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완성은 장비라는게

장비포럼에서
아니... 장비 커뮤티니에서....
이런 얘기하면 싫어하시는 분들 있으신거 알지만,
사진의 완성은 장비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내 카메라를 처음 들고 두근두근 했던 순간들 다 있으실겁니다.
그리고,
남들이 찍은 사진처럼 나오지 않아 좌절하고 공부하고 노력하셨던 적 다들 있으실 겁니다.
에이... 그거 다 장비빨이야....
한때는 장비의 힘으로 극복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을 것이고,
에이... 그거 다 보정빨이야....
보정의 힘으로 극복해보려 했었던 적도 있었을것이구요
어떤시절은 광각으로 넓게만 퍼지면 좋았던 시절이
어떤시절은 확 끌어당기면 다 좋은줄 알던 시절이
어떤시절은 아웃포커싱만 잘되면 좋은줄 알던 시절이 있을겁니다.
여기는 서로 자신의 궁금점과 조언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잘찍는 분은 50mm하나로도 다 잘찍으시죠
저도 처음에 중고 카메라를 사러갔을때
거기 마음씨 좋게 생긴 아저씨가 말씀 하셨습니다.
"50mm 하나로 사진을 잘찍게 되면 그때가서 렌즈를 추가하세요~"
얼마나 좋은 말씀입니까?
이런 좋은 말씀을 해주시면서.....
지금 생각해보니...
가격적으로 눈탱이를 심하게 맞았습니다.
사진을 오래 찍으시고 잘 찍으시는 분들은 그런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 장비 욕심 부리지 말고 사진이나 열심히 찍으라고.....
좋으신 말씀이고 중요한 말씀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이분들은 이미 다 경험해보시고,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시는 것이죠
(물론 제대로 써보지도 않고, 카더라로 무장한 허언증도 있기 마련입니다만......)
그런데 말입니다.
이미 다 경험해보고 라는 부분 말입니다.
그 경험이 과연 헛된 경험일까요?
이런장비 저런장비 막 바꿔가면
내가 사진찍는 사람인지 중고매매상인지 분간이 안되는 그런 시절도 있으셨을 텐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또한 많은 배움이 있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가끔 어린애들이 왜? 어른들은 이러면 안돼 저러면 안돼 라고 하는지 의문을 가지는 그러한 상황과 비슷합니다.
굳이 나쁜일을 하는게 아닌데,
쓸모없다는 이유로 못하게 하는가......
물론....
저도 경험상

.
"그 렌즈 하나 더 사면 뭐하겠노?"
"팔아가 소고기 사묵겠지......"
중고거래는 수업료 포함된 마이너스썸 게임임에는 분명하지만,
나를 스쳐가는 그순간에도
내 배움은 계속 된다는거죠
그렇게 사고 팔고 하는 열정이,
배움과 사진에 대한 열정이라고도 볼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사진을 잘찍게 되느냐?
그건 모르겠습니다.
독서실에서 책을 오래 붙들고 있다고
다 공부 잘하는건 아니더라구요
거기다 취미로써 모인 이런 공간은
굳이 사진자체의 퀄리티를 논하고 등수놀이 할 공간은 더더욱이 아니니까요
사고팔려는 열정도 따지고 보면
성장의 과정이고
그간에 벌어지는 기쁨 행복.... 사기조차 성장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좋은 장비가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저렴한 장비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모든건 경험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포럼에서만 봐도
고수님들
이미 장비에는 관심이 없고
장비는 최소화 하시고,
뜬금없이 말도 안되는 장비로 작품을 보여주십니다.
그분들도
지나고 난 시점에서 시행착오라고 생각하시고 계실수도 있지만,
그러한 장비 추가 기변을 통한 배움의 시간을 분명 많이 가지셨을겁니다.
나중에 모든걸 다 깨닫고,
난 뭘로 찍어도 안되더라,
난 뭘로 찍어도 잘찍더라,
이런 깨달음을 얻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겠지만,
모두 무의미한 것이 아닙니다.
돈이 없는데, 사채로 장비 살것도 아니고
아마도 대부분 자기가 할수 있는 만큼 쥐어 짜내는게 최대일겁니다.
이 모든 노력과 희생 얼마나 숭고합니까?
좋은 장비로도 낡은 저렴한 장비로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수 있으니
또한 얼마나 공평합니까?
많이 사보고
많이 써보고
많이 배우면
그 또한 즐거움이 아닐까요?
그것 마저 사라지게되면
얼마나 삭막할까요?
초보라고 꼭 저렴한 중고차 사야하나요?
괜히 매매상에서 눈탱이 맞을 확률만 높아지고
돈있으면 페라리 사고 벤틀리 사고
사고나면 고치면 되고
내가 페라리를 몰아도
프라이드 타는 레이서한테 칼치기 당하고 더 늦게 도착할수도 있는거죠
사진장비도 마찬가지로
좋은거 사시고 많이들 사시고
많이 경험하면 더 좋습니다.
전 렌즈는 어지간하면 중고를 안사는 편입니다.
이유는 렌즈도
사용하는 순간부터 해상력 저하가 오기마련입니다.
오래쓰면 더더욱 그렇겠죠
이런저런 중고품 신품대비 몇프로
어떻게 믿나요?
줌렌즈도 초기의 높은 해상력을 가지기 마련인데,
사용이 늘면서 점점 맛이 갑니다.
나중에는 어느정도유지만 되는거죠
해상력 교정도 그닥 신통치 않습니다.
실제로 2470n렌즈를 중고만 계속 사서 써오신 상업작가님이
광각이 핀이 안맞다고 하시길래 보니까
해상력이 무지하게 떨어져 있었습니다.
사실 그런거 본인도 잘모르고 센터도 잘모릅니다.
센터에도 노련한 기사님들만 알고
교정해도 처음같이는 잘 안되기에 굳이 권하시지도 않구요
새렌즈하고 비교해야만 알수 있는 부분이죠
저는 예전에 줌렌즈는 1년에 한번씩 새로 샀습니다.
일부러 손해를 보더라도 중고는 남대문에다 팔았습니다.
직거래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중고만 사서 쓰시던 작가님께 새렌즈의 광각 해상력을 보여드리니까 놀라시더군요
안써보니 모르는겁니다.
(꼭 장비의 성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 아닙니다. 컨디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이런말씀 드리는 이유는 뜬금없지만.....
어지간하면 신품으로 지르시라는 겁니다 ㄷㄷㄷㄷㄷㄷ
대부분의 브랜드가 나온지 오래된 렌즈들이 많고
출고 일자가 오래다 보니
신품가와 중고가 차이가 크지만,
거기에 너무 낙담하시지 마시란 이야기입니다.
대신에 최고 컨디션의 파트너가 생기는 셈입니다.
괜히 중고만 쓰다가 잘못된 편견이 생길수도 있으니까요
그냥 그렇습니다.
저같은 장비병 환자가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써봤습니다만,
고기도 씹어봐야 맛을 압니다.
예전에 제 딸래미가 초콜렛을 처음 먹고 두눈을 크게 뜨던 일이 기억이 납니다.
먹어보기 전엔 그맛을 몰랐을거에요
얼마나 맛있었을까요?
ㅋㅋㅋㅋ
그러니까
경제력이 허용하시는 범위내에서
궁금한 만큼 새걸로 지르세요~~~~~~
그건 낭비가 아니고 배움에 대한 갈구 열망 열정입니다.
나중에 포기하는 그순간이 오더라도
다 해보고 그만둔것과 안해보고 그만둔것에는 미련 후회 라는 차이가 남지 않을까요?
오히려 사진밥 먹고 사시는 분들은 손익분기점 생각해서 좋은거 안쓰시는 분들이 더 많을수도 있습니다.
취미기 때문에 더 좋은걸 지를 수 있는거죠~~~~
지금 마음속에 품고 있는 것 다들 하나쯤은 있으시죠?
자! 이제 오늘도 새걸로 질러주세요~~~~~~
남는건 제게 주셔도 좋구요 행님덜....
도와주셔도 좋구요 행님덜
아침부터 뻘소리 죄송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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