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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의 진상

요즘 맘카페 때문에 피해본 글들을 보니
저도 옛날 생각나서 글올립니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구요 때는 5년전쯤 무더운 여름날로 기억합니다
고객과 상담중이었는데 여자2명이 씩씩 거리면서 들어옵니다 낌새를 보니 진상이라는 느낌이 팍 왔는데
사장나왓!!! 시전하더니 손에 들고 있던 미니의자를(?)
땅바닥에 집어던지더군요,, 절 향해 집어 던졌지만 제가 피해버려서 다행이었습니다.
50대여자:사장 어디있어!!
본인 : 제가 사장입니다 (굉장히 화가 났지만 다른 고객이 있어서 최대한 참았습니다)
50대여자: 아니야! 당신말고 다른 사람 없어?
20대여자: 이 사람 맞는거 같은데?
본인: 무슨일이신지 모르겠지만 제가 사장맞습니다
50대여자: 우리딸이 여기서 산 의자때문에 다리를 다쳤다 첨부터 의자가 약했고, 우리 딸이 앉았는데 의자가 부숴지는 바람에 다리가 부러졌다
20대여자: 아저씨! 내 다리봐 어떡할거야
실제 다리는 발부터 허벅지끝까지 깁스가 되어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부녀는 첨부터 끝까지 반말이었지만
고객이 이 상황을 보고 았는터라 저로써는 참을수밖에 없었죠
본인: 뭔가 오해가 있으신거 같은데
저희 매장은 의자파는 가게가 아닙니다 판적도 없구요
그리고 무턱대고 의자를 사람한테 던지면 어떡하십니까?
맞는건 둘째 치고 제 매장 물건이 파손되면 어떡게 하실려구요?
50대여자:뭐라는거야? 난 당신한테 이 의자샀는데 계약서 보여줘??
20대여자: X발것!! 다음달에 결혼식 있는데 내 결혼식 책임져!(흡사 하현우의 샤우팅 같았음)
어린놈한테 욕먹으니 나사가 풀렸지만
제 뒤에있던 고객으로 인해 겨우 참았죠
본인: 계약서 보여주세요
50대여자: 안가지고 왔다 집에 있다
본인: 이름뭐에요?
50대여자: xxx
확인해보니 1년전에 매장에서 물건을 사간사람인데
의자를 산게 아니라 다른걸 사갔더군요
그리고 잊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 두모녀는 바로 울 아버지 친구의 엄마와 딸이었던거죠
아버지 소개로 부부가 와서 물건을 구매하고
50대 여자가 가게에 인테리어용으로 가져다 놓은
미니의자를 사은품으로 달라고 조르길래 안된다고 했더니
나가는길에 50대여자가 몰래 한손에 집고 나가서 빡쳤지만 아버지 얼굴봐서 그냥 넘어갔었습니다
본인: 확인해보니 의자는 사가지고 간게 아니라 아주머니께서 1년전에 몰래가지고 나간거다 그걸 이제 와서 이런식으로 하시면 어떡하십니까? 게다가 인테리어용이라서 사람이 앉는 용도가 아닙니다.
50대여자: 내가 가져간것은 중요한게 아니야!(태세변환)
이 의자로 인해 우리딸 다리가 저렇게 되었으니 책임져!!!
20대여자: 엄마 더 이상 말하지마 이 새끼 말안통하네
너 이리와 죽여버릴거니깐
겨우 추스렸던 이성이 끊어질 찰나..
뒤에서 이상황을 보고 있던 고객이 저에게 버프를 걸어줍니다
고객: 사장님 참지 마세요 얘길 들어보니 그쪽이 너무 하시네 몰래 가져간걸로 다쳐놓고 지금 뭐하는 짓이야!
본인: 가게에 cctv 있고 지금 이상황 영업방해로
신고 가능합니다 xx지구대 소장님 부를까요?(아버지)
사모님 저 누군지 모르세요?
제가 누군지 아신다면 이러지 못할건데요?(아버지 친구 아들)
좋은말로 할때 그만두세요
슬슬 기억이 났는지 모녀는 되돌아갔고 상황은 종료가 되었습니다. 언뜻 보기엔 내가 이긴거 같지만 실상 이긴것도 아니였지요
그후 정신적인 충격이 심해서 1주일정도 마음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그때 당시엔 맘고생이 심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그 어린여자는 진짜 돌아이였음 -.-
상담중이던 고객이 없었으면 참교육 시키는건데
돈이 뭔지 ㅜㅜ 스마트한척 하느라 힘들었네요
고민하다가 부모님께는 얘기 안했는데
부부는 이미 이혼한지 오래됐다고 하더군요,,
폰으로 적는거라 글재주가 없어도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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