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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격세지감이네요. 소니/미놀타 포럼이 이럴줄이야ㄷㄷㄷ

일요일 저녁...직장인이라면 공감하실만한 기분을 풀기 위해 뻘글 한번 남겨 봅니다.
스르륵 지존 포럼 캐논동 가보고 충격 먹었습니다;;;
제 카메라 취미는 05년인가 04년인가 기억도 안나는데 니콘 d70, d70s 였습니다(사실 집에 소니 미러리스의 시초 하이엔드 H1이 있긴 있었죠;;;;).
그때는 동호회 나가고 동호회 운영진 되고 하는 재미로 사진 찍으러 다녔던거 같네요ㄷㄷㄷ
그리고 캐논 350d(일명 키스앤), 필카 미놀타 알파7, 다이낙스 7d, 소니 알파100(알백이)
드디어 대망의...훌후레임바디.
뭐~ 다들 공감하시리라 생각이 들지만 최근 취미로 하시는 분들은 아 그렇구나라고 할만한 그때 당시는 사실 훌후레임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연식이 한참 오래된 캐논 왕디라도 훌후레임이기에 민둥머리랑 모서리에 테이핑을 하며 사람들 앞에서 위풍당당하게 꺼내들때가 있었죠(콘탁스 엔디 꺼내면 그야 말로 초 집중 모드였던ㄷㄷㄷ).
그리고 카메라는 캐논이였죠.
당시 CF에서도 봉준호 감독인가? 어느 언덕위 나무 아래에서 사진 찍으면서...캐논인가 아닌가 라고 했었으니까요.

20060912036_캐논.jpg
그런데...
저는...
소니 알파900을 샀습니다.
당시 사회에 첫발을 디뎠고, 돈벌이가 시원치 않아 투잡을 알아보던 중...
친구가 행사사진을 같이 하자고 해서 훌후레임을 샀는데...
주류에 대한 반항심이랄까...그리고 미놀타에 대한 믿음이랄까...
그래서 그걸 샀는데;;;
친구놈이 하는 말.
"야이 자슥아, 행사사진에 무조건 캐논이다. 이거 안 쓰면 오퍼레이터가 욕한다. 바까라"
그땐 니콘도 훌후레임이 없었던 기억이 나는데...
아무튼...결국...
저는 캐논 1ds mark2(일명 데스막투)를 구해서 투잡을 뛰었습니다.
물론 취미생활도 함께 했고요.
그때 당시 데스막투랑 구계륵(마징가 후드) 끼고 나가면 뽀대는 작살났습니다.
빠때리도 태극전지에서 리플한거 두개 들고 다니면 거짓말 안하고 3박4일은 왠종일 찍었....
거기다가 지구 최강 가방 5d..
암튼 데스막투는 제 인생 카메라이긴 합니다.
WJ0E151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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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0E0029.jpg
그리고 저는 회사를 잠시 쉬면서 1년간 휴식기에 접어들면서...
시그마 포베온에 빠지게 됩니다.
dp2.
참말로 특이한 센서입니다.
멋지기도 하고...
아무튼 그때가 아마 제일 열정이 있었던거 같네요.
뭐, 새로운 회사를 다니게 되기도 하면서 열정도 좀 식었고, 사람간의 감정이 좀 틀어지면서...안 좋은 일도...
그렇게 되면서 포베온을 놓았습니다.
(저는 아직도 포베온이 지구 최상 센서라고 생각합니다)
SDIM891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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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_반영dp2.jpg
>
그러면서 가볍게 rx100 시리즈를 m3까지 사용해보고,
리코gr도 써보고.
그리고 바꿈질의 시작이 되었던거 같네요.
a7s > a7r2 > a9 > a7r2 > a7s > a9...
저는 사실 카메라의 핵심은 '찰나를 찍는다' 이며, 그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셔터스피드 확보' + '포커스'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에서 그것의 1번은 감도억제라고 생각이 들구요.
그리고 2번은 정확한 af이구요.
그런점에서 제가 생각하는 핵심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것이 지금의 a9 이며, 현재까지는 완성형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사진은 못 찍는다는 것이 더 큰 핵심)
제가 a100 이나 a900 이나 아니면 7d 등을 가지고 놀때 그때 소니미놀타 포럼은 미놀타는 공돌이다, 소니가 미놀타를 쏙 빼먹고 망할거다 등등...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반면 캐논동은 낙관놀이부터 무슨 놀이 무슨놀이...
거기에는 정말 항상 즐거운 분위기였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였고,
그럴 자격도 충분했습니다.
자게와 맞먹을 정도였으니...
(사실 지금 스르륵 자게는 예전의 위용의 1/4도 못 따라 간다고 볼수 있...)
근데 지금 분위기만 보면 소미동은 캐논동에 전혀 꿀리지가 않네요.
오히려 캐논동에 소니이야기가 더 많을 정도이니...
참 격세짐감을 느낍니다.
사실 저는 a9와 같은 데스막투를 너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욕심이겠죠.
한가지 아쉬운건 삼성이 아무리 뭐 같은 기업이라도...삼성이 좀더 분발을 했으면 좋았었을 텐데요;;;^ ^
DSC0264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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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340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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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374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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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5206_편집.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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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5273_편집.jpg
요즘 저의 가장 큰 문제는 사진은 찍으나 만지지를 않는 다는 것.
하드에 묵힌 사진만 가득하다는 것.
그리고 딱히 바쁘지도 않다는 것ㅠㅠ
이상 잡담이였네요ㅠㅠ
내일은 월요일!!!
아 씐나!!!
댓글
  • wooks_won 2018/07/08 21:38

    28-75 나오면 렌즈 다 팔까 고민.........
    (댓글로도 뻘글)

    (M8I2hH)

  • tritopiA7r 2018/07/08 21:46

    논란이야 예전부터 쭉 있어왔지만,
    최근의 논란은 프로업무용 시장에서 영역을 잡으려는 소니의 업자적(?) 노력과
    그 영역을 내주기 싫은 기존 유저들의 저항이 기저에 있다는 느낌입니다.
    업체는 반박자 빠르게 성급해보이고, 기존 사용자들은 반박자 반응이 느리고... 뭐 그런 느낌입니다.

    (M8I2hH)

  • wooks_won 2018/07/08 21:53

    메이져에서 소니를 이제 비교대상으로 생각한다는 느낌입니다(유저입장에서 말이죠)

    (M8I2hH)

  • 자림♡ 2018/07/08 22:03

    삼성 중에서도 삼성 카메라는 외인구단같았는데...
    이젠 안한다고 합니다... ㅠㅠ 아직 쓰고 있는데 영 힘듭니다.
    .... 자가 센서 청소 알아보고 있습니다.....

    (M8I2hH)

  • 染. 2018/07/08 22:09

    저도 a350 쓰던 때가 있어 요즘 소미동 보면 당시랑 많이 다른 느낌에 세상 참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ㄷㄷㄷ

    (M8I2hH)

  • 버지니아슬림골드[외롭당] 2018/07/08 22:16

    항시 대세는 변하는 거니까요
    별의미도 없습니다.
    걍 캐논사용자가 많았던 것일 뿐

    (M8I2hH)

(M8I2h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