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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들었다는 요즘 웹소설/웹툰 근황

원문 https://www.typemoon.net/freeboard/1795646

 

 

 

 

- 시장은 정말로 불황. 주변에 부업이 아닌 본업으로 들어오겠다는 사람 있으면 일단 말리고 보겠음 
-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넘쳐나는 포탈 대비 결제되는 작품은 안 늘어남. 간단히 말해 공급 과잉. 
- 밤토끼 덕분이라는 점은 그다지… 솔직히 밤토끼로 만화 본 사람이 그거 없어졌다고 유료결제 하리라고 생각되진 않음 
- 요새 말이 많은 모 작가 분들의 발언 내역도 불황 요인과는 무관하다 생각됨. 의외로 대부분의 독자는 자기가 보는 작품의 
  작가 이름 기억 못하고 누군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음. 그런 요인으로 시장에서 발뺀 사람은 지극히 소수라 생각함 
- 오히려 결제 정가와 프로모션 가격이나 무료 이벤트로 발뺀 사람은 상당할 것으로 생각됨. 개인적인 생각으로 포탈들의 
  프로모션이 너무 빈번하고, 무료 공개 정책에 기준이 부족하다고 생각됨. 장기적으로 손익을 낼 수 없다고 생각함 
- 네이버, 다음의 무료 정책은 장기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함. 유료로 끌고 가기에는 너무 사회적 이슈가 
되었고 결정적으로 네이버 웹툰 관리자들의 몸값이 너무 높아짐. 틀림없이 자기 몸값만큼의 수익을 회사에 요구받을 거임 
- 레진의 방향은 정말로 예측이 안됨. 뭔가 시도의 파격성에 대비해서 관리적인 부분에는 다방면에 부실함이 드러남. 
  혁신과 부실 중에 어느 쪽으로 기울지 아직도 잘 감이 오지 않음 
-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시장 자체는 대규모 조정이 있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임. 레진에서 약속한 MG 개념도 
솔직히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낙관할 수 없다고 생각함 
- 그리고 공급 방식 자체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함. 이제부터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개인 작가와의 거래를 지양하고 
중간에 에이전시를 끼워서 계약하는 카카오스토리의 방식이 대세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함 
- 아마,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작가들 입장에서는 더 생계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질 거라 생각함. 아니, 어쩌면 자기가 
작가로서 기획한 작품을 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작화를 담당하거나 콘티만 짜는 등의 철저하게 분업화된 에이전시의 
하청 직원처럼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임 
- 그리고 우려되는 점 한가지 더. 아마 저런 식으로 에이전시의 방식으로 작품 공급이 된다면, 에이전시는 굳이 국내 인력으로 
작품을 생산할 필요 없이 저렴한 중국 인력으로 제작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함 
- 현재 날로 퀄리티가 높아지는 중국 작화 인력의 인건비는 여전히 낮고, 파일로 전송만 하면 순식간에 취합이 가능한 시대에 
굳이 국내 인력을 활용할 필요가 없이 중국 작화 인력을 고용해서 수주하는 방식으로 작품 제작이 될 가능성도 높아 보임 
- 실제로 디자인 업계에서는 위와 같은 방식으로 중국 디자이너들을 고용해서 상업 디자인의 원가를 절감하는 에이전시들이 
  속출하고 있음. 그쪽 일을 해본 사람이 웹툰업계로 이적하는 순간 시장 판도가 바뀔 여지가 높다고 보임 
- 그렇게 되면 앞으로는 만화 창작의 주체가 개인이 아닌 기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됨. 멀리 볼것도 없이 DC나 
마블처럼 컨텐츠를 만들고 작화와 작가를 바꿔서 지속 만들어내는 컨텐츠 전문 기업이 웹툰 시장도 장악하지 못한다는 
보장이 없음. 의외로 그런 시장이 작품의 상업성과 퀄리티를 동시에 높일 여지도 높음 
- 하지만 그렇게 되면 고생하게 되는 건 기존에 개인으로 활동하는 작가 그룹들. 한마디로 친구로서 말해주건데 너님도 
  이제 혼자 부업으로 뻘글 써봤자 에이전시 없이는 포탈에 연재 될 일 거의 없을지도 모름. (이 자식이…) 
- 근데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각 업계의 편집부들은 개인 작가들의 
  관리에 대해서 상당한 염증을 내고 있고, 그래서 리스크를 줄이고 퀄리티를 높일 에이전시 위주의 공급을 선호하고 있음 
- 개인 작가에 대한 관리 부분에 염증을 내는 것은 다양한 요인이 있음. 간단하게는 맞춤법도 안맞는 식자의 수정부터 
시작해서 편집부 입장에서 제동을 걸어야 하는 전개와 흐름에 대한 이의와 수정에 대해 소통이 제대로 안된다는 점이 큼 
- 다른 시장과는 다르게 이쪽 시장은 좀 특이한 점이, 물건을 파는 쪽이 사는 쪽에 굽히지 않고, 되려 사는 쪽에서 파는 쪽을 
  작가라는 입장에서 극진히 우대해줌. 근데 그 부분을 사회 초년생인 공급자들은 당연한 것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강함 
-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돈을 주는 쪽이 받는 쪽에 요구를 하는 것이 당연한데, 시작부터 우대를 받으며 데뷔한 작가의 경우 
  그런 요구에 부당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음. 그래서 편집부에서 당연히 요구할 내용에 대해서도 반기를 드는 경우가 발생 
- 어느 작가든 자기 창작 고치는 것에 거부감이 안드는 사람은 없겠지만, 편집부에서는 상업성과 심의와 연출 등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고려해서 수정할 부분을 알려주는 것이 일임. 하지만 그에 대해 작가들의 반발이 발생하고, 그걸 설득하는 
과정에서 편집부도 사람인지라 감정의 앙금이 남을 수 있음 
- 아마도 근래에 있었던 사태들도 그런 앙금의 누적이 해소되지 않은 탓이 크다고 보임. 그러니깐 너님은 편집부에 개기지 
  말고 공손히 조언을 듣고 수렴하렴. 그 사람들 다 너 도와주려는 사람들이여. (들었어!!! 들었다고!!!) 
- 그리고 들은 풍월에 의하면 그런 문제 외에도 이래저래 개인 작가의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 말이 많았던 듯. 예를 들자면 
온리전 행사 등은 계약에 정확히 명시하긴 어렵지만 판권을 가진 포탈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불편한 행보. 
근데 말리지는 못할 망정 같이 동참해서 용돈벌이하는 분들이 편집부에서는 곱게 보이지 않은 듯 
- 아무튼, 그런 연유로 인해서 아마 향후에는 그 시장에서 공급의 주체는 개인이 아닌 에이전시가 될 가능성이 높은. 편집부의 
입장에서는 계약 잘 지키고, 단가도 후려치기 쉽고, 리스크도 없는 에이전시가 더 선호될 거래 파트너 
- 그래서… 개인 작가가 포탈과 직계약하는 일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어려워지리라 보임. 그러니 너님도 어디 아는 
에이전시 없고, 전업으로 악착같이 할 생각이 아니라면, 취미로 설렁설렁 계약서 쓸 마음은 앞으로 고이 접어두셈. 

 

 

 

 

 

 

레알 한국도 미국의 DC나 마블처럼 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음

댓글
  • 쿠기밍!!!!! 2018/05/29 14:14

    응 한국웹툰 망해도싸 페미니즘 메갈이나 열심히하세용~오홓ㅇ홍

  • 만덕산의정기 2018/05/29 14:16

    ㅇㅎ.. 돈은 회사가 주는거고 소비자는 개ㅈ이라는 분들이 참 많으시더니..

  • 가라사니 2018/05/29 14:18

    네임드 아니면 더 힘들어진다는 거네

  • 슈고캬랴 2018/05/29 14:13

    웹툰이고 뭐고 다 꺼지세욤 ㅎㅎ

    (vUuLtZ)

  • 쿠기밍!!!!! 2018/05/29 14:14

    응 한국웹툰 망해도싸 페미니즘 메갈이나 열심히하세용~오홓ㅇ홍

    (vUuLtZ)

  • 만덕산의정기 2018/05/29 14:16

    ㅇㅎ.. 돈은 회사가 주는거고 소비자는 개ㅈ이라는 분들이 참 많으시더니..

    (vUuLtZ)

  • 가라사니 2018/05/29 14:18

    네임드 아니면 더 힘들어진다는 거네

    (vUuLtZ)

  • RULIIP 2018/05/29 14:19

    이 사이트가 아직도 살아있구나..

    (vUuLtZ)

  • 뮤단 2018/05/29 14:27

    중요하냐?

    (vUuLtZ)

  • onlyNEETthing4 2018/05/29 14:47

    - 아마,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작가들 입장에서는 더 생계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질 거라 생각함. 아니, 어쩌면 자기가
    작가로서 기획한 작품을 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작화를 담당하거나 콘티만 짜는 등의 철저하게 분업화된 에이전시의
    하청 직원처럼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임
    이거 성모형 공장같은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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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땅가라 2018/05/29 14:47

    웹소설 얘기는 없네. 웹소설은 이미 에이전시 (매니지먼트)랑 계약하고 소설 유료 연재하는 게 정석임. 웹툰이랑 다르게 웹소설은 한 소설을 여러 플랫폼에 동시 유통할 수 있고 매니지먼트가 작가를 대신해서 플랫폼이랑 협상, 어떻게 유통하고 프로모션할 건지 짜주거든. 그리고 웹소설 상황은 거의 안 나와있는데 왜 웹소설/웹툰 근황인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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