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잘하면 생기는 일

이래서 짬이 찰 수록 일을 안하는 스킬만 늘어나죠.

옆자리 차장님 : (저 ㅂㅅ 내가 놓은 볼펜을 결국 써버렸구만..)

유료체널 탐색 되나요?

일 빨리하니 일감 더 주는건 당연한거고
대신 저 방법을 사장이 직원들에게 알리고
방법을 찾은 직원에게 포상을 줘야지
그냥 일거리만 더줬다? 그럼 그 회사 때려쳐야지

공정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니까
성과급 줘야하고 진급 심사에 반영해야 함.

제목이 참 중의적이네요 ㅎㅎ

보통 우리나라 회사들 퇴근 일찍 못하는 것도 비슷한 원리
일 빨리 마치고 집에 일찍가면 > 혼남
일 천천히 하고 야근하면 > 칭찬받음
일 천천히 하고 야근한 후 부장님이랑 술이 떡이되게 마시고 다음날 출근해서 정신못차라면 > 더욱 칭찬받음. 끈끈한 정도 쌓임

핫ㅎ 순간 연필뒤에 지우개인줄ㅎ

우리 회사에도 1st~5th정도 공정으로 이루어진 작업이 있었음.
한 명이 혼자서 전공정을 진행함.
어느날 한개 공정 중에서 일부 불필요한 작업부분을 생략해도
아무 부작용 및 문제가 없다는걸 발견하고 테스트해본 결과
정말 그렇게 해도 아무런 문제 없음.
앞으로 해당 작업은 바뀐 방식으로 작업하도록 공표하고
아이디어 낸 직원은 급여 10% 인상하고 다음달 급여는
특별보너스 개념으로 10%인상 + 15%(특별포상) 추가 지급함.
공정 자체는 1분걸리는 공정을 삭제한거에 불과하지만
막상 그 공정이 없어지니까 생산속도는 10% 정도 빨라짐.

사장이 멍청하면 부하직원이 고생한다고..
저런걸 발견했으면 포상해주고 전 직원 더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바꿔야하는데..
저런거 발견하면, 그냥 발견한 사람만 쓰라고 함..
노답

빨리하나 늦게하나 페이가 똑같다면
빨리할 이유가 없죠 다시 원래 하던대로 하세

ㅇㄱㄹㅇ ㅂㅂㅂㄱ

그 볼펜깍지를 망가뜨려 버리셈.
작업속도 떨어져도 굳이 새걸 가져다줄 사장은 아닐듯. 그냥 아쉬워하겠지요.

몰래 하고 남는시간은 꼼수껏 쉬엇어야지 ㅋㅋㅋ
아직 헬적화가 안되신 분이네

실제로 현장에서 자기 아이디어로 공정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일을하게 할 수 있는 분들이
계신데 인정 못받는 이유 중에 하나가 페이퍼웤 ㅠㅠ
현황-문제점-개선방안 이런식으로 기대효과 비용까지
쫙 나래비 피면 되는데.
“그냥 이렇게 하면 되요”에서 멈추실 때가 많은 ㅠㅠ

보통 달인들 보면 동료들보다 급여 배로 받던데...
역시 멍청한 리더가 달인 발굴을 못 해내는 거

보통 저런 거 조립 하는 작업은 아줌마들이 많이 하시는데
양으로 돈 받으십니다. 대부분.

일잘하면 ..
대놓고 . 니가 잘하니까 니가 좀해 .
쟤는 요 ? .. 잰 잘 못하니껀 그거말고 쉬운거 시켜 .
월급은 별개의 문제 ;;;;

이래서 뭘 더 열심히 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죠.

대충대충 일하는 새퀴들을 증오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거야말로 아직까지는 이 나라에서는 현명하다는 걸 몇 년이 지나야 깨달음 ㅋㅋㅋ

무능한 사장

저거 근데 뭐하는건가요?

공구를 쓰지 말랬는데 써서 그런거 아닐까요? ㅎㅎ

비슷한 예로 저도 일하는데 구글링해서 엑셀 VBA만져갖고 매크로 짜서 일좀 편하게 한적 있는데 괜히 일감만 늘어날까봐 혼자서만 묵힌적이 종종있음. 지금도.. 딱히 알리지는 않음;;

신입 - 잘 못하지만 빠르긴 함
2년차쯤 - 엄청빠름
대리 - 빠름
과장 - 느림
부장 - 빠름을 요구하는데 정작 자신은 느림
임원 - 빠름을 요구하는데 정작 자신은 안함
사장 - 엄청 빠름을 요구함

울 신랑 회사에는 (중소기업)
누가 시간안에 몇개부품을 조립?했고
불량이 몇개인지 전산에 남기때문에
매달마다 잘한 직원 보너스 줘요.

10년쯤 전이었어요
당시 유행하던 필리핀-호주 연계 어학연수 가려고
공장에서 알바를 몇달 하면서 돈을 모았어요
학원에서 캐드 두달 배운걸로 취업했는데
그 회사는 플라즈마로 큰 철판을 조각조각 잘라서 납품하는 ㅇㅇ정공이란 회사였고요
제가 할일은? 각양각색의 제품 조각들을 최대한 로스(버리는 부분)을 줄이도록
철판 안에 캐드로 그려넣는, 커팅 플랜(CP)을 짜는 작업이었죠
처음 업무 인수인계받을때도 그냥 CP 짜면 된다고 했는데
대충 가르쳐준 상사도 CP가 뭔 뜻인지도 몰랐고
저 혼자 캐드 사용자 모임이며 이곳저곳 가입해서 스스로 공부했네요 ㅋ
근데 한달쯤 일하다보니 이게 정말 단순한 작업이잖아요
플라즈마로 절삭하면서 녹는 오차범위만 고려해서
빈공간을 최소화해서 적절하게 제품을 배치하는 작업은
사람이 하는것보다 프로그램을 짜면 더 효율적일텐데.
그래서 더 알아보니, 파워캐드니 뭐니 하는 Add-on 방식의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고
이 회사에 맞는 프로그램을 따로 주문제작해도, 제 월급 두달치 정도 비용밖에 안든다는...
물론 그렇게 하면? 제 일자리가 없어지겠죠 ㅋㅋㅋ
그래서 일단은 입 다물고 묵묵히 일하다가, 반년쯤 돼서 목표한 금액이 모이고
그만둘떄쯤 되어서 (원래 한 반년 다닐 생각이라고 얘기했었으니)
사장에게 이 내용을 보고했어요
그냥 관심 없더군요 ㅋㅋ 뭔 쓸데없는 소리냐고 그냥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ㅋㅋㅋ
애초에 그 사장이란 사람 마인드 자체가 글러먹은 사람이었던지라..
점심시간에 그 캐드사용자 카페 같은데 게시판 눈팅하고 질문글 올리고 하는걸 보면서
"뭐허냐? 또 채팅 허냐? 유부녀 꼬실라고?" 매일같이 이딴 소리나 내뱉고
(당시만해도 허구헌날 tv뉴스에 채팅으로 불륜 어쩌고 하는 뉴스덕분에 '채팅=불륜'으로 생각하는 꼰대들 많았음)
컨테이너 사무실 안에서 바로 제 책상 뒤에 사장 책상이라
제 뒤통수 바라보고 앉아서는 담배연기 훅~ 내뿜고 (금연 3개월차라고 얘기했건만 ㅠ)
하루종일 뽕짝 트로트 틀어놓는건 애교..
사장 마누라라는 사람은 와일드한 성격에 사장보다 더한 갑질..
철판 싣고 내리고 나르는 일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개처럼 부려먹다가
못버티고 그만두면 "야 또 도망갔냐? 원곡동 가서 한마리 새로 줏어와라"
이런 사람들이었던지라, 그냥 그 이상 제가 뭘 더 기여할 필요는 없겠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그만둔다 하니 사장 딸 남친이라는 놈이 그 자리 꿰차게 됨
그래도 뭔가 남기고 가야지 싶어서, 참 원시적이던 작업방식을 그동안 개선해온 업무매뉴얼이랑
결국 자체 프로그램 개발은 못했지만 그동안 카페 눈팅하며 얻은 정보와 오픈소스 이용해서
제품 종류, 수량 입력하고 실행하면 자동으로 그려주도록 세팅해서 넘겨주고 그만뒀어요
몇달뒤에 연락이 닿았는데.. 그냥 원래 하던대로 하고있더군요 ㅋㅋㅋ 노답 회사는 그냥 노답입니다.

회사도 지랄같지만 모나미볼펜이 200원한다는 말에 더 놀랐어요.

ㅋㅋ 제가 직접 당한거네요..
여직원이 병가를 내서 업무 지원을 들어갔는데 엑셀 작업을 하나하나 기입하고 있었더군요.
거래처 30여군데에서 들어오는 2~3천개 주문을... ㅡㅡ;;
어쩐지 출근만 하면 엑셀 붙잡고 반나절 동안 일하더라니..
시간날때마다 자동화시켜서 30분만에 처리되게 만들어 놨더니 사장이 지켜보다가 다른 일 더 시킴...
그런데 병가낸 직원 복귀한 뒤에는 30분 작업 하고 반나절 놈... ㅡㅡ;;
알고보니 사장 처제였어요...

저도 군대때 중간만 하라는거 무시하고 한번 열심히 해보자 해서 한 전문분야에서 탑이댐... 부사관, 병사들 통틀어서 인정받아서 좋긴한데 전국에 있는 훈련 계속 불려나갔음... 다행히 가르치는거랑 손봐주는거빼고는 훈련은 안했지만 텐트생활만 군생활의 2/3는 한듯....여담으로 저 전역하고 저말고는 부사관포함 꺼먹눈이니까 난리났었다는 후임의 얘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