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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벌이 좀 충격이네요.

올해 40 된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어제 진구랑 술 한잔 했습니다.
30대 초반까지는 베프 라고 할 정도로 친했는데 중반 넘어가면서 좀 만나기 힘들어진 친구입니다.
이친구가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다가 해고를 당하고 몇개월 전부터 택배(1톤 지입)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업계 1위 택배)
택배일 이라면 보통 상당히 힘들고 돈은 그냥 하는만큼 가져가고... 라고 알고있었는데
어제 오랜만에 술한잔 하면서 일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가 월급명세서(택배사 입금명세서) 를 보여주는데
(아는사람이 자기도 해보겠다고 접근해서 이런저런 얘기 해 주다 ...
급여 부분을 못믿어워 해서 카톡으로 명세서 찍어 보내준 이미지를 보여주더군여)
공제액 빼고 700 조금넘게 찍혀있더군요.
많이 찍은달도 아니고 걍 평타 수준이랍니다.
이걸보고 좀 충격 먹었습니다.
저는 여지껏 직장생활하며 이제 300 조금 넘겼는데... 막 자게감이 가슴을 때리더군요.
술한잔 하면서 딸아이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나도 저 친구처럼.. 저런 선택을했으면 울딸 하고싶은거 다 시켜줄 수 있을탠데.."
나도 자리하나 만들어줘라..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차마 못했어요. ㅜㅜ
이친구 담당구역이 동탄인데... 구역이 전부 아파트 이다보니
그렇게 힘들지도 않다고 하더라구요. 요즘은 배달품을 문앞에다 두고 차로 돌아와서
테블릿으로 "문앞에 뒀다 찾아가라" 이런 단체문자를 한방에 쏜다고 하네요.
분실되도 시간이나... 뭐 이런거 저런거 따져보면 돈으로 보상해 주는게 더 낫다고 하다라구요.
그리고 전화는 많이 받지만 사람 만날일은 크게 없고, 전에 직장생활 할때보다 맘이 너무 편하다고 하네요.
일하는 시간도 보통 8시면 정리 되는것 같구요.
저도 하는일 다 포기하고 이친구 따라다니고 싶은맘이 굴뚝같네요.
속으로는 "말은 저렇게 하지만 뭔가 큰 단점이 있을꺼야... 진짜 저러면 새상사람들 다 저거한다고 하지.."
이런 부정적이 생각만 드네요. 저는 진정한 친구가 아닌가 봅니다.
힘들때 걱정해주는 친구보다 성공했을때 축하해줄수 있는 사람이 진짜 친구라고 하는데 말이죠.
40 접어 들면서 요즘 생각이 많습니다.
이대로 회시에 앉아있으면... 얼마못가서 내져질탠데... 이런생각요.
저도 뭔가 큰 결정을 해야할 시기인것 같은데... 답답하네요..
글이... 그냥 시기의 글이 되어버렸네요.
그냥 진구랑 술한잔하고 넋두리 해보았습니다.

댓글
  • ☞☜노올자 2018/07/05 07:46

    고생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많이 버신다고 생각하시면 좀 편하실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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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orano 2018/07/05 07:47

    평타 700? ㅎ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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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스C 2018/07/05 07:47

    엥? 그렇게 마니 주나요? 지난번에 다큐 보니까 휴대폰사용료 유류비 이런거 제외 안하고도 2백 후반인가 3백남짓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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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리꼬꼬 2018/07/05 07:49

    저도 그럴줄 알았는데...
    서류를 직접보니 인정 안할수가 없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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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깅지 2018/07/05 08:10

    관련물류쪽에서만 10년차입니다만
    택배는 하루 이동거리가 극히 짧은편이라 차량 유지비가 생각보다 얼마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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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454 2018/07/05 08:12

    지입차 공부하고 오세요
    ㅋㅋㅋㅋㅋ 지입차 유지비용 포함해서 저돈입니다
    지입차 할부랑 유지보수 빼면 월 300정도에여 가족중에 하고 있어서 잘 압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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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7.벨라모빌 2018/07/05 07:48

    신도시는 좋죠
    다 아파트니까요
    엘베없는 빌리지역은 엄청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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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E]공돌삼촌 2018/07/05 07:48

    세상일 대부분이 받는만큼 뺑이쳐야 되는데
    택배는 게중에서도 특히 그렇다고 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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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ninalone 2018/07/05 07:50

    거기서 유류비같은거 나가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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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리꼬꼬 2018/07/05 07:53

    나가죠
    휴대폰비도 나가고
    차 정비비도 나가고
    그래도 뭐.. 저정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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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민씨 2018/07/05 07:51

    추울때 추운데 일하고
    더울때 더운데 일하고
    비올때 비맞고 일하고
    나이들어 근력 떨어져도
    예전같은 무게 들어야하고
    미친년이 지랄해도 웃으며
    넘겨야 합니다
    사고라도 나면 병가가 있나요?
    무급휴가라도 쓸수 있나요.
    퇴직할때 퇴직금이 나오나요
    설명절이라고 선물세트라도 하나받으면
    감지덕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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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떡얼라 2018/07/05 08:05

    이말이 빙고일듯요. 아플때 무급에다, 퇴직금 없고, 배달중 다치면 자가치료 해야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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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uit 2018/07/05 07:51

    2 300남는거야말로 개뻥이죠. 지방도 500이상은 버는듯. 노가다들도 다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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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바이o0 2018/07/05 07:51

    제 친한형도 술집 운영하다가 힘들어서 대한통운 택배 시작했는데..
    술집할때보다 훨씬 좋다고 합니다.
    4주에 한번씩인가 새벽출근? 머 여튼 일주일 힘든거 빼고는 출퇴근도 여유롭고.
    500이상씩은 무조건 번다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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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7 2018/07/05 07:54

    차량비 차유지비등은 빼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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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암동_꼬마 2018/07/05 07:55

    뺄거 다 빼고 노동의 고됨을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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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끗! 2018/07/05 07:55

    저기에서 차량 유지비용이나 이런거 전부 본인 부담 아닌가요??
    유류비 차량 할부금 모두?
    실 수령은 300-400정도 아닌가요??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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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리꼬꼬 2018/07/05 08:01

    차는 중고로 현찰로1000 주고 샀다고 하네요.
    출근은 6시정도이고
    물류서가서 상차하고. 뭐하고.. 점심먹고 12시부터 배송시작
    주 중반은 5~6시면 집에오고..
    주 초반,후반은 8~9시 까지 하고
    이렇네요....
    제가하는일이 아니고 칭구 일인데.. 저도 잘 몰라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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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돌프코아야해 2018/07/05 07:56

    요즘은 택배용 번호판이 풀려서 다행인데..
    지입차면 차량유지비등 빼면 회사원정도 수입가져갈걸요..물량많은 곳은 9시출근~7~8시퇴근(명절시즌땐 자정까지 일하기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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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s9000x 2018/07/05 07:58

    제가 다니던 회사에 택배를 담당히던 소장이 차포 떼고 월 천 정도 벌이를 하더라구요.
    그 택배소장도 나이 40 좀 넘었는데 지켜 본 바로는 일상에 여유시간이 너무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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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보다화랑 2018/07/05 07:58

    지입차값을 빼야죠... 차 할부금 기름값 소모품 교환.... 차값 다 값기도 전에 또 차 바꿔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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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지수지아빠 2018/07/05 07:58

    택배상하차 하루 해봤는데
    다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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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PIS* 2018/07/05 07:59

    새금도 빼셔야져
    통장 입금액에서 아마 비용들어가는거 세금 의료보험 국민연금
    주렁주렁 빠질 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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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야메롱다 2018/07/05 08:00

    물론 언론등등에서 떠드는건 가장 힘든 지역의 사람들만 놓고 떠든것도 있겠죠.
    그래도 이런건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805170017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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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스프러스맨 2018/07/05 08:00

    남에떡이 커보이는거 택배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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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F]KIRIN 2018/07/05 08:02

    다른사람하고 비교하지마세요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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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날친구~ 2018/07/05 08:02

    금액만 보시는 듯 합니다.
    장점 뒤 단점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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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ie 2018/07/05 08:03

    돈만보고 할게 아니죠.
    젊어서 한때지 체력적으로도 많이 부치고 사고 위험도 많고 진상들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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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발라마 2018/07/05 08:03

    노동시간 강도에 비하면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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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wpa 2018/07/05 08:04

    정말 외롭고 힘든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밥도 차에서 샌드위치드시더란 ㅜㅜ
    이런힘든일들이 돈많이받는사회가 되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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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qdcq234123 2018/07/05 08:06

    단순한 생각 애들 얼굴볼시간도 없으면 그때 왜그랫지 하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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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변중독 2018/07/05 08:07

    현직cj4년차 입니다 많이 힘들어요 몸이 힘들기도 하지만 생각하시는 것보다 진상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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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월사일 2018/07/05 08:07

    노동강도에 비하면 많다고하기도 애매하더라고요.
    아파트,기업만 집중적으로 하는 친구있는데, 많으면 월 천찍습니다.
    택배 초기에 들어가서 자리좋은곳 잡고 동생도 좋은자리주고하는데,
    명절이나 피크 몰리면 밤 10~11시까지배송하고
    와이프 손까지 벌려서 배송합니다.
    감정노동도 많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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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veva 2018/07/05 08:10

    단점도 많아서..추천은 하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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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대숲 2018/07/05 08:11

    700이면 나중에 세금 정산 또 하시지 않을까요?
    차 감가 상각비...
    수리.유지보험료.
    기타 잡비들 생각하면야...
    그정도는 빋아야 하지 않을까요?
    500도 못 받으면 지입하는 이유가 있을런지.
    그리고 8시 퇴근이면.. 음.. 힘드네요..
    6시 퇴근도 아니고..
    저녁 없는 삶이 되실거 같고.토요일도 일해야 하며..
    쉴때는 사람써서 하는일 맞춰야 할거고..
    운이 안좋아 단독 주택지 걸리면 그야말로 헬...
    물건 분실하면.. 다 보상해줘야 하고..
    저 같으면 못할듯 해요..
    한 3~4년후 다시 여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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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원한냉장고 2018/07/05 08:12

    이분 수면위에 백조만 보셨네.. 자리좀 알아봐 드려요? 저희 큰 외삼촌이 안산에서 지점장 하시는데..
    님 처럼 생각하고 택배하겠다고 들어와서 한달도 못버티고 나가더랍니다..
    저보고 같이 하자고 하시던데... 전 지금 제 일이 좋습니다..ㅎㅎ
    일단 지입이 아니고 직원으로 들어가시면 대략 한달급여가 공제하고 300중반 정도 나옵니다.
    지입으로 들어가실 경우 택배 건당 500원~800원 사이 떨어집니다.
    유류비 / 밥값 / 차량 유지관리비는 전부 본인 부담입니다.
    노란색 간판값만 1500~2000만원 합니다.. 차량가격은 별도구요..
    중고로 사시면 셋트로 4000만원 조금 적게 들어간답니다.
    택배전용 영업 번호판이 나오긴 했는데..
    (XX 배 XXXX)
    나중을 모르니 용달 번호판을 주로 산다고 하더군요..
    피크 때는 돈 1000이상 가져 가신다는데.. 1000 이상은 물리적 한계 (시간) 때문에 힘들다고...
    그래서 지입 기사님들이 별도로 알바를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지입 기준으로 일요일 없습니다. (적어도 외삼촌 지역은) 쉴수도 있겠지만 물량을 처내야 하기 때문에..
    그런데 그 분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건.. 사람 이라고 하더군요..
    돈도 돈인데.. 인간대접 못받는거 같아서 정말 힘들다고 하시네요..
    자! 실제로 얼마 벌어가시는지 알아볼까요?
    일단 차량 주차비 한달 30만원
    휴대폰 통신비 반 부담
    식대 별도
    협회 가입시 유류보조금 지급 되지만 대략 한달에 1백만원 내외
    차량 보수비용 월평균 약 20~30만원
    그리고 이게 큰데... 유책 배송품 자비 처리비용...ㄷㄷㄷ
    제품이 손상되면 그걸 택배기사에게 책임을 묻는다고 하는군요..
    면책이면 해당없음
    이게 드러 나는 비용이고.. 다른것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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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원한냉장고 2018/07/05 08:13

    아참! 그리고 영업 번호판이면 세금 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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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로우팩토리 2018/07/05 08:13

    직접 해봐야 아는거지요 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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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통푸우 2018/07/05 08:13

    ㅎㅎ예전 취업하기 전에 그 회사에서 알바했는데 힘듭니다. 요즘 아파트 경비원들 무시하는 것 때문에 말많았죠? 그 경비원들이 택배원들 무시합니다. 진짜 뭐 이런 인간들이 있나 싶은 고객들도 많구요. 점심, 저녁 챙겨먹기도 힘들고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남의 떡이 커보이는 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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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oice™ 2018/07/05 08:14

    택배가 우리가 생각하는것 보다 많이 버는건 맞고 노동강도는 어느지역을 담당하냐에 따라
    많이 다른데 아파트 단지면 절대 힘들지 않다고 하더군요. 후배가 이거저거 개인사업하다 경기도
    안성에서 택배합니다. 처음 6개월가량은 정말 고생하고 후회도 하던데 익숙해지니 차량 유지비, 할부금액, 각종 세금 등 모두 제외해도 월 500은 평균적으로 가져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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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갸름둥이 2018/07/05 08:14

    택배했었습니다.
    천직인 사람도 있지만 거의 갈곳없어계속합니다.
    그리고 저도 1위업계였지만 저돈은 배송만해서는 나솔수없네요. 그만큼 물량도 안주고요.
    from SLR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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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utbojap 2018/07/05 08:15

    택배 일이 쉬울리가 없죠. 상위 몇 % 소득만 보시고 뛰어드시면 100% 후회한다에 겁니다.
    통장에 찍힌 돈하고 뒤로 나가는 돈 다 따지면 700이 아니라 500도 힘들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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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8824 2018/07/05 08:17

    박스당 얼마를 때기 때문에 대규모 아파트단지(젊은세대가 많을수록 더)에서 담당하시는분들이 일의 강도도 나쁘지 않고 더 많이 벌어갑니다.
    빌라촌이나 외각지역, 시골같은경우큰 일은 힘든데 돈은 저게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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