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m3로 행사 및 웨딩 촬영해본 소감.

안녕하세요.
제주도에서 웨딩이랑 돌잔치등을 촬영하는 회원입니다.
얼마전까지 캐논 오막삼을 쓰다가 핀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싶어
a7m3로 기변하였습니다.
지난 몇일간 행사, 웨딩, 돌잔치등오막포와 a7m3를 번갈아 가면서 사용한 소감을 간단히 공유합니다. ^^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그냥 참고만 하세요 ^^)
** 소니 렌즈가 너무 귀하다 보니 mc-11에 기존에 사용하던 캐논 렌즈를 물려서 촬영했습니다. **
1. 장점
- 역시 핀스트레스에서 해방된게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그냥 구도잡고 셔터를 막 누르면 누군가의 눈에 초점이 정확히 맞기때문에
아무 걱정없이 사진을 찍을수 있어요.
그리고 mc-11 + 캐논렌즈(사무방, 팔식이 등)와 궁합이 좋아서 초점을 빠릿빠릿하게 잘 잡아줍니다.
- 캐논 카메라 대비 커스텀키가 많아서 세팅값 변경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물론 캐논도 각종 설정을 위한 버튼이 밖에 있지만,
소니 카메라는 제가 원하는데로 변경이 가능해서 좀 더 빨리빨리 필요한 세팅을 변경할수 있습니다.
- 이게 장점이라고 하긴 애매하지만...촬영후 집에서 사진을 확인하면 갑자기 사진기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갑니다.
분명 촬영하면서 확인할때는 뭔가 좀 구려보였는데...집에서 보면 결과물이 괜찮습니다..ㅋㅋ
2. 단점
- lcd가 진심으로 너무 구립니다. 예전에 오랫동안 a7s2를 사용했었음에도 불구하고..
lcd화질이 너무 구려서 적응이 잘 안되요. 화소가 낮은게 문제가 아니라 색감, 계조 표현이 너무 안 좋아요.
최소한 뷰파인더와 lcd의 색감, 노출등이 동일했으면 좋겠는데..
이게 다르게 보이다 보니 어느걸 믿고 노출을 판단해야 할지 햇갈리는 경우가 좀 있어요.
웨딩 촬영때는 손님에게 사진을 보여줘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a7m3로 찍은건 가능하면 보여주지 않아야 할거 같아요.
- 큰 문제는 아니지만..다이얼&버튼 반응 속도가 좀 느려서 답답할때가 있어요.
하지만 돌린만큼 정확히 변경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지만..캐논처럼 즉각적인 반응이 아니라 적어봅니다.
- 화이트 밸런스가 좀 안맞아요. (오토 말고 구름, 그늘등으로 화밸을 세팅한 경우)
캐논을 사용했을때는 상황에 따라 구름, 그늘로 세팅하면 적정한 결과물이 나오는데
a7m3는 색감이 이상하게 나와요. (개인 취향일수도 있습니다.)
그냥 오토 화밸을 사용하는게 만족도가 높으며, 귀찮지만 촬영후 원하는 색감으로 화밸을 변경할려고 합니다.
- 촬영후 리뷰 하는게 좀 불편해요. 특히 조명을 사용하는 경우!!
평소에는 lcd로 보이는게 결과물이니 신경안써도 되요.
근데 조명을 사용하게 되면 리뷰를 지속적으로 해줘야 하는데..
자동 리뷰를 켜도 불편, 안켜도 불편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dslr의 경우 뷰파인더와 lcd는 완전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뷰파인더를 보면서 막 촬영하다가 눈을 때면 lcd에 마지막에 촬영된 사진이 자동으로 보여집니다.
근데 a7m3의 경우, 자동리뷰를 켜면 한장한장 촬영할때마다 계속 촬영된 사진이 잠깐식 떠서
블랙아웃 + 사진리뷰화면으로 인해 피사체를 확인하며 촬영하기가 어렵습니다. (굉장히 끊기는 영상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렇다고 자동리뷰를 끄면..바로바로 리뷰가 안되서 또 불편합니다.
(버튼 한번 누르면 되긴 하지만...그게 또 그렇게 귀찮고 불편하더라구요..)
3. 주의 할 점
- 혹시라도 조명을 사용하신다면 꼭 네이티브 렌즈를 사용해야 할거 같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수 없지만, mc-11 + 사무방 + 고독스 무선 동조기(+ ad200)으로 촬영하면
렉이 걸려 원활하게 촬영 할 수가 없습니다.
몇번 촬영하면 초점을 늦게 잡고, 셔터를 눌러도 바로바로 반응하지 않고 한템포 늦게 촬영이 됩니다.
네이티브 렌즈(50.8)로 촬영했을때 아무 문제 없는걸 보면..mc-11과 조명의 조합은 좋지 않은듯 합니다.
조명을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꼭 네이티브 렌즈를 사용하시길...
(혹시 이 문제 해결 방법을 아시는 분 있으시면 꼭 알려주세요.)
4. 결론
- 뷰파인더와 lcd에 좀만 더 적응한다면 굉장히 편하게 촬영 할수 있을듯합니다.
(하지만 고객께 사진을 보여주기 위해 본체 lcd가 아닌 별도 외장 기기로 보여줄 방법을 생각중입니다.)
- 필요한 소니 렌즈 몇개만 더 구하면 만족도는 더 올라갈거 같아요.
근데 가격도 가격이고...구하기가 힘들어서 시간이 좀 걸릴듯..
- 위에 단점을 주저리 주저리 적었지만 초점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어
이런 단점들을 잘 커버해줍니다. 그냥 초점 잘 잡아주니 너무 좋아요.
글을 쓰다보니 좀 길어졌네요.
혹시라도 제가 잘못 알고 있는 사항 있으면 화내지 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알려주시길...
글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지막으로 우리집 귀염둥이 냥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