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부터 목소리까지 좀 약한 스타일입니다
어렸을땐 순하고 착한 학생이라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그런 학생
그런데 어른이 되고 사회인이 되니까 이런 성격이 너무 불편하네요
만만하게 보고 치이고
인간의 습성이란 묘해서
타인을 만나면 자기도 모르게 우열을 가리고
소위 기가 약한 사람은 자기보다 낮게 보고
자기보다 낮다고 생각하면 무시하고 막 행동하더라구요
전 제가 착한 사람인지 알았고 또 착한사람이 되기 위해선 갈등상황을 최대한 만들지 않게 노력하고
또 누구에게나 착하게 행동하기위해 최대한 맞춰줬어요
그런데 그러다보니 정작 제 자신에 욕구는 누르고
다른 사람보다 제 자신에게 소홀했다는것을 알게됐고
갈등상황을 비겁하게 피해왔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저는 이때까지 친구를 비롯해 남과 싸운적이 한번도 없어요
어릴땐 왜그런지 이상했는데 이제보니 주관없이 다 맞춰줬고
계속 갈등이 생기지 않을정도로만 피상적으로 인간관계를 맺어왔더라구요
이제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 선한 사람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맞춰주는게 아니라 존중하려고 노력하구요
그 과정에서 갈등이 생긴다면 굳이 피하지 않고 건강하게 대응하려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미 30년가까이 순둥이로살아와서
예전의 바보같은 모습이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는 자아를 느끼며 행복합니다
https://cohabe.com/sisa/66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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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 죽순이란것이 있지요
작은 동물들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비바람에 많이 묻히기도 하는 그 죽순이
역경을 이겨내고 나면 어떤환경에서도 어떤바람에도 꺾이지 않고
유연하게 휘며 역경을 헤쳐나아가는 대나무로 자라납니다
마치 당신처럼 말이지요
지금까지의 당신이란 죽순은
단단한 대나무가 되기위한 시간이였을지도 몰라요
당신이 이제는 내가 바뀌었다 생각한 순간
그 순간부터가 당신은 대나무같은 사람이 된듯합니다.
비유적인 말은 이정도로 그만하고
그 순둥이로 살면서 까지
얼마나 스스로를 억누르면서 힘들게 살아오셨을까요
토닥토닥
자신이 내뱉지못한말은 음식과도 같아서
결국 자신의 몸안에 축적되어 썩어 문드러져가는것을요...
오늘은 그래도 날이 그렇게 많이 춥지는 아니한듯합니다
이 추위 조금만 지나고 나면
곧 입춘이 될테고 봄이올테지요
그때가 되면
당신이 하고픈말
다시말해
스스로가 스스로를 가장 잘 알아주는 그런사람이될듯합니다
멋지게 스스로를 위하는 당신의 모습을 응원합니다
저 겨울밤하늘 은하수가
오늘밤 당신의 마음을 포근히 안아주기를
꼭 저를 보는것 같네요
저도 사람들에게 천사라고 불리지만 이런 선행은 끝없는 자기희생의 결과물이죠..
글을 읽으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그래서 착하다는 말을 엄청 싫어합니다.
칭찬하는거 아니라 욕같이 들려요
응원합니다!
나 자신을 소중히 하고 남에게 권력을 주지 않는게 중요해요 차라리 까칠하다는 소문 나면 건드리지는 않으니까 그게 편함
저도 남들하고 싸우는거 별로 안좋아하고 가급적 남들한테 맞추어주면서 비교적 착하고 순하게 살고 있는데요
저는 이 삶이 만족스럽고 그다지 괴롭지 않은듯 해요 물론 항상 그런건 아니고 저도 가끔은 호구같은 일을 당하거나 하면 힘들기도 한데요 제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라고요
제 생각엔 어떤 성격이든 장단점이 있고 각자의 괴로움이 다 있을거라 봐요
자존심세고 마이웨이로만 사는 사람도 각자의 성격에 따라 고민이 있을거고 착하고 누구나 편하게 다가가는 성격의 사람도 각자만의 고민이 다 있을거에요
부처님같이 세계의 이름난 성인들도 각자 자신의 성격으로 받는 일이 꼭 좋지만은 않았을거에요 근데 그분들은 그것들을 다 포용하고 감당하시기 때문에 행복하신게 아닌가 싶어요
물론 그 괴로움의 정도가 하루하루 감당하기 힘들정도라면 바꿔야겠죠 근데 시간지나고 나면 또 금방 아물기도 하며 그럭저럭 견딜만 하면 굳이 억지로 끙끙 앓아야 할까 생각이 드네요
작성자님께서 지금의 성격을 바꾸고 싶을 정도의 괴로움이 어느정도인지 제가 온전히 파악은 못하겠지만.. 착하고 순하게 사는 사람의 매력 역시 남들이 쉽게 얻지 못하는 것이라 아쉬운 마음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