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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m2 1년 사용 했습니다. 소감.

크롭 DLSR쓰다가 풀프레임 환상, 광각의 목마름, 무게 압박을 못이겨 작년 4월에 a7m2 렌즈킷으로 시작했습니다.
풀프레임 환상 - 심도가 생각보다 많이 얕아서 불편할 지경 ㄷㄷㄷ
광각의 목마름 - 크롭 10mm가 모자라서 왔는데 MC-11 써야되나 하다가 12-24 출시 소식을 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구입함.
무게 - 가벼워진만큼 장비를 더 챙기게 되어 결과적으로 큰 차이는 없는데 이상하게도 가벼움... 기분탓인지;
가장 큰 만족은 가벼운 12-24의 존재였구요. 조리개값보다 무게를 선택하는 쪽이라
장비를 작고 가벼운쪽으로 구성할수도 있고 EVF같이 전자식에서 오는 편리함도 좋았습니다.
이제 까보도록 하죠
제가 불만인건 광탈하는 배터리도 아닌, 느린 구동속도도 아닌, 아직 부족한 렌즈군도 아닌
메뉴가 불편한게 가장 큰 불만입니다.
불편함이 처음 찾아온건 찍어놓은 사진을 다시 볼때였는데....
좀 적당히 확대하고 싶어도 확대버튼 한번 누르면 크게 확대해놓지 않나
(M3에서는 확대 배율과 위치가 조정이 되긴 하더라구요... 뭔가 천천히 개선이 되긴 하는듯)
삭제는 촬영 중간에 할 생각 하지말고 집에가서 하라고 이렇게 만들어놨나 싶고
그러고보니 측거점 이동이 조금이나마 편리해진것도 중간에 펌업을 통해서였네요.
거의 2015년 다 돼서 출시한 물건이 터치를 지원 안하는건 무슨생각인지 ㄷㄷ
'다이얼' 이라는 회전하는 특성을 가진 물건이 3개나 있는데
돌려보면 셋 다 그냥 사진이 한장씩 넘어갈 뿐이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라면 이런식으로 써먹었겠네요...
Untitled_1.jpg
설마 되는데 못찾는건지;
번역이 엉망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노출고정을 버튼 한번씩 누를때마다 고정/해제 되도록 설정하고 싶었는데
정반대로 알아듣도록 번역이 되어있기도 했구요.
어쩌다 HDR사진도 찍기때문에 오토브라켓 설정을 만져봤는데 셔터 한번 누르면 알아서 3,5연사로 찍히지 않고
계속 누르고 있어줘야 사진이 모두 촬영됩니다. 야경에서 노출 오버 사진은 셔터스피드가 무진장 길어져서
셔텨를 누르고있으면 100% 흔들리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계속 눌러줘야 하나봅니다.
AUTO ISO 설정도 뭔가 부실했구요. EVF 전환은 버튼으로 했으면 좋겠는데 안되고ㅠㅠ (M2 상위기종만 되는듯ㅠㅠㅠㅠ)
굳이 미놀타를 포함하지 않아도 소니가 카메라를 하루이틀 만들던 회사가 아닌데
잘 만든 하드웨어를 발목잡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이미지 품질이나 사진 촬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는 아니긴 하지만
세심한 배려나 디테일이 아쉽긴 했습니다.
그렇다고 m2가 영 별로인 카메라는 아니에요. m3욕심이 아주 잠깐 나긴 했는데
빠른 초점이나 4K, 10연사 같은게 필요 없으면 그냥 m2로 버티다가 m4로 가도 딱히 부족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 지옥청년 2018/05/13 01:20

    저도 m2 사용중인데요, 일부러 제한을 걸고 이것저것 빼놨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물건이긴 합니다. 하드웨어적으로는 문제없을텐데 소프트웨어적으로 막아놓은기능이 꽤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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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정계명 2018/05/13 01:33

    저는 그 셔터음 무음으로 하는걸 왜 빼놧나 몰라요 진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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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쩜팔 2018/05/13 06:55

    전자 셔터는 일부러 뺐다기 보다는 기능이 없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그건 소프트웨어로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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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정계명 2018/05/13 08:12

    그런데 r2부터는 무음촬영 있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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