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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와 이혼하려 합니다.

지난달 와이프가 친구들과 2박 제주도 여행 갔다왔습니다.
우연히 와이프 휴대폰 카톡보고 친구가 아닌 어떤남자와 갔다왔더는걸 알았네요.
완벽하게 속았습니다.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
2년전 결혼때부터 지금까지 속고 살았다는 생각에 미칠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와이프는 임신 4주차..
며칠전 와이프에게 카톡 캡쳐한거 보여주니 무릎꿇고 용서해 달라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남자란 놈은 와이프가 다니는 병원 물리치료사 더군요.
그것도 유부남이네요.
임신도 못믿겠습니다.
왜? 최근 한달이상 와이프와 관계를 가지지 않았으니..
와이프는 절대 아니라고 하지만 헛웃음이 나오네요.
바로 짐가방 꺼내 와이프에게 짐챙겨 나가라 했습니다.
와이프는 울고불고 잘못했다고 매달리고..
개소리 집어치우고 당장 나가라 했습니다.
장모님이 전화왔네요.
와이프가 짐싸서 처가집에 갔더군요.
진짜 미안하다고 장모님도 눈물을 흘리며 뱃속에 애를봐서 한번만 용서해 달라네요.
그애가 저의 애인지 아닌지 그것도 의심된다니까,
정말 저의 애가 아니라면 자기들이 천벌받을 꺼라며 절대 그럴리 없다네요.
유전자 검사 하자고 하니 어떻게 그런 모진말을 하냐며 오히려 저를 탓하시네요.
솔직히 지금 심정은 설령 뱃속의 애가 저의 애라해도 다 싫습니다.
그냥 다 끝내고 모든걸 내려놓고 싶네요.
공사장에서 뼈빠지게 현장일하며 손에 물집이 터질 정도로 미래를 꿈꿨는데, 모든게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요즘들어 약을 안먹으면 잠을 못잡니다.
와이프에게 매일 문자가 오네요.
제발 한번만 용서해 달라네요..
오늘 문자는 밥 잘챙겨 먹고 속옷 새로 사놓은거 어느어느 서랍에 있으니 꺼내 잘 입으라네요.
지워버렸습니다. 다시 문자넣지 말라고 했네요.
집에 들어가기 싫어 오늘은 모텔에서 잘려고 합니다.
집안곳곳 와이프 옷가지들..사진들.. 여러 흔적들.. 보고싶지 않아서요..
어떻게든 흔적들을 없애려고 정리해야 하는데..
저의 편찮으신 어머니께 뭐라 말씀 드려야할지..
지금 심정으로는 살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냥 내일 눈을 뜨지 않으면 좋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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