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크고 아름다운(?) 카메라에 묵직한 렌즈 달고 사진찍으러 다니는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지만...
그럼에도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진상들을 종종 겪네요... -_-);
아래 Chanznap님 글을 읽으니 그런 사례들이 몇몇 스르륵 떠오르는...;;;
(1)
한 7~8년 전쯤, 순천만 일몰 담으려고 폰카 들고 용산전망대 아직 사람 덜할 때 명당에 딱 자리잡았는데...
점점 인파가 많아지던 때 제 옆에 자리잡더니 대놓고 밀면서 짜증섞인 목소리로 "아유 옆으로 쫌 가봐요" 하던 아지매...
당시엔 캐논이 뭐고 니콘이 뭐고 하는 것도 몰랐는데 아무튼 거무튀튀한 카메라에 삼각대까지 완비하셨죠.
요즘도 그렇게 개진상짓하며 열심히 셔터 누르고 사시나요?
(2)
사실 여친님한테 괜히 근심 안기기 싫어서(?) 따로 말은 안 했는데...
예전에 같이 나들이 나가서 여친님 사진 찍어주던 어느 날... 니콘 D8xx을 들고 은근슬쩍 거리를 두고 주변을 배회하면서
제 눈치를 본 건지 뭔지 제가 촬영에 몰두할 때마다 여친님을 향해 망원렌즈 끝을 돌리던 아쟈씨...
그때마다 대놓고 노려보니까 마치 아무 것도 안 한 것처럼 모른 척 했죠. 짧은 치마 입은 제 여친님이 그리 보기 좋던가요?
제가 모를 줄 알았죠? 미리부터 다 알고 지켜보고 있었다 X!&(#@*야-
(3)
억새가 제철이던 몇 년 전 가을 서울 월드컵경기장 하늘공원에서...
그릇모양의 전망대에는 사람이 많았더랬죠... 가장 윗부분에서 아름다운 억새밭을 구경하던 짧은 치마/바지 입은 여성들도요.
그릇 한가운데, 밑에서 위를 향해 누가 봐도 그 여성들을 열심히 촬영하던 아쟈씨 당신만 없으면 참 평화로운 풍경이었을 거에요.
그 자리에서 억새는 도저히 보일 수가 없는데 만약 걸리면 뭐라고 변명하려 할 생각이었나요?
사실 더 놀라운 건 나중에 아쟈씨를 다시 마주쳤을 때 5~6살쯤 돼 보이는 딸아이와 손을 잡고 하하호호 하고 있었던 거죠.
그리 살고 싶어요??
(4)
이건 조금 성질이 다른 문제긴 한데...
제가 크고 아름다운 카메라를 가지고 있긴 하니까 "아, 저 사람이라면 우리 사진 잘 찍어줄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건 괜찮은데,
(물론 크나큰 착각이지만!!)
촬영을 부탁하고 싶다면 제발 예의를 갖춰주세요. 다짜고짜 핸드폰 내밀면서 "우리 좀 찍어줘요"하는 건 무슨 심뽀입니까, 대체.
제가 자원봉사자에요? 아니면 당신들 전속 사진사에요?
성격이 모질지를 못해서 해주긴 해줬는데 그런 케이스가 쌓이고 쌓이다보니 이젠 그딴 식으로 나오면 대놓고 거부할랍니다. =_=
https://cohabe.com/sisa/588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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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진짜 노매너 진사들 너무 많아요.
다행인지는 몰라도 그런 진상들을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또 겪게 된다면 진짜 험한 말 나갈지도 몰라요... =_=) ㅋㅋㅋ
전 그래서 사람 없는 구석진 곳을 ㅠㅠ
그게 마음 편하긴 한데... 그러면 왠지 지는 기분이 들어요!! ㅋㅋㅋ (?)
압도적인 액면가로 밀어붙이렵니다 ㅋㅋㅋ +_+ (?!!!)
수원빠님 잘 생기셨 ㄷㄷㄷㄷㄷ
그, 그건 아니고 상대를 쫄게 만드...는 뭐 그런 거죠 허헣 +_+)
여기일면 노인네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