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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인생을망치는7가지 습관 반박글

저희 아버지께서 32년간 조선소에서 근무하셨고  재작년에 퇴사 하셨습니다.( D 사  분식회계,인원감축 여파로 명퇴하셨습니다.)
 
 
진짜 조선소 다니실때는 5시30분기상 11시 취침 등   일정한 패턴 유지하시고, 엄격한 자기관리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주말에도 늦잠자는 법이 없으시고,  텃밭에 가셔서 풀메고, 집수리할곳있으시면 수리하시고, 사람만날일 있으시면 놀기도 잘노시고 하셨었죠.
 
젊을때는 참 이해가 안갔었어요.ㅎㅎ
 
근데 재작년에 퇴사후,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직장생활 오래 하다가 퇴사하면  우울증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었거든요.
 
 
근데 이게 왠걸,,,    집에서 쉬신지 6개월째 되실때즈음 절 부르더니
 
XX 아 .  노는게 이렇게 재밌는데 뭐하러 그렇게 아둥바둥 살았을까  이러시더라구요.
 
망치로 머리를 한대 꽝 맞은것처럼 충격이었습니다/
 
58년생으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의 주역 베이비 붐 세대 이신데
 
진짜 근면성실, 노력,  속된말로 개같이 일만하시던 아버지인데
 
그런 이야기를 하시니  ㅎㅎ 
 
그냥  베오베간 그 7가지 다할수 있으면  행복한 인생인겁니다.
 
돈이 늘 문제지요^^ ㅎㅎ 
댓글
  • 부먹투사 2018/05/19 14:47

    역시 노는 게 최고지요.(침대에서 꼼지락 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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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가가 2018/05/19 14:47

    "발전"이 인생의 목적이냐 "행복"이 인생의 목적이냐에 따라 많이 갈 길이 다른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전체가 워낙 모두 발전 지향으로 뛰어다녔기에 가만히 있는 이들은 퇴보하는 것 같이 보였을 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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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가가 2018/05/19 14:48

    하지만 정작
    작성자 : 아버지, 저도 그렇게 놀면서 살아두 될까요?
    작성자부친 : 아서라. 니 놀 돈은 니가 벌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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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돌프조아 2018/05/19 14:50

    아버지는 젊어서 인생을 망치는 습관이 없으셨거나 절제하셨으니 오늘의 지금이 있는것 아닐가여?
    뭐든 적당히가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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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gng 2018/05/19 19:23

    (금수저 아닌 사람이 감히 하면) 인생을 망치는 7가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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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코맛갈비탕 2018/05/19 19: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님의 말씀에 빵 터지기도 했지만, 뭉클하기도 하네요.
    존경스런 아버님 앞으로도 행복하시고, 장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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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생각^-^ 2018/05/19 19:31

    사회지배계층 입장에서는 흙수저 노동자계급이 열심히 일을 해줘야 하니까요. 농경사회에 들어서고 국가가 생기면서 지배계층은 성실을 미덕으로 가르치게 되죠.
    원시인시대때는 배고프면 사냥하고, 졸리면 자고 그렇게 살았어요. 저축, 근면성실 개념은 철저하게 국가지바계층을 위한거구
    스타크래프트 게임할때 SCV가 놀고 있으면 안되잖아요 ㅎ 생산하자마자 쉬지 않고 미네랄캐고 건물짓고 수리하고 여차하면 앞장서서 몸빵도 시키고..이렇게 운영해야 게임에서 이기는거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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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Uside 2018/05/19 19:38

    조금 다른거 같네요
    베오베의 7가지 습관은 한마디로 정의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망상 속에 살지 마라 이고, 놀지 마라는 뉘앙스 조차 없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는것과 노는것은 분명 구분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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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수자리 2018/05/19 19:48

    그냥 재밌으라고 올린건데 반박이라닝 흠...
    이래야 오유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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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들렌 2018/05/19 21:05

    이글..고마워용..쥬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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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자장구 2018/05/19 21:46

    봉급쟁이 인생이 그런거같습니다.
    회사에 얽매여 회사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려고 아둥바둥 하다보면 시아가 좁아지고 다람쥐 챗바퀴 도는듯한 삶을 수십년 살게 될태니까요....
    정작 삶을 개척해 나가고 이상을 이루는건 내가 아닌 사장인데 말이죠...
    나는 남의 꿈을 이루어 주기위해 인생을 갖다바친 사람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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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lixHan 2018/05/19 21:51

    우린 행복하려고 태어난거지 죽도록 일만 하려고 태어난거 아닙니다. 나이 일흔이 넘으셔서 저번 달에 첫 해외여행을 다녀오신 울아버지도 그러시던군요. 본인이 참 바보처럼 살으신거 같다고... 맘이 많이 아팠습니다. 모두 행복해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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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만코치 2018/05/19 21:52

    뽀통령이 말씀하셨지.
    노는게 제일 좋아. 친구들 모여서... 랄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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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르고13 2018/05/19 22:01

    70개띠로 올해 마흔아옵...이제야 인생이 뭔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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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ka마니모 2018/05/19 22:16

    전회사 총무가 베이비부머세대인데 항상 돈있으면 자기는 그냥 집돌이하고싶은데 돈이 웬수여서 일한다고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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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ankNFurter 2018/05/19 23:00

    근데 그것도 케이스바이케이스인거같아요.
    전 3년넘게 정말 베오베글에 나왔던대로 그대로 살았고 거기에
    세달에 한번씩은 휴양지로 떠나 에메랄드 해변 보며 선베드에서 낮잠자며
    정말 신선놀음같이 하며 살았다가
    최근들어 현실세계로 돌아와 다른 직장인들과 다를바없이 살고있는데요.
    솔직히 말해서,힘들고 지치지만 정말 재밌고 보람되요
    정말 어떤면에선,놀고먹으며 휴양지 다니던 때보다 행복한거 같습니다.
    물론 몸도 마음도 비교도 안되게 지치고,수면시간도 짧아졌고
    출근시간 지옥철은 힘들어 죽겠지만..ㅠㅠ
    그래도 출근시간에 바쁘게 먹는 샌드위치와 커피부터
    지옥철에서 사람들에 낑겨 보는 유투브,
    사람들과 수다떠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점심식사,
    모든 일과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기전 느껴지는 성취감까지
    정말 재밌고,즐겁고 그래요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모든게 죽을만큼 싫어질지 모르겠지만..ㅋㅋ
    그냥 집에서의 무료한 하루를 반복하고,바다색 거기서 거기인 바다에서 맛 거기서 거기인 모히또한잔마시며
    얼마 지나지않아 큰 흥미도 안느껴지던 휴양지를 전전하던 그 때보다
    지금이 더욱 사람사는거같고 살아있는거같고 그럽니다.
    그냥 사람마다 케이스바이케이스인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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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소콘 2018/05/19 23:27


    작성자분 아버님이 마치 저희 아버지 같으시네요 ㅎㅎ
    젊을 때 부터 수십년동안 외항선원으로 온가족 생계 책임지고 사시다 은퇴하고 나니 그냥 하루종일 오락(인터넷 바둑)하고 만화 보고(만화방이랑 컴퓨터) 미드 보고 그러는게 너무 좋고 행복하시단... 저랑 취향이 완전히 똑같은 것도 신기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곤 하는 건, 외향성인 사람들과 내향성인 사람들(완전히 100% 한쪽인 사람은 물론 없습니다)은 틀린게 아니라 서로 다른거라는 겁니다.
    서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판이하게 달라서 사실 완전히 이해는 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시끌벅적한 캠핑장에 가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이게 무슨 캠핑이냐고 스트레스만 받겠지만 외향적인 사람들은 쉽게 적응하거나, 사람많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오히려 재미를 찾을 수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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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싱글 2018/05/19 23:46

    작성자분 그게 작성자분 잘키울려고 아버지가 흘린 눈물의 시간이었을거라 생각해요 젊었을때 놀고 먹고 그게 싫은사람 있을까요 한 여자의 남편이되고 한아이의 아빠가되어 그렇게 희생해오던 아버지의 노력이었다는걸 다시한번 생각하시고 아버지의 인생에는 말초적본능보다는 작성자님이 우선이었듯이 작성자님도 그런 인생을 살아간다면 아버지께 효도하는 인생을 사실거라 생각해요... 지나가던 선비새끼가 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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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팽볶음 2018/05/20 00:09

    근면은 태생부터가 기만적인 단어입니다.
    절대 자연적 가치가 아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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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봉★ 2018/05/20 00:14

    나이 마흔 넘어서 1년째 백수인데...
    걱정도 걱정이지만....
    너무 좋음. 노는거. 완전 체질임. 짜릿함. 늘 새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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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hdiddl13 2018/05/20 01:11

    그 7가지 방법 중 4, 6번은 부정적인 거라 그거만 빼면 누구나 즐겁게 빈둥거릴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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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욕주의자 2018/05/20 01:28

    10년만더 일하고. 죽을때까지놀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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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멸치주먹밥 2018/05/20 04:14

    병원입원중 만난언니가있었는데
    벽돌공장?다니며 열심히사셨던 언니가
    몸에 병얻고나서야 알았데요.
    스트레스안받고
    그냥저냥 사는게 답이더라고
    부자될필요없데요
    부자못된다고..
    그말듣는데 멍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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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구띠 2018/05/20 06:03

    저렇게 열심히 산다고 뭔가 보장이 된다면 모를까.. ㅠㅠ
    저는 고향집 근처에서 대여점을 하면서 월에 200도 못벌면서..
    오유와서 활동 열심히 하고 사람들이 저를 좋게들 봐줄때가 하루하루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ㅎㅎ
    그러다 오유에서 늘 같이 욕하던 회사에 취업해서 거기서도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인정도 받고, 승진도 두번하고..
    하루하루가 뿌듯하고 시키지 않아도 야근과 주말출근도 하고 했었는데...
    그러다가 너무 무리해서 한번 쓰러져서 119로 실려가고 나니까 그동안 이뤘던 것들, 주변에 친했던 사람들, 사랑했던 사람, 알뜰하게 모아놨던 돈들..
    뭐 하나 없이 다 날아가 버리더군요 ㅠㅠ
    후유증도 몇년동안 엄청 심하게 와서 어떤날은 온몸에 고통이 와서 죽고 싶은적도 한두번이 아니었고...
    정말 이젠 내가 왜 사는지... 나를 죽게 냅두지 왜 살려놨냐고 소리지르고 했었는데..
    요즘은 장애인들 모임에 매주 가는데, 거기가면 정말로 내가 투덜될 입장이 아닐다 싶을 정도로 심각한 분들이 많습니다.
    휠체어같은데에 하루종일 누워서만 지내는 분도 있고.. 그분은 식사할때도 누운상태로 드셔서 탈이 생길까봐 정말 조금씩만 드십니다.
    걷지도 못하는 분, 뭔가 말은 하지만 의사소통이 거의 안되는 분, 그런분들이 대부분인데도
    그 센터에 가면 다들 늘 웃고 작은것에도 행복해들 하고 사시더군요...
    그래서 저두 가면 늘 몇년동안 잊고  지냈던 웃음이 나오고... 회사서 인정받고 다니고 할때보다도 지금이 저도 더 행복한 기분입니다... ^^
    행복이란건, 성공하고 돈이 많고 한다고 찾아오는게 아닌걸 알게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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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일기♡ 2018/05/20 08:04

    저도 집에서 혼자 책보고 영화보고 뉴스기사보고 드라마 미드도 보고 그런게 너무 좋고 잠자는 시간은 특히 행복하고 식사도 배고플때 챙겨먹는 데 주변에서 다들 뭐라고 해요 안주하지 말고 망하더라도 뭔가 계속 도전해야 한다며 그래야 성공한다고ㅎ사람도 많이 사겨야한다고 활동적으로 살아야한다는 데 저는 사람도 진짜 마음 맞는 사람 한두명 있으면 된다 생각하고..돈도 쓸만큼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펑펑쓰지 못해도 아껴서 꼭 필요한것만사고 쓸만큼 벌면 나머지는 뒹굴뒹굴 놀고 여러사람 만나며 감정소비 쓸모없이 커피값,술값,밥값 지출되는 비용없고 그럴돈으로 나 사고 싶은거 하나더사고 그런 삶이 좋아요 ...항상 잘못 살고있다고 핀잔 만 듣다가 여기서 비슷한 생각인 분들 보니 반갑고 좋아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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