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여성계 등에서는 남성 자신이 결백하다면 법정에서 밝히면 그만일 것인데 왜 목숨을 내놓느냐라고 반문합니다.
또한 그 의미는 자신이 성추행 등을 가한 가해자라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라고도 합니다.
이는 그들이 우리나라 사회의 현실적 시스템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불명예스런 범죄로 인하여 형사상 피의자나 피고가 된 자가 사투 끝에 결백을 받아냅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이 명예를 회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고를 부정하는 여성계는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함구하면 그만이지 않는가라고 반문합니다.
무죄, 무혐의라는 결론이 났다고 하여 그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그동안의 손해는 고사하더라도 우리나라 현실은 원상을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배신감이라는 충격은 자살이라는 극단을 택하게 되기도 할 것입니다.
가출소녀를 성폭O하였다고 신고 당한 교원임용대기자는 혐의는 벗었지만 영원히 교단을 밟을 수가 없었습니다.
분야는 다르지만 과거 만두 식품의 최고봉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취영루는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습니다.
불량식품업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지만 혐의를 풀었고, 그러함에도 그 주홍글씨까지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한때 의심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송두리째 하나의 인생, 하나의 기업이 날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투.
이것이 어쩌면 여성을 무작정 사회적 약자라고만 바라보는 이 시대 시각에서 도리어 약자의 무기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생각해보아야만 할 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