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꿈을 꾼 인벤러

근데 그 선임이 폐급

공익이라 다행이다

무서운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
소행의 조부님이 말씀하시길 팔순잔치를 어끄저께 했건만 군대 끌려가는 꿈을 아직도 꾸신다고 함..
조부님은 장터에 돼지 팔러 가셨다가 한국전쟁 터져서 군대 끌려가심.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그 말씀하시면서 "그래도 이놈아 너는 군대 끌려가는 꿈이잖여. 나는 전쟁터 끌려가는 꿈이여."라고 웃으셨음.

어느날 꿈에 중대장이 나타남.  전산 오류가 나서 군생활 다시 해야 한다면서. 개빡쳐서 도망가는데 후임이 정뱀정뱀 저도 끌려왔씀돠 고마 갑쉬다. 자대 도착하니 전쟁남.
일년뒤 꿈에 또 중대장이 나타남.
중대장은 정병장에게 실망했다.이러면서 총기 인수인계를 안하고 가서 수사 해야한다고 끌고감.
헌병가서 취조받고 있는데 전쟁남.
한 5년뒤 중대장이 또 나타남.
그리고 한 10년뒤 또 나타남.
웃긴건 회사 바꿀때마다 나타남 ㅋㅋ

웃으면서 말하지만.... 진짜 저런 꿈 꾸면 꿈 속인데도 세상이 나를 배신하는 기분이 듬. 막 주저앉아서 차라리 죽이라고 울고불고 억지로 끌려가서도 막 나라잃은 기분이 들고 진짜 꿈 속인데도 홧병으로 뒤짐. 그러다 깨어났을 때 '아, 꿈이구나.'하고 느끼는 그 안도감은 진짜 어떻게 말해도 설명이 안됨.
가슴이 벌렁벌렁거리고 맥박 빨라지고ㅋㅋㅋ

저는 군대 다시가는 꿈을 하도 많이 꿔서
한동안 진짜 군대를 2번 갔다 왔다는 망상을 가지고 살았었어요..

군대 다시 가는 꿈을 꾸는 것도 PTSD입니다.
위쪽에 전쟁터 끌려가는 꿈 꾸신다는 아버님과 같은 증상이죠...
사실 웃으며 넘길만한 가벼운 문제는 아니지만 ㅠ

저도 무슨 전산 오류로 군대 다시 끌려갔는데 제 선임 하사로 개그우먼 박지선씨가 등장함 박지선씨가 나보고 말뚝 박으라고 권유하는데 나도 모르게 수긍하려고 함 ㅋㅋㅋㅋㅋ 장르가 공포에서 코미디에서 다시 공포로 막 변하는 이상한 꿈이었음

남녀얘기하려고하는거 아니구요
말하자면 비슷한 맥락인거같아서..
전 엊그제 셋째 임신하는 꿈꿨어요.....ㄷㄷㄷㄷㄷㄷㄷ
군대가는거 남자분들한테 진짜 트라우마인가봐요
재입대꿈이 드물지않게 왕왕 있는거보면 ㅠㅠ

남자라면 거의 갖고있는 PTSD,  군대꿈 꾸고 일어나면 자동적으로 "ㅅㅂ!"

군대꿈은 군필 남자라면 모두 꾸는 듯
저는 군대에 또 끌려가는 꿈보단
이미 꿈 시작지점이 군대 안인 경우가 더 많아요...
길고 긴 인생의 2년정도 밖에 안되는 시간인데 그 임팩트가 너무 엄청난 이벤트임

나 오십대인데 아직도 가끔 꿈.
그런데 꿈에서 군생활 3년 다하고 제대하려고하니 중대장이 서류검토해보더니 왔왔어도 됐는데 왜 왔냐는 소리에 뚜껑 열려 잠에서 깸.
하루종일 열받음

정말 짜증나는건.. 재입대꿈 꿀때마다... 깨보면 말도 안 되지만, 꿈에선 완전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는거...
군종병이 너무 땡보라 군생활로 인정을 안하기로 했다는 법이 통과됐다더라구요
그래서 군종병으로 있었던 10개월을 군대에서 채워야한다고 이등병때 있었던 GOP 생활관에 다시 집어넣는 꿈을 맨날 꿉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군대 또 가는 꿈을 제대후에도 오랜기간 반복해서 꾸는것에대해 나이먹고 생각해 보니까. 이것도 PTSD의 일종 일것 같더라구요~
제대후 친구들끼리 누가누가 더 천인 관노 취급 받았나 배틀 했던것도 참 어리석었네요

??!

군대 끌려가는 꿈 몇번 꾸고나서 지갑에 전역증 넣어다님...
어느날 또 군대 끌려가는 꿈이어서 지갑에서 전역증 꺼내서 보여주니까
끌려가는 사람 너도나도  다 전역증 보여주더라 ㅡㅡ;;
얄짤없이 또 끌려감 ㅠㅠ

전산오류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재입대 하라길래
94년도에 전역한 사람한테 이딴꿈 그만 꾸게 하면 안되냐고 쌍욕했더니
인사계가 아 그놈...
딴놈이나 데려가야지~
그뒤론1년동안 안꿈..

나만 그런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너무 생생한데다가 자주꿔서
낮에도 일하다 가끔 내가 군대를 두번갔었던가?
라고 생각함;;

군대가는 꿈 진짜 한 10번 넘게꾼거 같은데 이게 꿀때마다 기분이 X같은게 있음

진짜 군대 2번 가는 꿈 꾸면 미쳐요.
예전에 2년 동안 시간 드럽게 안간게 떠오르고 앞으로 1년 넘은 시간을 어찌 버티나 하면서
허송세월... 시간이 너무 아깝단 생각 들고, 계급은 이등병 부터 다시 시작해야 된다 하고!!!!!!!!!
꿈속에서 조차 시간 드럽게 안가는데 알람소리에 깨서 꿈인거 인지하면 안도의 한숨 내 쉬면서 욕지거리 나오죠.
하도 꾸다보면 이게 꿈인거 인지 해서 꿈속에서 그냥 집에 간다고 깽판치면서 깹니다 ㅎㅎㅎ
전에 탈영해서 집에 몰래 가는 꿈 꿨는데 표 사던 가게랑 버스랑 갈아타는 터미널과 집 동선이 어찌나 똑같던지 ㅎㅎㅎ
이동 중에 잠입액션 게임 하는것 처럼 헌병들 피해가면서 표 끊고 버스 타고 ㅋㅋㅋ
단지 저 잡으려고 밖에 전투기랑 탱크 투입 된게 역시 꿈이구나 라고 ㅎㅎㅎ

남자분들 화이팅! 고맙습니다ㅠ

귀신 꿈꿨을 때보다 식은땀 다섯 배!!

싸이: 야 나는 꿈만 꾸고싶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