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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각에 대한 질문 하나 드려요!

1. 사진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단렌즈부터 사용하면서 화각에 대한 이해를 높인 다음에
줌렌즈를 사용하는게 낫다.
2. 줌렌즈로 줌인-줌아웃 하면서 화각을 맞추기보다 먼저 내가 어떤 화각으로 찍을지 생각하고
그것에 맞춰서 줌을 조절하는게 실력향상에 좋다.
며칠전에 어느글에서 봤던 내용들인데요.
이 2가지 내용이 모두 실력이 늘려면 화각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된다는것 같은데요.
화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는게 어떤것을 의미하는것일까요?
예를 들어, 광각과 망원으로 피사체를 촬영했을 때
피사체의 크기는 동일하게 찍혀도 배경의 원근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각 상황에 맞는 화각으로 촬영을 해야된다..뭐 이런 의미인가요?

댓글
  • 자림♡ 2018/05/13 01:12

    글쎄요. 어디까지나 글쓰신 그 분 주관인것 같습니다.
    제가 주변에서 말하는것은, 단렌즈보다는 줌렌즈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라는것,
    그리고 줌렌즈를 통해 화각 이해도를 높인 다음에 단렌즈를 사용하면 된다.
    즉 완전히 반대의 지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도 제 지론일 뿐이죠.
    많은 분들이 "렌즈교환식을 샀는데 단렌즈를 당연히 더 사야지. 렌즈를 더 쓸려고 렌즈교환식을 산거아냐?" 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렌즈 추가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필수가 아니라는거죠.
    저는 번들 줌렌즈부터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번들 줌렌즈는 말그대로 " 사람이 주로 피사체를 바라보는 편안한 시선 대역"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화각을 위주로 제작한거죠.
    물론 그로 인해서, 화질과 조리개를 손해보지만.
    위에서 1, 2 번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화각에 대한 이해도" 가 기본인데,
    단렌즈를 사용하면 단순히 fix된 고정적 화각에 대해 집착으로 빠지기가 쉽습니다.
    그러면 다른 시선을 가지기가 쉽지 않게 됩니다.
    화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단, 번들줌으로 많이 찍고.
    그리고 그 찍은 데이터가 쌓이면, 그 사진을 쭉 분류를 해서 가장 많이 촬영한 화각대역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이 주로 촬영하는 화각대역을 파악하고, 그에 대해서 조금 더 집중적으로 촬영을 진행하기 위해서 "그때 단렌즈를 구입" 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저런 분들의 충고로 인해 단렌즈로 시작하시는 분들이, 뭔가 흥미를 얻기 전에 장롱행이나 중고장터행으로 가는 모습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건, 그동안 줌에 익숙해져 있던 입문자분들에게, 단렌즈를 강요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은,
    사진 전체에 대한 시각과 이해도를 높이기 전에, 피사체의 범위를 한정지어 버려서, 찍고 싶은 피사체가 있더라도 못찍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렇다 보니, 눈에 보이는것도 못찍고, 지나쳐버리게 만들어, 결국 사진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죠.
    이런 케이스가 많습니다.
    그래서 익숙한 줌렌즈부터 사용하면서 자신의 시선, 관심사에 따른 화각부터 파악하고 나면,
    렌즈의 구입도 어느정도 한정적으로 갈수 있고, 취향도 정확하게 파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찍고나서 화각 파악하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저기 위에 설명은 "촬영하기 전에 생각을 많이 하고, 촬영 과정에서 노력하라" 는 것인데,
    그게 사실 몸에 배어있고, 이미 나를 파악하기 전에는 쉽지 않기 때문에...
    특히 집에와서 PC에서 열어보면 결과물이 어떻겠구나. 라는 예측이 되어있지 않으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내가 내 결과물에 확신이 없는데... 예측해서 설계해서 찍는다는건 불가능하죠.
    제가 말씀드린 부분은 " 촬영 후에 집에서 분류하고 정리하고, 본인의 맘에 드는 사진을 뽑은 이후에, 그 이후에 분석을 하고 차후 촬영에 반영하라" 뭐 이런식이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일단 찍어놓고, 많이 찍고, 그 데이터들을 분석하여 나중에 반영하는거죠.
    물론 어디까지나 각자의 지론에 가깝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생각해서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잘 찍고 싶으시면, 공부하고, 생각하고, 많이 찍는것은 기본이고, 그에 대해서는 아마 같은 생각일거라 생각합니다.

    (vOoBpJ)

  • Vcxz 2018/05/13 01:14

    주관적인거라 뭐라고 할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두개중 어느거를 주장해도 나름 다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줌렌즈만 쓰던 사람들중에 줌으로 인한 화각 변화를 단순히 확대 축소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여럿봐서 줌렌즈 쓰면 화각 이해에 오히려 안좋은 거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vOoBpJ)

  • 텝스 2018/05/13 02:05

    줌렌즈를 통해 화각을 이해하는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전통적으로 그리고 사진 역사를 통해 검증된 화각인 24~28, 35, 50, 85mm 등의 F1.8 이하의 단렌즈로 시작해 보실걸 권합니다.
    물론 번들 줌 같은 임시용 렌즈를 하나 가지고 있는것도 좋습니다. 상황에 따라 줌렌즈를 가져 가는게 요긴할 때가 있거든요.
    다만 줌렌즈만 사서 그것으로 단렌즈를 이해 하는건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너무나 다른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번들 줌렌즈의 24mm구간과 35mm 구간 50mm구간을 찍는다고 해서 24mmF1.4, 35mmF1.4, 50mmF1.4 렌즈를 그 느낌을 정확히 이해하는건 어렵고 사실 많은 것이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인물촬영에서 기본적인 단렌즈 화각이라 할 수 있는 35,50,85mm 단렌즈를 아주 좋아합니다. 즐겨 사용 하고요.
    그러나, 줌렌즈를 써야 할때 줌을 가져가는 경우는 35,50,85 위주로 줌을 쓰느냐 전혀 아닙니다.
    줌렌즈로 쓰다 보면 뒤죽박죽 아무 화각이나 막 쓰게 되고 사실 찍을 당시에는 네가 정확이 어느정도를 줌을 쓰고 있는지 명확히 인지하며 쓰기 쉽지 않습니다. 어떤분들은 아예 크게 마킹을 해서 24, 35, 50, 85 이 줌만 딱딱 맞춰서 쓴다고도 하지만 이건 이상적이고 실제 이렇게 지켜가며 줌을 쓰기 어렵습니다.
    단지, 화각의 차이 뿐아니라 예를들어 번들줌으로 백날 화각 연습해 봐야, 50mm F1.4, 85mm F1.4 렌즈를 직접 쓰는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심도의 표현이 번들 줌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밝은 단렌즈로 찍을때의 표현 방식도 다르고요.
    따라서 단렌즈의 표현이나 그 느낌은 단렌즈로 경험 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줌렌즈로 찍을때 35mm나 50mm 구간을 딱히 선호하거나 하지도 않고 줌렌즈의 그 화각에서 딱히 특별한 감흥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35mm F1.4나 50mm F1.4 단렌즈는 개인적으로 매우 선화하는 렌즈이며 필구로 생각하는 렌즈 입니다. 촬영시 그 느낌이 참 좋구요
    꼭 F1.4급의 단렌즈가 아니더라고 비교적 저렴한 F1.8~2급의 단렌즈로 그 화각에 대한 이해를 높여 보시는게 좋습니다.
    화각별 단렌즈에 익숙해 지면 어떤 상황에서 어떤 화각의 단렌즈를 써야 내가 원하는 표현이 가능 할지 어느정도 감이 오게 되고 그에 맞게 렌즈를 교환해 가면 쓸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줌렌즈로는 딱딱 화각별로 끝어서 화각별 특성과 표현 방식을 공부 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막 아무줌이나 쓰는걸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출사후 사진을 정리 할때도 사진별로 메타 정보를 전부 기록해 놓을 수도 없고, 화각이 뒤죽 박죽이라 리뷰를 통해 화각에 개념을 명확히 하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반면 단렌즈는 화각이 좁으면 물러서서 찍게 되고 더 클로즈업을 하기 위해서는 발로 다가가서 찍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 때마다 사진의 느낌이 어떡게 달라지는지 많은 공부가 됩니다.
    그래서 화각에 대한 본인만의 화각 마스터 또는 단렌즈 마스터를 하고 싶다면 번들줌으로 연습하는건 별로 효율적이지 않으며, F1.4 단렌즈를 써보면 그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따라서 화각은 단렌즈로 전통적인 화각별 특성을 확실하게 이해해 두며 그 특징을 어떻게 활동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개념 정리가 끝나면,
    단렌즈가 아니라 줌렌즈를 잡았을 때도 줌을 돌려가며 여러 화각을 쓸때, 이미 단렌즈를 통해 화각에따라 개념이 확고하게 자리 잡힌 상황라서, 줌의 화각도 구간을 나눠 가며 특성별로 사용하는게 가능 해집니다. 이런 개념이 잡히기 전에는 그냥 화각을 뒤죽박죽 별 개념없이 특성도 잘 모르고 막 쓰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vOoBpJ)

  • nepo 2018/05/13 02:14

    화각은 공부하면 이해할 수 있어요.
    우선 화각에 대한 이론을 찾아 보고 그 바탕으로 실제로 어떤 느낌인지 공부해 보세요.
    지나치게 화각에 얽매여 기본 렌즈만 고집할 필요도 없는 시대입니다.

    (vOoBpJ)

  • 잭쌩 2018/05/13 02:34

    댓글 달아주신분들 전부 감사드립니다!
    좋은 의견을 잘 말씀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현재 50.4z 렌즈 하나를 사용중인데, 24105G를 곧 영입할까 합니다. ^^
    늦은 시간에도 정성스레 의견주신분들 감사드리며 좋은밤 되십시요!

    (vOoBpJ)

  • 누렁이™ 2018/05/13 02:35

    초점 거리에 따라서 원근감이 다르고 화각이 다릅니다
    알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줌렌즈나 단렌즈나 차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단렌즈를 쓰게 되면 의지가 없어도 자연스럽게 알게됩니다. 적어도 화각 개념은 잡히게 됩니다.
    이런 것들을 알고르는 줌렌즈와 모르고 쓰는 줌렌즈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vOoBpJ)

  • 텝스 2018/05/13 02:50

    단렌즈와 줌렌즈의 차이는 단지 조리개값이 차이뿐이 아닙니다.
    예를들어 줌렌즈와 단렌즈의 50mm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고 사용자 경험이 달라지는 이유는,
    50mm 단렌즈를 써서 몇시간 혹은 몇일을 써서 인물을 찍는다고 하면,
    50mm로 전신을 찍고 반신을 찍고 인물 사진에 배경도 많이 넣어 보고, 때로는 50mm로 바스트샷 이상 클로즈업 다가가 찍어 보기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 50mm로 다가섰을 때, 물러섰을 때의 그 느낌의 차이, 표현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점차 이 화각에 대한 경험치와 이해력이 높아 집니다.
    단지 머리로만 하는 생각뿐이 아니라 그 50mm 느낌 자체가 감각적으로 몸에 익게 된다는 뜻이며,
    이 화각을 물러서서 찍을때 다가서서 찍을때 어떤 앵글과 레벨로 찍어야 할때 모델이 프레임 중앙이나 측면에 있을때 느낌이 어떤지에 대한 감각적인 공부가 되며 어느 순간 그 화각을 자유롭게 다를 수 있게 되면 이 화각이 본인 것으로 체득이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 24mm나 35mm를 찍어 본다던가 85mm찍어 보면, 이전에 50mm 단렌즈와는 어떤 점이 다른지 점점 차이가 다가 오게 됩니다.
    이것은 하루 이틀로 되는게 아니고 많은 사용 경험이 쌓이고 특정 화각을 최소 몇일 몇주씩 완전히 익숙해 질때까지 그 화각 위주로 충분히 찍어 볼때 비로서 개념이 명확히 다가 옵니다.
    이것이 머릿속에 이론이 아니라 자기 몸에 감각적으로 체득이 될 정도가 되면 화각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본인이 어떤 표현의 사진을 찍을 것인가 그날 촬영의 컨셉이나 분위기만 정하고 나면 어떤 렌즈를 들어 가야 할지 명확한 본인만의 기준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번들줌으로는 왜 이것이 힘드냐, 그리고 단렌즈와 다르냐면, 단지 조리개의 차이, 보케의 차이등 렌즈 특성 차이 뿐만 아니라
    사용 패턴에서도 줌과 단렌즈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
    대표적으로 앞서 말씀 드린대로 50mm를 단렌즈로 꾸준히 쓰게 되면 그 50mm로 전신을 어떤게 찍을까 클로주업시에 앵글이나 레벨은 어떤게 할까 고민하며 찍게 됩니다. 50mm 멀리서도. 가까이서도 계속 거리와 앨글 레벨을 바꿔 가며 자신이 원하는 표현의 사진이 나올때까지 찍게 되며, 그런 경험을 통해 그 화각이 위치나 상황에 따라 어떤게 표현력이 다른지를 인지하게 되지만
    줌을 쓰게 되면 50mm로 전신을 찍다가 반신을 찍고 싶으면 70mm로 줌을 당겨서 찍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50mm 하이앵글로 내려다 보며 찍기 위한 거리는 더 다가서야 하지만, 줌렌즈는 한발 뒤에서 줌을 땡겨서 망원으로 가면 화각이 좁아서 비슷한 크기로 상반신 하이 앵글 사진이 되지만 이 두 사진의 느낌은 다릅니다.
    또 줌렌즈는 배경을 많이 넣고 싶으면 뒤로 뛰어가서 멀리 물러서서 찍는게 아니라 줌을 35mm나 24mm로 돌려서 찍게 되 버립니다.
    촬영자는 별로 이동하지 않고 줌만 왔다 갔다 돌려 가며 찍는 것이죠.
    즉, 50mm로 하나의 화각으로 모든걸 해결하는 이런 사용 패턴으로 쓰기 어렵고, 또한 하루 촬영시 여러 화각을 뒤죽박죽 쓰기 때문에 화각별로 촬영 거리나 레벨, 앵글등에 대한 깊은 고찰이나 머리가 아닌 몸에 그 감각이 익을 정도로 특정 화각에 익숙해지기가 어렵습니다.
    만약 몇주 동안 50mm로만 찍었다면 모든 사진이 그 화각이니 다양한 사진을 보며 그 화각에 대한 촬영시 경험과 리뷰시 복습이 결합되 체득하는게 많고, 표준화각에 개념이 명확해 지지만 줌렌즈는 그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아예 줌렌즈를 테이프로 붙여서 그 화각으로만 몇일씩 써본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할바에는 그냥 보급형 단렌즈로 경험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줌을 테이프로 고정해서 쓴다 해도 결국 밝은 단렌즈의 그 느낌은 완전히 느끼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냥 해당 화각의 단렌즈를 구해서 많이 써본 후 본인에게 안맞어서 판다고 해도 그것 결코 헛된건 아니란 생각 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사진을 찍고 평생 사진과 함께 하는 이상 이것은 귀중한 경험과 공부가 되니까요

    (vOoBpJ)

(vOoBp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