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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의 비극.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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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주기가 곰을 죽인다.


곰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

곰에게 다가가지 마세요.


한번 사람 음식 맛을 본 곰은 사람에게서 음식을 빼앗으려하거나

차나 가옥 안에 침입하면서

당신 다음에 오는 관광객이나 지역주민을 위험에 빠지게 합니다.

그런 곰은 죽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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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의 슬픈 최후


코드네임 97B-5, 별명은 소시지.

처음 만난 건 1997년 가을, 그녀는 모친으로부터 떨어져 막 독립한 상태였다.

다음해 여름, 그녀는 많은 차가 오가는 국립공원 입구 부근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그 뒤 바로 터무니없는 소식이 들렸다.

관광객이 그녀에게 소시지를 던져주었다는 것이다.

그뒤부터 그녀는 같은 곰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변하고 말았다.

사람이나 차를 경계의 대상에서 먹을 것을 연상시키는 대상으로 바꾼 그녀는

계속해서 도로주변에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그때마다 구경하는 차량이 줄지어서는 바람에 그녀는 점점더 사람에게 익숙해지게 되었다.


우리는 이게 정말 위험한 징조라고 느꼈다.

일찍이 북미 국립공원에서 사람이 주는 먹이를 먹은 곰이 일으킨 비극적인 사고의 역사를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그녀를 필사적으로 계속 쫓아냈다. 사람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학습시키려했다. 

하지만 그녀는 태평하게 돌아다닐 뿐이었다.


다음해 봄, 급기야 그녀는 시가지에까지 들어오게 되었다.

느긋하게 돌아다니기만 할뿐이었지만 사람과 갑작스레 마주쳤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그리고 어느날 아침, 그녀는 초등학교 근처에서 사슴의 사체를 먹기 시작했다. 결국 결단의 때가 왔다.

아이들의 통학이 시작되기 전에 전부 끝내야만 했다.

나는 다가가면서 탄환을 장전했다. 스코프 속의 그녀는 순간, 앗차하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 그리고 강렬하게 울리는 발사음.

라이플탄의 무서운 위력. 그녀는 거의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눈빛이 확연하게 꺼져가는 게 보였다.


그녀는 시레토코 숲에서 태어나 다시 그 땅으로 돌아가야만 했었다. 그것이 겨우 소시지 하나로 어긋나버렸다. 

아무 생각없이 먹이를 준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트리고 잃지않아도 될 생명을 앗아가는 행위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하면 좋겠다.


 

 

댓글
  • 돌맨 할슈타일 2018/06/16 00:51

    하지말라면 하지마루요의 길고 슬픈 예시

  • 돌맨 할슈타일 2018/06/16 00:51

    하지말라면 하지마루요의 길고 슬픈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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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야홍 2018/06/16 00:52

    Scp인줄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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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보다내가더 2018/06/16 00:52

    소시지를 총으로 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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