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게
어제 보두앵이 내 목숨을 구했어.
폐허에서 벌어진 일이었어. 며칠 동안이나 그 끔찍한 미로를 조사하던 참이었지. 철퇴와 경전을 너무 오래 잡고 있었더니 팔이 계속 떨렸어.
그러다 추악한 사교도들에게 급습을 받았어. 내가 잠깐 선두에 서서 끔찍하게 훼손된 종교 태피스트리를 살펴보고 있을 때 어둠 속에서 놈들의 선두에 서는 근육질의 검투사가 튀어나왔어.
칼날이 내 목을 정확히 노렸고 내가 철퇴를 들어올릴 시간도 없었어.
그 때 보두앵이 나서서 내게로 몸을 날렸어. 우리 둘 다 바닥에 떨어졌고 디스마스가 검투사를 공격해 넘어뜨렸어. 평소에는 다스마스가 재빠르게 싸우는 모습에 시선을 빼앗겼겠지만 그 때는 보두앵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
인정하긴 부끄럽지만 가끔씩은 경전의 성구에 집중해도... 머릿속에서 몇몇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을 때가 있어. 마음이 정말 산란할 때, 디스마스와 바리스탄이 날 꽉 잡은 채로 [두 줄 지워짐] 생각들을 지울 수 없을 때, 보두앵의 망가진 얼굴을 떠올리기도 했어. 더러운 악취, 끔찍한 얼굴, 무례한 행동거지, 썩어들어가는 팔로 날 안는 것을 상상하면 내 흥분된 마음을 조금은 가라앉힐 수 있었어.
하지만 그 날 밤 폐허에서 그가 몸으로 날 보호하면서 날 밀쳐냈고, 내 위로 곧장 넘어지면서 내 다리가 벌어졌어. 그에게선 썩은내가 나지 않았어. 소독용 허브 냄새와 남자의 체취가 내 코를 찔렀지. 숨이 막혔어. 그리고 황금 가면 아래 그의 눈과 내 눈이 마주쳤어. 검투사의 무기가 그의 갑옷을 때리자 그가 낮은 ㅅㅇ을 냈어. 고통보다는 희열에 찬 소리 같았어.
그의 시선에서 깊은 근심이 느껴졌어. 마치 오래 전 일을 기억하는 것 같았지. 그러더니 그가 물러섰고 우리는 몸을 일으켜 이교도들을 상대했어. 그의 검이 기계적으로 앞뒤로 움직였고 갑옷이 횃불 빛을 받아 반짝였어. 이윽고 그가 이교도 마녀에게로 다가가 검을 꽂아넣었어.
얼마 안 있어서 야영을 하고 잠을 청했어. 하지만 이번엔 디스마스의 마르고 단단한 몸이 내 죄 많은 마음속에 떠오르지 않았어. 살짝 보두앵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허브의 자극적인 냄새를 맡아 보았어. 보두앵 생각 안 하고 있다고 되뇌었지만, 거짓말이지.
그 사람 꿈을 꿨어. 날 역겹게 하던 그와의 포옹이 지금은 달콤하고도 가슴아프게 느껴져.
...난 발정난 개 같아. 이제 대양인 꿈을 꾸게 될 거야. 내게 희망이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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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인 꿈이 뭔데?
p.s) 1에서도 썼었지만 이거 내가 번역한 게 아니고 디시에서 퍼온 거임
왜 저 일기장이 저렇게 강력한 장신구인지 좀 알 것 같아. 이상성욕자 쉑......
보두앵이면 나병이 얘기인가
보두앵이면 나병이 얘기인가
ㅇㅇ 나병이 맞음
씹덕 스킨 추천좀
신도 에루 패트리온 가면 됨
신도 에루 스킨은 전캐릭 다 안그렸잖아? 추가 되었나?
노상강도하고 성녀 추가됨
왜 저 일기장이 저렇게 강력한 장신구인지 좀 알 것 같아. 이상성욕자 쉑......
어? 신도에루 다키스트 던전 스킨 더 만듬?
더 만듬
링크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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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해서 짤렸나...
링크 터졌는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