역광의 AF를 한번에 실험해 봤습니다.
H1_05655.jpg
더욱 강력한 역광, 예를들어 햇빛을 정면으로 맞짱뜨는 인물사진을 해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그냥 이정도가 당시 상황으로서는 최선이었구요
이 사진을 찍을때 바디설정이 제가 늘 EV+0.3으로 해놔서 좀 밝게 나왔습니다만
실제로는 사진보다 조금 더 어둡습니다. 사진의 사란 눈이 육안으로는 잘 안보일 정도...
아무튼 이 사진은 빠르고 정확하게 무려 EYE-AF로 잡은 사진입니다.
원본 사이즈로는 올리기가 좀 그래서 작으 사진으로만 올립니다만, 눈에 정확히 맞았다는 사실
말씀만으로 전해 드리구요....
여기까지의 사용 후기는 네이티브인 금계륵과의 차이를 느낄수 없었습니다.
금계륵을 같이 들고 가지는 않았지만 제가 금계륵 역시 충분히 사용해 봤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면 아마 금방 느꼈을거라고 봐요.
이제부터는 실망한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위의 장점들이 다 필요없다 싶을 정도로 저는 실망했습니다.
아, 무게와 부피, 가격은 빼구요. 그부분은 역시나 알라뷰..
우선 제가 85.4를 대체할수있지 않을까 했던 생각이 잘못이었습니다.
70미리보다 겨우 5미리 더 긴 줌배율은 심도확보에 있어서 85.4와는 천지차이더군요.
75_2.8.jpg85_1.4.jpg
위의 사진이 75-2.8이고 아래의 사진이 85-1.4입니다.
같은 화각을 찍는다고 찍었는데 바로 찍은게 아니라 어디 갔다가 다시와서 찍었더니
비슷도 안하군요 ㅎㅎㅎ
이해해 주십쇼. 무슨 자료로 남길만한 정밀한 테스트는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튼 75미리가 더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심도나 배경의 느낌은 85미리에 어림도 없네요.
아무튼 금꼐륵 보다 5미리 기니까 75미리 2.8을 얼추 인물용 망원렌즈로서 쓸수있지 않을까 했던 생각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5미리 긴것 정말 아무것도 아니네...하는 생각...ㅠㅠ
그러나 사실은 이제부터 말씀드릴것이 진짜 실망의 이유입니다.
금계륵이건 뭐건 소니 미러리스는 저조도로 가면 갈수록 문득문득 셔터랙이 생긴다는게
제 경험이고 주장입니다.
셔터간 딜레이를 말씀드리는게 아니고 셔터를 눌렀는데 그 즉시 안찍히고 약간 차이가 있는 것이죠.
이 셔터렉은 어떤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아, 소니 미러리스라도 범위를 넓히면 안되겠군요.
소니 미러리스 A7M3로 정정합니다.
아무튼
제목_없음.jpg
빨간선처럼 어느정도 저조도까지는 아무 이상 없다가
저조도가 점점 심해지면 툭툭 셔터렉이 나타납니다.
이 셔터렉은, 실험결과 릴리즈우선으로 설정해도 생깁니다.
핀이 맞거나 말거나 누르면 무조건 찍히라는데도 안찍힙니다.
이 셔터렉은 제가 금계륵에서도 경험했고, 칼쩜사에서도 경험했고, MC11을 통한 시그마 렌즈에서도 경험했는데
정확한 느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조리개값을 높이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은듯 하고
망원으로 갈수록 또 확률이 더 높은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림의 파란선이 탐론 2875를 그린 것인데
어느정도 저조도까지는 금계륵처럼 셔터렉이 없거나 못느끼다가
금계륵도 셔터렉이 발생하던 매우 저조도 구간에 접어들면
툭툭 튀어나오는 셔터렉이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합니다.
일단 셔터렉이 발생을 하면, 네이티브에 비해서 빈도도 잦고 렉걸리는 시간도 깁니다.
실제로 탐론 2875의 셔터렉 때문에 어제 행사에서 몇몇 크리티컬한 장면을 놓쳤습니다.ㅠㅠ
짜증 확 나더라구요.
어쩌면 그정도의 저조도에서 촬영할일이 많겠냐...싶은 생각도 들기는 해서
일단 장터행은 보류해 두었습니다만, 결국은 촬영 중간에 늘 쓰던 35.4+85.4의 조합으로 바꾸고 말았습니다.
아..역시나 표준줌은 저에게 불편합니다.
조금 있다가 또 행사를 가야해서 글이 횡설수설 두서없이 쓰여지고 있네요.
아직은 평가를 보류한 상태이니 그냥 여기까지의 "경험담"으로서 읽어 주시기 바라구요...
날 덥지만 오늘도 다들 즐겁게 보내시길 바래요.
PS. 아참 한가지 추가합니다.
EYE-AF를 잡을때 화상에 전혀 초점이 안잡힌 상황
그러니까 인물에 대고 EYE-AF할당버튼을 눌렀을때 인물의 형태라도 알아볼수 있을 정도로
비슷하게라도 초점이 잡혀있으면 EYE-AF잘 잡습니다.
그런데 인물은 한 10미터 거리에 있는데 초점은 1미터 앞에 있을 정도로
심도범위를 완전히 벗어난 곳에 피사체가 있으면
EYE-AF 지갖도 못하고 가만히 있습니다.
어제 같이 가져간 시그마 아트오식이는 비슷한 상황에서 바로 EYE-AF작동하면서 잡더군요.
손으로 약간 돌려서 잡으면 인물 형태만이라도 알아보게 해주면 되기는 됩니다.
(그래서 포커스링을 가까이 배치한것인지...!!! 깊은 배려 ㄷㄷㄷ)

댓글
  • Synobot 2018/07/15 08:49

    후기 잘 봤습니다ㅎ
    줌링 위치는 불편한 분이 꽤 있을 거 같네요~

    (5NmCwb)

  • 피터팬72 2018/07/15 09:10

    사용기 잘읽었습니다
    말씀하신 셔터렉 a9에도 있습니다
    그래서 a9가 프레스기기가 아니라고 생각하죠

    (5NmCwb)

  • 나무손잡이 2018/07/15 10:21

    더운날 3건의 행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중링 위치때문에 잠깐의 사용에도 어깨 근육통에 힘줄까지 당기는 상황이라
    해피스냅퍼님처럼 장시간 사용해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이 글이 렌즈를 앞으로 제가 어떻게 처분할지 방향을 정하는데 충분한 가이드가 될 것 같습니다.
    더운날 건강 챙기시면서 활동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5NmCwb)

(5NmCw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