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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펌) 나의 아저씨 16화 후기.JPG


출처 : Moon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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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화에 이르렀습니다 ㅎ
15화 안올렸는데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캡쳐 편집, 대사 넣으신 건 MoonSol님이고, 저는 본문 중간에 간단히 감상만 넣었습니다
캡쳐 편집하신 게 없는 부분은 따로 캡쳐했습니다










노란 장미의 꽃말은 질투와 이별




출가한 겸덕(박해준)을 제쳤다고 생각했던,


어린 동훈(이선균)은 이내 부질없음을 깨달았었습니다
동훈은 질투와 패배를 고백하며 겸덕을 추켜세우지만,


겸덕은 자신의 인생을 살라고, 자신의 인생에서 이기라고 응원합니다










겸덕도 미련이 있었습니다


정희(오나라)가 살린 마음의 불씨를 정리하러 노란 장미를 들고 찾아옵니다
그리움이 삶의 이유가 되어버린 정희의 마음이 걸리지 않도록


그리움을 잊고 행복하게 편하게 살아달라고 당부합니다















가장 낯설고 두렵지만 피할 수 없는 순간




지안(아이유)은 할머니(손숙)와의 이별을 마주하게 됩니다


가장 낯설고 두려운 순간 동훈은 약속한대로 지안의 곁을 지켜줍니다
인생이 지겨웠을 지안에게


할머니는 지안을 살아가게 하던 행복이었습니다


지안은 다음 생에서도 내 할머니가 되어달라고 부탁합니다











할머니의 빈소를 채운 건 첫째 상훈(박호산)의 온기였습니다


상훈의 장례식 판타지는 피할 수 없는 순간에 대한


결핍과 불안에서 기인했습니다
상훈은 불안이 현실이 된 쓸쓸한 빈소를 견딜 수 없었고,


장판 밑에 깔렸던 신용불량자의 돈은 고귀하게 사용됩니다
상훈은 도움을 받은 지안보다 더 고마워합니다


온기는 지안을 통해 다른 이에게 전해질 것이고
언젠가 다시 상훈에게 이를 것입니다












친구 어머니의 장례식


친구 곁을 지킨 건 가장 재밌던 선배였습니다
후계동 조문객들의 웃음은 무례함이 아니었고,


지안의 슬픔을 잠시 잊게 해주는,


떠나야하는 할머니를 안심시키는 노력이었습니다



지안은 훌륭한 어른이 동훈뿐만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고,


좋은 어른들을 하나씩 눈에 담습니다
















동훈과 지안의 일상을 채워주던 노래


'내 마음속에 비친 내모습'이 다시 들립니다
버스를 향해 뛰어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따라 지안이 달려갑니다


지안은 할머니의 말처럼 고마움을 갚기 위해 행복해져야 하고


평범한 행복으로 걸음을 내디딥니다




















나만 생각하자, 나를 위해 행복하자










동훈은 타인과 어울리기 시작한 지안의 모습에 안도합니다
지안은 스스로 내린 벌을 사하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부산으로 가기로 합니다
지안을 지켜주던 동훈의 거리개념은


지안을 붙잡지 않습니다
지안은 죽어가던 동훈을 살게 해주었고


동훈은 지안에게 처음으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행복하자는 건배사는


서로의 안심을 위한 약속이 아닌


자신의 행복을 위한 다짐입니다
포옹과 파이팅은 짧고 사소했지만


그동안의 이야기가 만든 감정은


진정 힘이 나게 합니다














기훈(송새벽)의 말대로 자신의 아픔과 마주해본 적 없었던 동훈은


두터운 벽 안에 있던 감정을 터뜨립니다
동훈의 오열은 길에 주저앉아 처음 울어본 지안과 닮아 있습니다


타인만을 위해왔던 연민과 위로는 처음으로 동훈 자신을 향합니다
한 번도 안아준 적 없던 불쌍한 나를 끌어안고 울며


나를 위로하고 치유합니다
어른도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끝에 이르자, 편안함에 이르다







지안의 머리가 길어졌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평범한 삶을 삽니다
지안은 일상 속에서 동훈의 목소리를 찾아냅니다
동훈과 지안은 우연히 만나 인사를 하고,
반갑게 인사할만큼 편안해졌습니다
동훈은 지안의 성장이 고맙고,
지안은 동훈의 행복에 안도합니다
악수는 어른과 어른 사이의 인사입니다
동훈은 지안에게 악수를 청합니다
지안은 밥을 사기로 합니다
할머니의 말처럼 행복한 삶을 보여주고
고마움에 보답하려고 합니다























지안은 동훈의 소리를 듣습니다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네. 네!'
처음의 대답은 동훈을 안심시키고


다음 대답은 스스로에게 향합니다
다른 이에게 향하던 동훈의 관심은 자신의 행복을 바라보게 되었고


다른 이의 시선이 괴롭던 지안은 자신의 행복을 쫓습니다
위로는 서로를 치유시켰고 더 이상 불쌍하지 않습니다


온전한 자신의 행복을 찾아 편안함에 이르렀습니다











---
동훈과 지안은 다른 세대, 성별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는 원치 않았을 전장에 끌려 들어갔었지만


제작진이 말하고 싶었던 건 이해와 위로 같습니다
세대와 성별을 넘어, 잘 살든 못 살든,


평범한 이들은 좋은 어른이 되길 바라고


힘든 이들은 위로를 얻길 바랄 것 같습니다













댓글
  • 쥬라클 2018/05/20 12:21

    저는 아직도 여운이 가시질 않네요. 좋은 글들 보면 또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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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방지왕이 2018/05/20 12:23

    이미지 작성하신 분 혹시 모르니 폰트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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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리도리 2018/05/20 12:40

    멋진 리뷰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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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치지않아 2018/05/20 12:5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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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오브듀티 2018/05/20 14:52

    멋진 리뷰 항상 잘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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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Asensio 2018/05/20 15:05

    다음주에도 나저씨할것같은..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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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한 2018/05/20 20:44

    믿고 보는 김원석 피디입니다....ㅋㅋ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지난 두달여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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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20 21:35

    그동안 "단한번도 빠짐없이" 아름다운 그림들과 좋은 글 달아주심으로써 나의 아저씨의 울림을 널리 깊게 퍼져나갈 수 있게 애써주신 thinkofit님께 진심어린,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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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inkofit 2018/05/21 00:24

    나방지왕이// 저도 이미지 편집하신 분께 따로 허락은 받지 않고 퍼와서 출처만 밝힌 거라서요.ㅠㅠ 전할 수 있으면 전해 드리겠습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혁명전야// 별 거 없는 감상에 황송한 댓글이십니다ㅎㅎ 저야말로 그동안 정말 좋은 리뷰 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기다리겠습니다!
    일일이 댓글 달아드리진 못하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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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ftHand 2018/05/21 16:52

    나저씨는 또다른 인생드라마네요 본방을 보지 못하면 아쉽고 일주일이 넘 기다려지고 어둡지만 대사는 힐링이 되는 드라마 참 고맙네요 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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