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냈소? 난 잘 지내오 그냥 밤하늘의 별의 길을 따라가다 그대가 생각났소 난...몰랐소 밤하늘의 별이 좋다고 해서 그저 하늘을 어둡게 칠한 것뿐인데 그대 별까지 없앨 줄 난 몰랐소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그대에게 가는 별의 길은 나타나지 않았소 아쉬운 마음에 밤하늘의 어둠을 지우개로 지워보리오 잘 지냈소? 난 잘지내오 오늘도 고개 들어 별의 길을 쳐다보오
댓글
진지중독자2018/06/04 00:23
오오.. 완전 감성 짙은..
저러고 양세형 숏터뷰 하는건가?
야채곱창요정2018/06/04 00:43
와....양세형은 되게 다재다능한거같아요
비트주세요2018/06/04 01:57
와 감성..
호닷2018/06/04 02:47
너무 잘 쓴거 같은데...
우이짜2018/06/04 03:50
우떄식 반응
χχ2018/06/04 05:06
헐..................울컥했음.. 양세형이 진짜 지은 시에여?쩐다..ㅜㅜ 와..
보검맘2018/06/04 07:25
예능보다 간만에 울컥했음요 ㅠ
진지는나의것2018/06/04 07:34
무슨 의미에요? 화자가 말하고자하는 말이 뜬구름이라 잘모르겟는데
홍합미역국2018/06/04 07:45
와~ 잘 썼는데요.
남을 웃길줄 아는 사람은 울릴줄도 안다..
호텔르완다2018/06/04 08:43
유난히 날이 어두워 남십자성과 별들이 또렸할 때 마다 떠오르는 추억이 있다.
내가 이것에 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 그 날은 유독 밤이 깊은 날이였다. 달은 그 어느 때 보다 늦게 뜰 참이였고 주변 민가는 흔한 전깃불 하나 없이 깜깜하기만 했다.
나도 전등을 끄고 창문을 열어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불을 끄고 눈이 어둠에 적응되자 수 많은 별들이 쏟아질 듯 했다. 그 순간 나는 너를 떠올렸다. 깊은 밤 함께하며 별 빛에 빛나는 너의 얼굴이 떠올랐다. 너의 눈동자 가득 별이 차있고 그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너의 얼굴, 별이 없었다면 바로 옆에 있는 너를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그밤, 그밤과 똑닮아 있었다.
서울의 밤, 몇 줄기 안되는 그 별 빛보다 훨씬 많은 별들이 나를 반기지만, 나는 너를 찾을 수 없었다. 너와 함께 하며 찾은 카시오페아, 북두칠성을 찾을 수 없었다.
이밤, 이 어둠이 지나가기 전에 너의 흔적들을 찾지 못하면 영영 너를 잃어버릴 것만 같았다. 온 하늘을 뒤짚어 봐도 너와 나를 이어주던 그 별들을 찾을 수 없었다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아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내 마음 어두움 깊은 곳에 너와 함께 헤아린 별들을 다시 헤아리는 게 전부다. 너는 그 별들이 보이는 곳에서 오늘도 별을 맞이 하겠지. 그곳도 오늘처럼 깊은 밤이라면, 우연이라도 하늘을 쳐다보아 북두칠성 환히 빛나는 밤이라면, 마음속에서라도 남십자성 찾아 나에게 와주었으면 좋겠다.
아프리카의별2018/06/04 09:37
뭔 시를 저리 잘지었어~~재능이 있는거 같은뎅
여우비구름2018/06/04 11:03
오오 ......... 멋지내
똥갖구가2018/06/04 11:35
본방 보다가 마음이 찌릿했었음
MakeItBetter2018/06/04 12:11
그림그리기 조별과제??
보라톨이2018/06/04 12:17
뼈에 딱 살만 붙혀서
군더더기 없이 뭔가 한방이 있는 좋은 글 같아요
제가 누굴 평가할자격은 없지만
너무 잘써서 다시 읽고 또 읽고 했네요
호텔르완다2018/06/04 12:30
잘못 칠한 밤하늘의 어둠을 지울 수만 있었다면 진작에 상대방의 별의 길을 찾아 상대방이 어떻게 지내는지 대번에 알 수 있었을 거 같아요. 잘못칠한 어둠을 지우려고 지우개를 들어 열심히 지웠으나, 제 생각에는 잘못칠한 어둠과 함께 밤의 어둠 그 자체를 지워 아침이 빨리 오게 하지는 않았을까 싶네요. 화자는 해가 떠 있는 내내 마음 고생이 심했을 거 같아요.
화자는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밤이 다시 왔으니 어서 기회를 잡아야 겠네요 ㅎㅎ
存奈齬廉耐2018/06/04 13:51
감성으로 만든 시를 지성으로 분석해봤자 어제 처음 본 그녀와 노후계획일뿐
빌리엘2018/06/04 13:52
시인이네. 시인.
글쓰는것도 분명 재능타는 분야임.
정말 좋은 시 .
올리브나무2018/06/04 14:02
저는 마음의 울림이 오네요
정말 잘 쓴시같아요 적어도 제게는 근래 읽은 글귀중 가장 마음이 울립니다
오오.. 완전 감성 짙은..
저러고 양세형 숏터뷰 하는건가?
와....양세형은 되게 다재다능한거같아요
와 감성..
너무 잘 쓴거 같은데...
우떄식 반응
헐..................울컥했음.. 양세형이 진짜 지은 시에여?쩐다..ㅜㅜ 와..
예능보다 간만에 울컥했음요 ㅠ
무슨 의미에요? 화자가 말하고자하는 말이 뜬구름이라 잘모르겟는데
와~ 잘 썼는데요.
남을 웃길줄 아는 사람은 울릴줄도 안다..
유난히 날이 어두워 남십자성과 별들이 또렸할 때 마다 떠오르는 추억이 있다.
내가 이것에 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 그 날은 유독 밤이 깊은 날이였다. 달은 그 어느 때 보다 늦게 뜰 참이였고 주변 민가는 흔한 전깃불 하나 없이 깜깜하기만 했다.
나도 전등을 끄고 창문을 열어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불을 끄고 눈이 어둠에 적응되자 수 많은 별들이 쏟아질 듯 했다. 그 순간 나는 너를 떠올렸다. 깊은 밤 함께하며 별 빛에 빛나는 너의 얼굴이 떠올랐다. 너의 눈동자 가득 별이 차있고 그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너의 얼굴, 별이 없었다면 바로 옆에 있는 너를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그밤, 그밤과 똑닮아 있었다.
서울의 밤, 몇 줄기 안되는 그 별 빛보다 훨씬 많은 별들이 나를 반기지만, 나는 너를 찾을 수 없었다. 너와 함께 하며 찾은 카시오페아, 북두칠성을 찾을 수 없었다.
이밤, 이 어둠이 지나가기 전에 너의 흔적들을 찾지 못하면 영영 너를 잃어버릴 것만 같았다. 온 하늘을 뒤짚어 봐도 너와 나를 이어주던 그 별들을 찾을 수 없었다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아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내 마음 어두움 깊은 곳에 너와 함께 헤아린 별들을 다시 헤아리는 게 전부다. 너는 그 별들이 보이는 곳에서 오늘도 별을 맞이 하겠지. 그곳도 오늘처럼 깊은 밤이라면, 우연이라도 하늘을 쳐다보아 북두칠성 환히 빛나는 밤이라면, 마음속에서라도 남십자성 찾아 나에게 와주었으면 좋겠다.
뭔 시를 저리 잘지었어~~재능이 있는거 같은뎅
오오 ......... 멋지내
본방 보다가 마음이 찌릿했었음
그림그리기 조별과제??
뼈에 딱 살만 붙혀서
군더더기 없이 뭔가 한방이 있는 좋은 글 같아요
제가 누굴 평가할자격은 없지만
너무 잘써서 다시 읽고 또 읽고 했네요
잘못 칠한 밤하늘의 어둠을 지울 수만 있었다면 진작에 상대방의 별의 길을 찾아 상대방이 어떻게 지내는지 대번에 알 수 있었을 거 같아요. 잘못칠한 어둠을 지우려고 지우개를 들어 열심히 지웠으나, 제 생각에는 잘못칠한 어둠과 함께 밤의 어둠 그 자체를 지워 아침이 빨리 오게 하지는 않았을까 싶네요. 화자는 해가 떠 있는 내내 마음 고생이 심했을 거 같아요.
화자는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밤이 다시 왔으니 어서 기회를 잡아야 겠네요 ㅎㅎ
감성으로 만든 시를 지성으로 분석해봤자 어제 처음 본 그녀와 노후계획일뿐
시인이네. 시인.
글쓰는것도 분명 재능타는 분야임.
정말 좋은 시 .
저는 마음의 울림이 오네요
정말 잘 쓴시같아요 적어도 제게는 근래 읽은 글귀중 가장 마음이 울립니다
이런 모습이 있어서 양씨를 좋아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